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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중심으로 실전처럼 공부해 합격의 꿈 이뤘어요"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한국외국어대학교 안유진 씨
2016년 09월 27일 (화) 17:53:40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안유진 씨는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다. 언어에 특화된 대학인만큼 양질의 교육 커리큘럼에 만족하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다. 안 씨는 1년 전 정시를 염두에 두고 공부했지만 수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상향부터 하향까지 골고루 지원, 꿈에 그리던 한국외국어대에 합격했다. 내신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안 씨에게 어떤 비결이 있었던 걸까? <대학저널>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안 씨를 직접 만나봤다.

논술전형 선택, 저투자·고효율 전략으로 대비
안 씨는 수시 논술전형으로 한국외국어대에 합격했다. 해당전형은 논술고사 700점(70%),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300점(30%)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한다. 2016년 기준 평균 경쟁률은 39.1대 1(실질 경쟁률 14.3대 1)이다.

안 씨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논술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입시박람회 행사에 참가했는데, 가장 적합한 전형으로 논술전형을 추천받았습니다. 하지만 논술 하나만 바로보고 가기에는 불안요소가 많아 6개의 수시카드를 고루 쓰되, 정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안 씨는 인근 논술학원에 등록해 일주일에 한 번, 3시간만 논술공부에 투자했다. 적은 시간이지만 한 번에 집중하고 규칙적으로 공부해 논술에 대비했다고 한다. 

공부방식은 주로 대학별 기출문제였다. 처음에는 가리지 않고 다양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섭렵했으며, 나중에는 목표대학 위주로 답안을 작성하고 모법답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여기에 안 씨는 논술공부에서 한 가지 팁을 공개했다. “물론 논술에서 창의성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방식과 제시되는 기본 형태가 존재합니다. 즉 그 형태에 맞춰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안 씨는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기출자료를 꼼꼼히 읽었으며 출제자의 의도도 확실하게 파악했다. 특히 한국외국어대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답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영어지문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각 지문들이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영어지문 독해 능력도 키워야 합니다. 난이도는 EBS 지문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 수능공부를 철저히 하면 됩니다.”

철저한 시간관리로 수능공부의 패턴 완성
안 씨는 고2 후반부터 고3 때 내신을 비롯한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케이스다. “그전에는 진로는 있었지만 대학을 가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담임 선생님이 진로를 이룰 수 있는 발판으로 대학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셨고 서서히 대학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안 씨는 남들보다 늦었지만 그만큼 배로 노력하는 열정을 보였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도 독서실을 전전했으며 방학 때는 4시간만 자며 공부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밤공부보다 아침공부를 지향하게 된다. “아침공부를 하지 않고 새벽에 공부하는 타입인데 담임 선생님께서 ‘수능은 네가 공부하는 그 시간이 아닌,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침에 본다’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점차 수능시간 기준으로 몸의 리듬을 맞춰나갔다고 한다. 안 씨는 학습계획서를 쓰면서 목표량도 하루하루 지켜나갔다. “고3은 수능이 끝날 때까지 무한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안 씨는 고교시절 어떻게 공부했을까? 안 씨는 수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원공부가 맞지 않아 인터넷강의나 독학 위주로 해결했다고 한다. 국어 공부를 할 때는 수능 당일 9시 이전에 화작문(화법과 작문)을 끝낸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다. “저만의 시간 기준을 확고히 다진 셈인데 아무리 다른 수험생이 시험 당일 페이지를 빨리 넘기더라도 동요하거나 조급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화작문 공부는 5개년 기출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익혔다. 비문학은 요약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습했다. 선생님 추천으로 시작했는데 숙지하고 나니 지문을 보지 않아도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수학은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전인 고교 시절 초반부터 놓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고1부터 고2 초반까지 수학은 기초를 꾸준히 닦았으며 국어와 영어도 문법·단어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초가 돼 있어야만 후반부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영어는 인터넷강의의 한 커리큘럼을 꾸준히 따라가다 보니 성적이 향상됐다고 한다.

국어 공부에서 살짝 언급됐지만 안 씨는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씨는 “수능은 ‘누가 더 많이 아는가’가 아닌 ‘누가 대학의 공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냐’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념은 고1 때, 그 이후로는 실전처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사탐 같은 경우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과서를 주로 활용했는데 특히 교과서 앞 학습목표를 읽는 것을 추천했다. 학습목표를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올바르게 익힌 것이라며 큰 단락 위주로 공부해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나만의 필기법과 직독직해로 도움 
안 씨에게는 몇 가지 남과 다른 차별화된 공부법이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필기방식과 직독직해를 들 수 있다. 안 씨는 수업시간에 필기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다. “수업내용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글씨를 예쁘게 쓰거나 체계적으로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정보를 노트에 우겨넣는 대신 복습시간에 카테고리별로 다시 정리하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갔다고 한다. 직독직해는 수험생들에게도 상당 부분 공감이 될 수 있다. 영어지문을 읽을 때 많은 학생들이 단락별로 끊어 읽는 방식을 선호한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장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안 씨는 지문을 큰 틀에서 보며 직독직해로 문제를 풀었다. 안 씨는 “수능 영어는 번역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게 번역할 필요 없이 맥락상 추측하는 형태로도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능 영단어 한 권 정도는 익혀두는 것이 좋다.

후배들, 9월 모평으로 절망하지 않았으면
끝으로 안 씨는 수능을 앞둔 고3 후배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줬다. “아마 이맘때쯤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인해 심적으로 힘들 거예요. 저 또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를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았습니다.” 수능 때 똑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실전 연습을 하며 마인드컨트롤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즉 자기내면의 자신감을 키우고 흔들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또한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할 때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원하는 길을 개척해야만 나중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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