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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유형 통섭한 기본학습과 꾸준한 체력단련이 ‘Key Point’
[부모의 공부기술] 자녀 공군사관학교 보낸 김홍중 씨
2016년 03월 25일 (금) 14:23:57

김홍중 씨의 자녀는 올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김 씨의 자녀는 성적 상위 11%에게만 주어지는 우선선발 자격으로 합격의 영예를 안았으며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고 있다. 김 씨의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항공기와 관련된 꿈을 품어왔다.

중학교 때는 비행기 설계에 관심을 가졌다가 고교 입학 첫 해 5월 공군사관학교에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에 직접 찾아가 설명을 듣고는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고 목표를 구체화했다.

외동아들이 군인, 그것도 공군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것에 신변을 우려한 걱정도 앞섰지만 자녀의 꿈을 적극 지원한 김 씨. 그가 동반자로서 아들의 입시에 동행한 이야기를 <대학저널>에서 소개한다.

   
▲자녀 공군사관학교 보낸 김홍중 씨

사관학교 입시 ‘달라도 너무 달라’
복잡한 절차 파악이 우선

공군사관학교 입시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차는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 4곳이 공동 출제하는 국·영·수 과목 시험을 치러 모집정원의 4배수를 뽑는다. 2차는 서류심사를 비롯한 각종 테스트로 구성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자기소개서, 신원진술서, 학교생활기록부,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주민등록등본, 학교장 추천서,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통지서(중급 이상) 등의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2차 시험은 2박 3일에 걸쳐 신체검사, 체력검정, 역사·안보관 논술, 면접을 치른다. 체력검정 내용은 1500미터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2분, 팔굽혀펴기 2분, 제자리 멀리뛰기다. 합숙 테스트 3일 중 첫째 날 체력검정이 이뤄지는데 이때 조건에 못 미치는 학생이나 둘째 날 치러지는 신체검사에서 일정 수준 이하의 학생은 검사 당일 불합격 퇴소조치된다.

2차 시험에서 치러지는 성과를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데 1차 시험 가산점 20점, 역사·안보관 논술 10점, 체력검정 30점, 면접 70점, 학교생활기록부 10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점 20점 등 총 25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전체 응시자 중 1차 시험 성적 상위 11%에게만 가산점이 차등적으로 적용되며, 가산점을 받은 학생만이 우선선발 대상자가 된다. 지난해에 우선선발은 전체 모집정원의 70%가 선발됐으며 김 씨의 자녀는 가산점이 적용, 우선선발됐다.

1차 시험은 8월 1일 실시, 같은 달 11일에 결과 발표가 났다. 2차 시험 서류제출 기한은 11일부터 20일까지로 상당히 촉박한 시간 내에 이뤄진다. 따라서 최종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미리미리 2차 시험 준비를 해둘 수밖에 없다. 그리고 8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그룹별로 2박 3일 합숙 검정을 치렀는데 김 씨의 자녀는 상당히 이른 날짜인 8월 중으로 2차 검정 실시일을 지정받았다.

김 씨는 “사관학교 입시는 굉장히 독특해서 마음을 먹었다면 해당 유형에 맞춰 ‘올인’해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관학교 한 곳만 바라보기엔 부모도 아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내신과 수능 관리는 필수”라고 말했다.

김 씨의 자녀 역시 10월 16일에 공군사관학교 우선선발 발표가 났음에도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끝까지 치렀다고 한다.

학업-체력단련 안배 위해 ‘개인코치’가 된 아빠

김 씨의 자녀는 고1 당시 내신 평균 5등급에 모의고사 평균 1.5~2.5등급을 기록, 상위권이라고 할 수 없는 학업성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관학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성적을 조금씩 올려갔다.

김 씨는 “‘학업은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내신이건, 수능이건, 사관학교 입시건 공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든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경우 응시 자격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하지만 절대평가로 점수를 매긴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의 자녀는 고2 때부터 미리 준비해 중급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뒀다.

김 씨는 “아이가 어렸을 적, 주말에 온가족이 늦잠을 자는데도 혼자 일어나 역사 서적, 사회학 서적을 보며 놀고 있었을 정도”라며 “그 외에도 무기 관련 서적이나 판타지 소설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서를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1~2학년 때는 교내 독서부 활동을 하며 다독상을 거머쥘 정도였다고.

특히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입시라는 특성에 맞게 자녀의 체력단련과 학업 안배에 늘 관심을 기울였다. 우선 타 사관학교에 비해 공군은 시력이 매우 중요하다. 공군사관학교에서도 90%는 ‘공중근로자’ 명목으로 조종자원이 되고 나머지 10%는 정책자원이 되는데, 이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조건이 시력일 정도다. 이에 김 씨는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금했다.

체력단련의 경우 김 씨가 직접 자녀의 운동을 매일 체크했다. “사실 아이가 운동을 즐기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고 고1 때는 팔굽혀펴기 1개도 겨우 했습니다. 이에 운동을 강요하기보다는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목표를 일러주며 사기를 높여줬습니다.”

고2 때는 학교에서 ‘1인 1예 1체’라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이때 김 씨의 자녀는 헬스를 선택했다.

고3이 되면서부터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쪽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는 대신 팔굽혀펴기를 하고 방과 후 야간자습이 끝난 뒤에는 운동장에서 오래달리기 연습을 수시로 했다. 사관학교 입시가 다가올 때는 실제 시험장에서 체력검정이 치러지는 순서와 시간 등을 입학처에 문의해 그에 맞춰 운동연습을 하기도 했다.

자녀 적성 존중하며 학교별 입시 포인트 잡으면 평범한 부모도 ‘입시 전문가’

사실 김 씨는 고등학교에서 진로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진로 교사라고해서 자녀 진학은 쉽게 했겠지’라는 선입견을 갖는 학부모도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교사이기 이전에 부모이기에 ‘내 아이의 입시’를 다루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또 진로교사가 지닌 유리점이라고 해봐야 꼭 필요한 입시요강에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없었다고 김 씨는 강조했다. 김 씨가 자녀를 위해 했던 ▲학교 홈페이지에서 입시요강 검색 ▲입학처에 전화문의 ▲입시요강 중 중요사항 읽어내기 등은 수험생 학부모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가 접근할 수 있는 입시요강은 그 누구라도 동등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이고, 수집한 정보 중에서 핵심을 파악하는 정리 작업 역시 관심만 있다면 매년 바뀌는 요강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처음 가는 길이 낯설어서 힘든 것일 뿐 가질 못해 힘든 것이 아니다. 같은 길을 여러 번 가다 보면 쉽고 익숙해진다”며 “이는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도, 입시정보를 수집하는 학부모에게도 적용되므로 관심과 끈기를 갖고 차근차근 도전하길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또 한 가지, 김 씨는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학교가 아닌 학과를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에는 ‘간판’만 따지는 명문대 중시 경향이 예전만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학벌 위주의 입시만 바라보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며 “부모의 꿈이 아닌 자녀의 꿈을 찾아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brki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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