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대학총장 교육을 말하다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UNIST]"UNIST,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과학기술 인재 요람으로 발돋움할 것"
스페셜 인터뷰 - 정무영 UNIST 총장
2016년 02월 26일 (금) 10:46:11

국립대학법인 출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 국가 싱크탱크 역할,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
국내 최초 '플립 러닝' 도입, 100% 영어강의… 최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세계적 석학 초빙
UNIST 대표 연구브랜드 10개 육성…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입 목표

   
정무영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대-플래트빌 산업공학과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2008년까지 POSTECH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 등을 지냈다. 2008년 UNIST에 특별 초빙됐으며 기술경영대학원장, 입학처장, 교무처장, 산학협력단장, 교학부총장, 연구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5년 9월부터는 UNIST 총장을 맡고 있다.

'최초(First)'와 '최고(Best)'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UNIST. 먼저 UNIST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2009년 3월 국내 최초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개교했다. 이어 UNIST는 2015년 9월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출범했다. 기존 과학기술원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경우 과학기술원으로 출범한 뒤 4년제 대학과정이 추가됐다. 대학으로 시작,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사례는 UNIST가 최초다.

또한 UNIST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뒤집힌 학습·거꾸로 학습이라는 의미.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 달리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교수가 제공한 영상을 미리 보고 강의실에서 토론 등을 진행하는 수업 방식)' 도입과 100% 영어강의 시행 등 국내 대학교육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최고'의 역사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실제 2차전지 분야에서 UNIST는 미국의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과학출판사인 'Elsevier(엘스비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UNIST의 논문 한 편당 피인용 횟수는 11.8회로 국내 1위, 세계 16위 수준이다.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UNIST.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진입하는 것이 UNIST의 목표다. 과학기술원 전환으로 UNIST는 목표를 향한 행보에 날개를 달았다.

이는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UNIST는 과학기술원 전환 이후 처음 실시한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역대 최고인 87.53대 1(30명 모집에 2626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도 정시모집의 경우 70명 모집에 340명이 지원했다. 1년 만에 지원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UNIST에 초빙된 점도 UNIST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의 세계 최고 수준 교육시스템과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연구 수월성을 추구하고,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면 연구의 질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폭 넓은 사고와 조화로운 인격 형성에 필요한 문화적 인프라도 함께 구축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과학기술 인재의 요람'으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9월 UNIST 총장에 취임한 정 총장을 만나 UNIST의 발전상과 주요 성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UNIST 총장을 맡고 있는 소회라면.
"2009년 개교부터 과학기술원 출범까지 함께한 구성원으로서 사명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 총장직에서 퇴임할 때는 사명감이 아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씀하신 대로 총장께서는 UNIST 역사의 산증인이다. UNIST의 발전상을 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UNIST가 개교한 지 7년이 됐다. UNIST의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까지 처음부터 같이 했기 때문에 애교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사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과학기술원 전환으로 연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데 UNIST가 국민 세금이 사용되는 국가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이 훨씬 크다."

국립대학법인 과학기술대학교에서 과학기술원 전환에 따른 변화는.
"국립대학법인 체제에서 UNIST는 '고등교육법'을 적용받았다. '고등교육법'을 적용받으면 다른 국립대들과의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학생 선발, 입시제도 운영, 학사 운영 등 학사행정 전반에 제약이 있다. 또한 자회사 설립 등에 법적 제한이 있어 기술사업화 참여도 어렵다.

그러나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 근거인 '울산과학기술원법'은 UNIST가 연구기관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UNIST는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선발이나 학사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장학 혜택이나 병역 특례 등도 다른 과학기술원과 동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는다.

UNIST는 기관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고급 연구인력 유치 토대를 마련해 지역 거점 연구기관은 물론 국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향후 원천기술 개발로 이어져 지역 기업체뿐 아니라 국내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된다."

과학기술원 전환으로 입학정원이 감축되지 않나.
"지금까지 매년 75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원 전환으로 입학정원이 360명으로 줄었다. 과학기술원 전환 이후 처음 실시된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역대 최고인 '8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영계열을 제외한 이공계열 경쟁률만 보면 100대 1이 넘는다. 입학정원은 감축됐지만 과학기술원 전환에 따라 앞으로 우수한 자원들이 더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UNIST는 2009년 3월 개교한 뒤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NIST가 자랑하는 주요성과라면.
"UNIST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시설을 갖췄다. 3명의 IBS(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을 포함, 세계적 석학들을 초빙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2차전지와 그래핀 관련 원천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는 등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분야에서 UNIST는 미국의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과학출판사인 'Elsevier(엘스비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UNIST의 논문 한 편당 피인용 횟수는 11.8회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QS(Quacquarelli Symonds·영국의 대학평가기관) 세계대학평가에서 전 세계 30위권 대학과 비교하면 세계 16위다.

