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돼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개·돼지입니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6.07.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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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발언에 교육부 페이스북 항의 글 폭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페이스북에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한 언론사 기자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99%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에 대해) 그게 어떻게 내 자식 일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상하 간의 격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사회가 어찌 보면 합리적인 사회 아니냐" 등의 발언을 했다.

나 기획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 이어 지금까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냈다. 나 기획관의 직책은 고위공무원단 2~3급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 등 교육부 주요 정책을 기획·조율하는 자리다.

그러나 나 기획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교육부 페이스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교육부 페이스북에는 ▲"내 나이 70에 나향욱이라고 하는 어린 놈을 통해 내 신분이 개·돼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이 얼마나 처참한 꼴인가. 그것에 더해 내 자식들 또한 출발선상이 다른 99%에 해당하는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애비로서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안녕하세요 개·돼지입니다. 출발선상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럼 당신들은 왜 개·돼지들이 주는 월급 받고 사십니까?? 1%들끼리 월급도 주고 받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백 번 양보해서 내 인생은 이미 개·돼지 수준이라 치더라도, 우리 아이들까지 개·돼지 취급을 받게 할 수는 없다!!!" ▲"나는 행정고시라는 제도가 사람들 중에서 좀 더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뽑아서 국민에게 봉사할 사람들을 뽑는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향욱을 통해 행정고시라는 제도가 5급 이상 공무원들을 위한 출세의 도구로만 사용되는 것인 줄 이제야 알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나 기획관의 발언은 교육부와 사회 고위층 인사에까지 불통이 튀고 있다. 실제 ▲"99프로가 개·돼지인데 교육부가 왜 필요해요? 그런 논리면 교육부 없애 버리고, 정책기획관 자르고, 자리 없애야 하는거 아닌가요?" ▲"개와 돼지를 교육하는 일을 하신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어려운 일인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돼지들은 보통 가르쳐서 될 일이 아닐 텐데. 교육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동물인 교육부 명칭 앞에 '동물' 정도는 붙여야 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국가의 근본인 사람을 육성하는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건 말이 안 되는 발언이다. 그동안 교육정책을 편다면서 얼마나 일반 시민들을 하찮다는 시선으로 봤을 건가. 이건 나향욱이라는 고위 공직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사회 지도층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인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등의 비판적 발언들이 계속 게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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