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가 뭐길래?" 학생부 조작 '들통'
"명문대가 뭐길래?" 학생부 조작 '들통'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6.09.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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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유지 위해 교장이 교사에게 지시···성적 조작 대가로 사례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명문대 진학을 위해 교장이 교사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조작을 지시하고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대가성 사례비를 받은 사실이 적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학생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학생부 조작, 교비횡령, 과외교습 등의 혐의로 광주 소재 모 사립고 A교장과 B교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 학생부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현재 A교장과 B교사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229회 무단 접속한 뒤 25명의 학생부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36회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A교장은 1등급 학생을 선발, 1등급 성적 유지를 위해 학생부를 수정하도록 B교사 등에게 지시했다. 현재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교과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좋을수록 명문대 진학도 유리하다. 이에 A교장은 학생들이 1등급을 유지하도록 학생부 조작을 지시했다.  

나이스 접속 권한은 교장이 부여하고, 나이스에서 학생부 입력과 수정은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만 할 수 있다. 그러나 A교장은 나이스 접속 권한이 없는 B교사 등에게 임의로 접속 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B교사는 관리 학생의 성적 등급이 떨어지자 2회에 걸쳐 답안지와 나이스 성적을 조작, 등급을 올렸다가 다른 교사에 의해 수정된 사례도 있었다.  B교사는 개인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학생의 학부모에게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B교사 등은 A교장의 지시로 심화반을 운영하며 학부모로부터 시간당 4만 원에서 4만 8000원씩 총 25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심화반 운영은 광주시교육청에서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B교사 등은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비를 허위 청구, 9000만여 원을 심화반 자습 감독비와 과외 교습비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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