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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대구대가 '학생이 행복한 대학' 실현으로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 개척"
스페셜 인터뷰 -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2016년 06월 29일 (수) 11:05:35

'사랑·빛·자유' 건학정신 바탕으로 발전과 성장 거듭,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최고 수준
홍덕률 총장 취임 이후 '학생이 행복한 대학' 실현하며 각종 평가와 정부지원사업에서 두각
기초교육대학 신설·LAC 설립으로 교육중심대학 변화, 개교 60주년 맞아 교육패러다임 혁신

   
홍덕률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사회학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구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9년 대구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4년간의 총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지낸 뒤 2013년 연임에 성공했다. 공식적인 연임 임기는 2014년 7월부터 시작했다. 또한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민간위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녹색경북21추진협의회 회장, (재)경북행복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9월 25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햇살광장. 이날 매우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구대 학생들이 직접 개최한 홍덕률 총장의 2기 취임식이다. 홍 총장은 2009년 11월 대구대 총장에 처음 취임한 뒤 성공적으로 임기를 수행, 구성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홍 총장은 2기 취임식을 별도로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의 설득으로 취임식 행사를 가졌다.

취임식은 '학생행복 선언식'의 이름으로 열렸다. 취임식 준비는 학생들이 모두 주관했다. 특히 학생들은 취임식에 앞서 학교 게시판과 문자 메시지, SNS 등을 통해 슬로건과 응원 메시지를 접수했다. 이어 엄선된 메시지를 액자로 제작, 취임식에서 홍 총장에게 전달했다. 홍 총장은 취임식에서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대학 경영 비전으로 선포했으며 학생들의 꿈·희망을 담은 행복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국내외 대학을 합쳐 학생들이 총장 취임식을 직접 마련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총장과 학교에 대한 신뢰와 애정 없이 불가능한 일. 그런데 대구대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유는 간단하다. 홍 총장이 취임 이후 전국 대학 최초로 '학생 행복'을 대학 경영의 기치로 내세우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홍 총장은 "대구대는 학생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대학이다. 앞서가는 교육·취업·연구지원 체제로 학생들의 미래 행복을 책임지고자 노력하는 대학"이라면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대구대가 개척하고 있는 한국 대학교육의 새 비전이요,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대구대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 실현을 위해 교육·취업·연구지원 체제를 대대적으로 혁신한 결과 각종 교육·연구역량 평가와 정부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전국 최대 지원금 확보(51억 2000만 원)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 최우수 대학 선정,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사업 선정(40억 원 지원)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에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비롯해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사업, 한국형 온라인 강좌 케이-무크(K-MOOC) 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 지난 5월 3일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구대는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방침이다. 홍 총장은 "'미래구조혁신본부(가칭)'를 설치, 교육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과과정을 대폭 수술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대구대의 교육 영토를 적극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대구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대구대의 모체는 고(故) 이영식 목사가 설립한 '대구맹아학원'이다. 이 목사는 항일 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였다. 한국 전쟁 이후 국가조차 장애인들을 돌보지 못한 시기에 장애인 교육과 복지 향상을 위해 큰 뜻을 품고 학교를 설립했다. 1956년 한국이공학원 설립을 시작으로 1961년 한국사회사업대학을 거쳐 1981년 현재의 대구대로 변경됐다.

대구대의 건학이념인 '사랑·빛·자유'는 기독교적 인류애를 바탕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함으로써 만인의 복지를 구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구대의 목표는 건학정신에 걸맞은 HEART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HEART형 인재란 인류애(Humanity), 열정(Enthusiasm), 능력(Ability), 책임감(Responsibility), 신뢰(Trust)를 갖춘 인재를 뜻한다."

장애인 교육과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 경쟁력이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 않나.
"국내 최초로 특수교육과를 설립한 대학답게 특수교육 분야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0여 명의 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캠퍼스의 경우 살아있는 실습장과 같다. 특수교육 관련 학과들은 동일 학교법인 내 6개 특수학교와 연계,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수교육 관련 학과들을 보유한 사범대학은 매년 전국 국·공립 교사 임용시험에서 최상위권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은 국내 최고이자 유일하게 단과대학 규모로 설립됐다. 현재 7개 학과에서 재활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재활과학 대학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재활 분야 연구를 주도할 석·박사급 인력 양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 역시 BK21플러스 사업을 수행하는 등 우수한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대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명성이 높은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늘리겠다는 차원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가진 대학 경영의 패러다임을 '재단-대학본부-교직원'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 대학 경영 정책 결정의 최우선 가치를 '학생'에 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전국 최초로 총장 직속의 '학생행복지원단'이라는 특별 전담기구를 설치했다. 학생행복센터 1, 2, 3, 4호도 개소했다. 즉 취업, 교육역량,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대학의 역량을 쏟았다. 특히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학생복지 예산만큼은 늘리거나 최소 현행 수준을 유지했다. 행복인재상 제정 등을 통해 학생 행복 우수 사례 전파에도 힘썼고 '차 한 잔의 여유', '피자 데이트', '스쿨버스 데이트' 등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수시로 만들어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추구한 이유가 있나.
"과거 평교수 시절에 우리나라 교육과 대학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 적이 있다. 교수 신분이었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사립의 경우 재단, 총장, 교수, 행정 직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는 것을 뼈저리게 반성했다. 학생을 키워내는 것이 교육의 본질과 대학의 존재 이유다. 인격체로 키워내든,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내든, 전문 직업인으로 키워내든 교육의 본질은 학생에게 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실현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데.
"2009년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구대는 대학 교육·연구역량 평가와 각종 정부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2010년에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최우수(A등급) 등급을 획득했다. 당시 전국에서 8개 대학만이 최우수(A등급) 등급을 받았다. 2011년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자 정부 포상에서 청년층 고용 촉진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정부지원사업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금인 51억 2000만 원을 받았고 LINC 사업 1차년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 현장밀착형 최고 금액인 54억 40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해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사업으로 40억 원을 받았다.

