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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호기심 올바른 공부 습관이 명문대 합격을 이뤘죠"
[부모의 공부기술] 자녀 서울대학교 보낸 김금남 씨
2016년 08월 30일 (화) 11:06:49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남들은 하나 붙기도 어렵다는 명문대를 무려 7군데나 합격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이 학생은 2016학년도 대입에서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GIST, UNIST에 합격했는데, 그 흔한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비결이 무엇일까? 학생 본인의 노력이 컸겠지만 묵묵히 뒷바라지했던 어머니 김금남 씨의 교육방식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대학저널>이 김 씨를 찾아가 올바른 자녀 공부법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 ‘꿈과 호기심’
김 씨의 자녀는 현재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에 재학 중이다. 합격한 다른 대학 진학도 고민했지만 자신의 적성에 가장 잘 맞다고 판단돼 서울대를 택했다고 한다. 김 씨의 자녀는 어릴 때부터 야생화를 비롯한 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김 씨는 자녀의 관심 분야에 맞게 더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데 주력했다. “할머니집이 시골이라 길바닥에 있는 꽃들에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그래서 휴가 때 야생초단지나 허브단지에 데려다주는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맞춰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자녀가 판·검사나 의사가 아닌 식물연구 분야를 택한다고 할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김 씨는 자녀의 생각을 적극 응원하고 밀어줬다. “돈과 명예, 사양과 비사양 분야 그런 것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좋지 않은 길이라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부모가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김 씨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싫어하는 것은 절대 강요하지 않는 주의였다. 한번은 피아노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다가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을 보고 더 다녀보라고 권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김 씨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꿈과 호기심’이라고 강조했다. “내 아이는 천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천재보다 무서운 것은 꿈과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꿈과 호기심이 생기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듭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천재라는 단어는 단순히 공부를 잘 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김 씨는 생각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범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충분히 그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습관이 명문대 합격을 이룬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뇌? 사교육?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습관’이다. 김 씨는 앞서 얘기한 자녀의 호기심 분야처럼 공부도 하기 싫으면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 다만 자녀 스스로 공부에 흥미가 있다면 습관을 들일 수 있게 작은 배려를 해줬다. “어릴 때 학습지를 시작했는데 매일 10분 혹은 반 페이지라도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줬어요. 습관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밖에서 놀더라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입니다.” 그 결과 김 씨의 자녀는 자기주도적 학습법을 터득하게 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공부를 하는 모범적인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김 씨의 자녀는 학습지 외에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다만 김 씨가 어릴 때부터 키워준 꿈과 호기심 그리고 습관을 바탕으로 스스로 명문대로 진학하는 법을 개척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꿈이 식물 쪽에 맞춰져 있다 보니 김 씨의 자녀는 고교 시절 자연스럽게 생명과학동아리에 가입했다. 야생식물 보호 캠페인을 벌이거나 해양생물 생태를 연구하고 동아리 활동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그외 교내활동이라면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한다. 외국어의 경우 토익이나 토플 같은 자격증 시험을 위해 공부하지는 않았다. 대신 자소서 작성 시 필요한 영어공부는 해왔다고 한다. 김 씨는 “외부 경시대회, 각종 외국어 자격증이 없어도 충분히 서울대에 갈 수 있습니다”라며 “하나에만 집중해서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법을 터득한 김 씨의 자녀는 ‘화이트보드 학습법’이라는 독특한 공부법을 통해 학습능력을 키웠다고 한다. ‘화이트보드 학습법’이란 방 안에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스스로 선생님이 돼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큰 소리로 수업하면서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은 리스트를 만들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또한 김 씨는 자녀가 고3일 때 가족 분위기를 최대한 자녀에게 맞췄다. “아이가 잠이 많다 보니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내 아이라 생각하고 시험을 마치고 올 때면 푹 자게 놔두는 등 최대한 배려를 했습니다.” 또한 TV보는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시험점수 얘기는 자중했다고 한다.
학부모로서 입시설명회에 자주 참여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고개를 저었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2회 정도 참여했는데 아이의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주진 않았지만 엄마 나름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이 됐습니다.” 입시설명회에 가보니 해당 대학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공부와 방식을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특히 해당 대학 선배가 직접 나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다 보면 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좋은 대학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
끝으로 김 씨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남겼다. “우리 애가 시험을 잘 봤을까? 못 봤을까? 하는 것처럼 부모가 초조해 하면 안 됩니다. 학생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저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강요는 아이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반감이 들게 할 수 있다.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김 씨는 설명했다. 또한 부모 스스로 좋은 대학의 고정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오로지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진정 좋은 대학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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