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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생들이 자부심 갖고, 동문들이 자랑스러워하며, 학부모들이 고마움 느낄 수 있는 한신대로 만들 것"
강성영 한신대학교 총장
2016년 05월 26일 (목) 09:17:23

기독교 정신 바탕으로 민족 지도자 양성 위해 설립…민주화, 인권, 평화통일 운동에 기여
오산캠퍼스는 지역거점 교육중심대학으로 발전…서울캠퍼스는 신학교육기관으로 특성화
한중문화산업대학 신설, 플립러닝 도입 등 대학교육 혁신…포인트 장학금, 우수한 취업 프로그램 자랑
강성영 총장 취임으로 새 도약과 발전 예고…'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 인성교육 강화 등 추진

   
강성영 총장은
한신대를 졸업하고 한신대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Ruprecht-Karls-Universität Heidelberg)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한신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신학대학장, 신학대학원장, 장공도서관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31일 한신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현재 (사)장공 김재준목사 기념사업회 이사, (재)강제장학재단 이사, 한국기독윤리학회 부회장 등도 맡고 있다.

민족, 지역, 세계를 품은 대학이 있다. 1940년에 설립, 올해 개교 76주년을 맞은 한신대학교다.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한신대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 인권, 평화통일 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장공 김재준 목사를 비롯해 안병무 교수와 문익환 목사, 장준하 선생 등이 모두 한신대 출신이다. 즉 한신대는 진보 신학자와 실천지성을 양성·배출하며, 진보대학으로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1990년대 이후 한신대는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맞아 학교 모토(Motto·표어나 신조로 삼은 말)를 '진보적 종합대학'에 이어 '더불어 가는 실천지성'으로 새롭게 정했다. 이에 무엇보다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화성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위탁 운영자 선정 등 산수화(오산·수원·화성의 머리말 약칭)와 협력,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신대는 2015년 서울캠퍼스에 '강북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서울 강북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나아가 한신대의 무대는 세계를 향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한신글로벌프론티어, 외국어(중국어·일본어) 마을, 해외문화탐방, 국제교류 지원사업, 해외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진보적 학문 연구를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법도 제시할 계획이다.

민족, 지역, 세계를 품고 76년의 세월을 달려온 한신대. 설립과 사회참여 전통 수립(1939년~1980년), 진보적 종합대학으로 발전(1980년~1996년),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도약(1997년~2002년), 산학협력 활성화와 지역거점 특성화(2003년~현재)가 한신대의 역사다. 최근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정조교양대학·한중문화산업대학 신설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학생들이 교수가 제공한 강의내용을 온라인으로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 토론이나 과제풀이를 진행하는 수업모형)기법 도입 등을 통해 선도적으로 대학교육을 혁신하고 있다.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도서관 리모델링, 포인트 장학금 등을 통해서는 '학생중심대학'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명문대의 기준은 규모나 순위가 아니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동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교수와 직원들이 일하는 데 있어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대학이 최고의 명문대"라면서 "한신대는 충분히 최고의 명문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신대 제7대 총장으로 선임된 강 총장을 지난 5월 2일 만나 한신대의 발전상과 강점, 향후 발전계획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먼저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한신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한신대의 모체는 1940년 설립된 조선신학교다. 조선신학교는 1951년 한국신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한국신학대학은 1980년 종합대학인 한신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어 1992년 한신대학에서 한신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현재 한신대는 8개 단과대학·9개 학부 ·19개 학과에 학부 재학생 5306명, 일반대학원·신학대학원·사회혁신경영대학원·정신분석대학원·교육대학원에 석사 386명, 일반대학원에 석박사 통합 36명과 박사 33명, 전임교원 175명, 직원 13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19일 개교 76주년을 맞았다. 한신대의 역사가 갖는 의미라면.
"한신대의 역사는 특별하다. 먼저 설립 당시부터 민족 주체성을 내세웠다. 즉 한신대는 민족의 힘으로 학교를 세워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해방 이후 한신대는 인권과 민주주의, 조국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한신대는 '민족정신이 강하고, 민주적이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대학으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맞아 학교의 모토를 '진보적 종합대학'에 이어 '더불어 가는 실천지성'으로 새롭게 정했다."

개교 76주년을 맞기까지 주요 성과들이 궁금한데.
"한신대는 1997년부터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도약했다. 교육부 대학종합평가 우수대학 선정, 교육부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2년 연속 선정, 고용노동부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 및 청년취업진로지원사업 선정, 창업진흥원 주관 BI 보육역량 강화사업 선정, 경기도 취업예약형전공과정지원사업 선정,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기관평가 인증 획득, 교육부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사업 선정, 전국대학도서관대회 교육부장관상 수상 등이 대표적 성과들이다."