이와 함께 UNIST 생명과학부 강현욱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실제 크기의 귀 연골 조직을 제작한 뒤 생체 이식에 성공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잃어버린 신체 부위를 제작·이식하는 공상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화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

UNIST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성과를 이뤄내는 원동력이 무엇인가.
"UNIST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다른 과학기술원들과 달리 국내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즉 울산의 주력 산업(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연계, '첨단 신소재'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었다.

또한 UNIST는 울산시와 울주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신 연구 기자재와 해외 석학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최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했고 1000억 원 상당의 연구기기들을 연구지원본부(UCRF)에 구축,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기기들을 운영·관리하는 전문 인력도 배치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했다.

2016년 하반기에는 연구시설이 완공되고 정주시설이 확충된다. 이에 앞으로 UNIST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기술원들은 저마다의 인재상과 교육시스템을 갖추고있다. 우선 UNIST의 인재상은 무엇인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과학영재다. 그리고 인성이 중요하다. 인성은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을 뜻하는데 무엇보다 '정직'과 '배려'를 강조하고 싶다. 이에 UNIST는 전 강좌 시험을 무감독으로 치르고 있다. 과학자의 양심을 스스로 지키려는 자세를 길러주기 위해서다.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인성도 겸비하도록 하고 있다."

UNIST가 자랑하는 교육시스템이라면.
"UNIST는 '레지던스 칼리지(Residence College·기숙형 대학)'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처럼 훌륭한 자연환경에서 연구와 학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UNIST의 교육과정은 1학년 때 기초과정부에 소속, 진로 탐색과 설계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2학년부터 두 개 이상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UNIST의 전공은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생명과학부, 자연과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도시환경학부, 경영학부로 구성된다.

특히 UNIST가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공용어는 영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100% 영어강의를 도입했다. 현재 UNIST에서는 모든 전공과 교양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가르치고 있으며 100% 영어강의에 따라 세계적인 석학들이 UNIST로 모이고 있다. 이에 UNIST학생들은 세계적인 석학들로부터 직접 교육받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액 장학금 지원, 전원 기숙사 생활, 외국대학과의 1:1교환학생 제도 등 UNIST 학생들을 위한 혜택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국내 최초로 '플립 러닝'을 도입한 것으로 아는데.
"'플립 러닝'은 교수와 학생의 입장을 바꿔 놓은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교육은 교수가 일방적으로 강의하고,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가 너무 많다. 학생들도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굳이 '1+1=2'라고 가르칠 필요가 없다. 이에 UNIST는 '플립 러닝'을 도입, IT 기반의 학생주도적 토론식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의 한 교수가 기후변화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자라면 학생들이 그 교수의 강의 시리즈를 인터넷으로 미리 공부한 뒤 수업시간에 교수와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이처럼 UNIST는 어느 대학들보다 창의력, 잠재력,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재임 기간 동안 UNIST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자 정책이 있다면.
"UNIST가 추구하는 가치와 임무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과학기술 선도대학이다. 이를 위해 국가 첨단 과학기술을 혁신하고, 미래 산업발전을 견인할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또한 '2020년까지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단기 목표와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이뤄내고자 한다. UNIST 하면 떠오르는 연구브랜드가 10개 정도가 된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10개의 연구브랜드는 무엇을 의미하나.
"UNIST는 개교 때부터 울산의 주력 산업과 연계해 차세대 에너지와 첨단 신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앞으로는 울산, 부산, 경남 등 동남권 산업 수요에 적합한 바이오 메디컬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연구브랜드를 발굴, 육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UNIST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UNIST 캠퍼스에 이름이 없는 9개의 다리(Nine Bridge)가 있다. 앞으로 노벨상이나 노벨상급의 연구 업적을 달성한 UNIST인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서다. Nine Bridge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창의적 과학영재들과 대한민국에 발전을 안겨줄 원천기술에 관심 있는 영재들이 UNIST에 도전하기 바란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