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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서울대 합격 이뤘죠”
[부모의 공부기술] 자녀 서울대학교 보낸 김민경 씨
2016년 06월 30일 (목) 16:20:48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 주입식 교육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막막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번호 ‘부모의 공부기술’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서울대학교 스페인어학과 진학에 성공한 자녀를 둔 김민경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렸을 때부터 기초를 쌓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

김 씨는 자녀교육에 있어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끄려면 기초지식과 공부습관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김 씨는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정리해줬다. “내 자녀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중고교 때 깨닫고 준비하는 건 늦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어, 수학과 같은 교과목과 피아노, 플롯 같은 예능과목에 대해 미리 준비했습니다.” 독서하는 습관도 미리 들였으며, 김 씨 또한 같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자녀의 공부방식이나 복습을 지도해주곤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씨의 자녀는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의 궤도에 올랐고, 중학교 이후부터는 본인이 필요한 공부에 대해서만 추가로 듣고,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 딸은 타고난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지능지수를 갖춘 아이였죠. 단지 좋아하는 것, 해야할 것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씨의 자녀 또한 서울대에 입학해 보니 자신이 어렸을 때 배운 외국어나 예능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도 중요하다. 김 씨의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지금도 공부가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사교육을 곁들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 씨가 사교육을 열렬히 맹신한 것은 아니었다. 영어나 수학 등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암기과목 같은 것은 사교육보다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부모가 옆에서 공부법을 지도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제로 김 씨의 암기공부 지도로 인해 자녀가 큰 효과를 봤다. 김 씨의 자녀는 각종 문제집에서 틀린 부분을 오려서 단 한 권의 교과서나 참고서에 붙여서 수집했다. 이런 방식으로 정리된 책 한 권만 공부하면 되도록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수학공부법도 김 씨 자녀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자신이 푼 방식과 답안지를 비교해서 풀이과정이 다른 부분을 분석했다. 어떤 방식이 더 빠르고 합리적인지 스스로 평가한 것. 그 결과 수능시험에서 1~29번까지 30분 안에 모두 풀 수 있었다고 한다. 

자녀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이끌어 가야

김 씨의 자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책을 읽다가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 그 꿈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진학 또한 이때부터 확고했다고 한다.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도 김 씨 자녀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김 씨 가족은 2주에 한 번씩 꼭 가족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김 씨의 자녀도 부모님이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고마워한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러한 간접적 방식과 더불어 김 씨는 직접적으로도 자녀의 진로설정에 도움을 줬다. “딸의 꿈이 꿈에서 멈추지 않도록 함께 플랜을 짜며 노력했습니다.” 김 씨는 자녀와 함께 관련 분야 책을 읽었으며, 외교관이 되는 데 필요한 각종 과정에 대해 고려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 단기 플랜을 설정하거나 비전트리도 함께 만드는 등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김 씨의 자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외교관과 관련된 활동이나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UN모의대회 의장 역할을 맡았으며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능력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포스텍기업영재원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5년 동안 다녔다고 한다. 교내 활동은 말할 것도 없다. 관련 활동이나 대회에 대부분 참가하는 적극성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어렸을 때부터 꿈이 확고할 경우 성과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꿈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김 씨는 “중요한 것은 일찍 꿈을 갖고 그 꿈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직업이든 자녀가 하고자 하는 것을 믿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며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가치를 부여하면 그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는 게 김 씨의 생각이다.

잠시 넘어졌지만 그동안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씨의 자녀는 대입 준비 당시 목표로 하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포기하게 된다. 내신성적 때문이었다. 김 씨는 “고1 때까지는 전교 1등을 유지했어요. 그런데 고2 때 국어성적이 7등급까지 내려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중학교에서 진학하다 보니 한국어 이해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김 씨의 자녀는 포기하지 않고 방학 동안 꾸준히 국어공부에 집중해 다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떨어진 성적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김 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남태영 진로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서울대를 포기하고 다른 대학 정치외교학과 진출을 생각했지만, 남 교사의 조언으로 서울대 스페인어학과로 목표를 바꿔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물론 그동안 자녀의 진로활동이 명확함과 동시에 부모가 대입정보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씨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부모로서 대입정보를 꾸준히 알아보고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고 항상 감정을 표현할 것

끝으로 김 씨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몇 가지 조언을 했다. “많이 변화됐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자녀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기초가 없다면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함께 노력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적인 부분과 더불어 정서적인 표현도 필수다. 김 씨는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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