말씀하신 대로 한신대는 교육개혁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며 '지역거점 교육중심대학'으로 성장했다. 교육개혁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나.
"인문학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신대는 학생들의 인문학 증진을 목적으로 2014학년도부터 '정조교양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한신대는 오산, 화성, 수원 등 3개 도시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3개 도시를 엮는 중요 인물이 정조대왕이다. 또한 정조대왕은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혁군주로 꼽힌다. 따라서 정조대왕의 이름을 따 '정조교양대학'으로 명명했다. 정조교양대학에서는 한신대의 실천적·진보적 교육이념과 정조대왕의 애민·개혁 사상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인문대학의 중국어문화학부를 중국어문화학과와 한중문화콘텐츠학과로 편성하고 IT콘텐츠학과를 신설, 2016학년도에 한중문화산업대학을 출범시켰다. 한중문화산업대학은 융합형 모델이다.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능통하고, 인문정신에 입각한 문화콘텐츠 창출 이론과 실제 업무 능력을 겸비한 중국 관련 문화 산업 전문가를 양성한다. 한중문화산업대학 출범 이전부터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 지원을 위해 가온미디어, 씨어스테크놀로지, 큐브트리 등 유력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2016학년도에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기법을 활용한 전용 강의실 2개도 신설했다. 플립러닝이란 학생들이 교수가 제공한 강의내용을 온라인으로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 토론이나 과제풀이를 진행하는 수업모형을 말한다. 신설 강의실은 4~6명 팀학습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유로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사람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과 집중토론이 가능하도록 강의실 벽면에 유리보드를 설치했다. 신설 강의실에서는 전공수업과 교양수업을 포함, 13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신대는 '지역거점 중심대학'과 함께 '학생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각종 교내 시설과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학생중심대학'이라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의 편익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12년 9월 44억여 원을 투입, 오산캠퍼스에 늦봄관을 건립했다. 늦봄관은 연면적 2977㎡(900.5평)에 5층 건물로 강의실, 세미나실, 다목적실, 시청각실, 스튜디오실, 소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 역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2013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약 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스터디실, 자료실, 휴게공간 등이 들어섰으며 북카페, 라운지, PC존, 스터디존, 소극장(40석) 등도 배치됐다. 특히 한신대 도서관은 뮤직 콘서트, 북 콘서트,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제, 그림 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취업 프로그램과 장학제도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한신대는 단계별 취업 로드맵, 맞춤형 컨설팅, 우수한 취업 인프라 등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신 커리어 로드맵'이 운영되고 있다. 한신 커리어 로드맵은 학년별 진로설계와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심리 상태와 진로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세워준다. 신입생들은 고학년이 되면 '진로 설계-역량 개발-실전 취업'순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교육을 받는다. 졸업을 앞둔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즉 4학년 학생들은 한신대와 정부 주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취업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은 대학청년 고용센터, 청년강소기업체험, 청년취업지원 맞춤형사업(뉴딜), 여대생 커리어 개발 지원사업,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등 다양하다.

취업 인프라 역시 우수하다. 취업과 진로상담 담당 부서인 취업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도서관 1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이 마무리돼 학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신대는 학생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인트 장학금'은 한신대의 자랑이다. 포인트 장학금은 학업성취, 사회봉사, 학교기여, 취업 등 4개 영역의 총 84가지 항목에 대한 활동이나 성과가 인정되면 포인트당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포인트 장학금은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난 한신대의 인재상을 구현한 것이다. 학생들은 창업, 헌혈, 자원봉사 등 성적 외 활동으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제 한신대는 지난날의 성과와 발전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대학발전을 위한 복안이라면.
"대학발전의 목표와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했다. 첫째 2023년에 정부 주도의 대학 입학정원 감축이 완료되는데 이에 맞춰 2023년까지 대학구조개혁평가 대응을 위한 '혁신과 도약(2017년~2023년)'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조혁신과 특성화 전략을 통해 한신대가 대학의 소명과 사회적 존재 이유를 모범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자기혁신과 정비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둘째 오산캠퍼스를 지역과 민족과 세계를 품는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신대의 설립이념과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발전 어젠다를 수립, 2020년까지 시행하고 개교 90주년과 100주년이 되는 2030년과 2040년까지의 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할 생각이다.

셋째 서울캠퍼스를 글로벌 시대의 '세계적 신학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울캠퍼스를 신학 중심의 종합대학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특성화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협력함으로써 서울캠퍼스를 목회자 양성과 세계 교회 신학을 선도하는 신학교로 발전시킬 것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학사회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입학정원 감축을 강요당하고 있다. 2025년까지 고등학교 졸업자 수는 지금보다 16만 명 감소한다. 이로 인해 전국 400여 개 대학 가운데 입학정원 1000명 이상인 160여 개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한신대를 비롯해 모든 대학들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대학운영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학은 정체성을 회복하고,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한신대에 요청하는 소명을 회복하려면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단지 구조조정을 통한 생존으로 볼 게 아니라 '구조혁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학구조개혁평가 대응 차원에서 먼저 민주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구성 및 제도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효율적, 창의적, 전문적인 업무수행이 보장되도록 현행 팀제를 조정 또는 보완하고 동문, 학부모, 사회단체, 교단과의 협력 강화 및 외부 재원 유치를 위한 부처를 신설하고자 한다. 연구교육자금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단 내 기구 확충과 역할도 강화시킬 예정이다.

다음은 '설립이념을 실현하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 강화 ▲강의실에만 머물지 않는 교육공동체 구현 ▲세계시민사회의 책임성과 참여 강화 ▲실천적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비교과 교육과정 강화 ▲신입생 강좌 활성화를 통한 대학 공동체 입문 도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연수대학·연구기관 확대와 글로벌 교육협력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캠퍼스 뉴 마스터플랜' 수립 ▲안전하고 머물고 싶은 캠퍼스 만들기 ▲지역·주민 친화적인 휴먼서비스 인프라 구현 ▲오산캠퍼스 주변 대학촌 조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과 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구축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동안 각오를 밝힌다면.
"한신대는 76년 전 한신을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되새기고 대학의 소명을 새롭게 자각,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혁신의 길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대학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구현할 것이다. 이에 총장으로서 분명한 대학경영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해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역량을 결집, 한신 공동체 회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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