이후 ▲일·학습병행제 듀얼 공동훈련센터 사업(2014년, 6년간 최대 120억 원)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 지원사업(2015년, 5년간 최대 50억 원)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2015년, 5년간 최대 25억 원) 등에 선정됐고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등급(B등급)을 획득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3년간 최대 54억 원)과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사업(5년간 25억 원) 선정을 시작으로 지역행복 생활권 선도사업(3년간 37억 5000만 원), 한국형 온라인 강좌 케이-무크(K-MOOC) 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올해 30억 원),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올해 2억 6000만 원)에 선정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PP 사업과 케이-무크 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 등은 모두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들이다."

대구대는 아름다운 캠퍼스로도 유명하지 않나.
"봄에는 청보리와 가을에는 메밀이 장관을 이루는 '늘푸른테마공원', 트래킹 코스로 인기 있는 '행복숲길', 연못과 잔디밭이 어우러진 '비호동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한 56만 평 규모의 문천저수지와 마주하고 있어 대구대 캠퍼스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캠퍼스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대구대는 '사람의 두 발과 휠체어·자전거의 두 바퀴가 공존하는 휴먼 앤 그린(Human&Green)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장애학생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벽 없는' 캠퍼스를 만들고, 교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며, 학생들의 휴식과 정서 함양을 위한 녹지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모든 건물에 장애학생들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엘리베이터, 자동출입문, 경사로 등을 설치했고 장애학생들이 장거리 이동 시 필요한 초저상버스와 리프트카를 확보했다. 또한 2012년에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및 반납시스템, 'DU바이크'를 자체 개발한 뒤 현재 운영하고 있다. 'DU바이크'는 2014년 안전행정부 주관 자전거 활성화 우수 사례에 선정됐고 2012년과 2015년에는 환경부 주관 자전거 이용 우수기관(그린 휠 모범기관)에도 뽑혔다."

   
▶홍덕률 총장이 대학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3일 개교 기념행사로 열린 성산대로 퍼레이드와 성산홀 앞 사랑광장 명명식 이후 퍼레이드 참가자와 함께 했다.

대구대는 지난 5월 3일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60년의 출발을 다짐했다. 향후 임기 동안 대구대 발전을 위한 구상이라면.
"'개교 60년, 번영의 새 60년'을 주제로 열린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학생과 교수, 직원, 동문 등 1500여 명이 대학 내 8차선 도로인 성산대로를 가득 메우고, 퍼레이드를 펼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대구대는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구조혁신본부(가칭)'를 설치하고 대학의 교육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대는 2015년 대대적인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기초교육대학을 신설하고 '대학 내 대학'인 LAC(Liberal Arts College·리버럴 아츠 칼리지, 인문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를 설립, 교육중심대학으로서 변화를 추진했다. 앞으로 MOOC(온라인 공개 수업) 기반의 첨단 교육기법을 적극 도입하며, 평생학습 시대에 새로운 교육층 발굴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대구대는 온라인 교육혁명으로 불리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 사업'과 성인학습자로 교육 수요층을 넓히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교육혁신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학 기숙사인 비호생활관은 학생들이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 의식까지 함께 키울 수 있도록 'Residential College(레지덴셜 칼리지·기숙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인교육에 힘쓰고자 한다."

지금 모든 대학들은 구조개혁과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수교육 등 기존 강점 분야 외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새롭게 육성하고 있는 분야 또는 최근 대구대가 앞서가는 분야가 있다면.
"그동안 디자인, 자동차 공학, IT, 환경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육성했고 상당한 성과도 이뤄냈다. 또한 산학협력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 결과 LINC 사업 등 산학협력 관련 국가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했다. 대구대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산학협력 선도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구대 정도의 대학이면 대기업과 산학협력 파트너를 맺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존에 산학협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 그 중에서도 여성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산학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

평생교육 분야도 대구대가 선도적이다. 대구대는 초창기부터 평생교육을 일찍 시작해 평생교육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다. 현재 경상북도 산하기관인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을 대구대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대학이 지방자치단체 평생교육진흥원을 운영하는 것은 대구대가 유일하다."

하지만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대학만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지역 대학들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들은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 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은 단편적 변화의 모습일 뿐이고 대학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근본적인 변화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령인구의 급감과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 그리고 '온라인 교육 활성화에 따른 교육패러다임의 위기'다.

동시에 몰아닥친 두 위기의 요인들은 우리나라 대학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대학들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위기의 강도가 대학들마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지방 사립대학, 특히 지방의 대규모 종합 사립대학이 가장 크게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대구대는 전국 어느 대학들보다도 가장 처절하게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수도권 대학에 편중됐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방의 대학은 지역의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경제·정치까지 밀접히 연결되고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 당국자들이 대학 육성과 지원에 있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2017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대구대 학생뿐만 아니라 만나는 청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청년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도전, 나눔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청년 행복기관차를 움직이게 하는 네 바퀴'라고 생각한다. 대구대에 온 학생들이 청년다운 행복을 추구하고,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직접 디자인해 나갈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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