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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고유의 색 맞춰 입시 방향 잡아줬어요"
[부모의 공부기술] 자녀 서울대학교 보낸 유관숙 학부모
2016년 02월 24일 (수) 16:32:56

서울 양재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시현 씨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에 모두 수시로 합격한 4관왕이다. 김 씨가 대한민국 대표 명문대로부터 모두 합격통지를 받은 결과의 뒤에는 어머니 유관숙 씨의 관심과 노력이 숨어있다. 조력자가 되기도 하고 아이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한 유 씨의 지난 1년간의 이야기와 김 씨의 입시 준비법을 <대학저널>에서 들어보자.

지원자 강점 분명히 드러나는 자기소개서에‘나만의 특징’ 녹여내

   

▲자녀 서울대학교 보낸 유관숙 학부모

김 씨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6학번으로 입학했다. 김 씨는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 행정학과, 연세대 국제학부, 이화여대 사회과학부에 모두 수시로 합격했다.

고려대는 국제인재전형, 연세대는 UD 특기자 전형,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각각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얻은 비결을 물으니 유 씨는 “가장 먼저 아이의 특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때 자녀의 성향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엄마로서 조언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그 후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고 갈 수 있는 학교를 물색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시현이도 스스로 많은 고민을 통해 적성을 탐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시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본으로 요구한다. 유 씨는 자녀에게 “학생이 자기 자신을 오롯이 어필할 방법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가 유일하므로 최선을 다해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씨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성적과 비(非)교과 활동들이지만 그 모든 것들을 자기 색깔로 녹여내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자소서뿐”이라고 설명했다.

엄마의 조언에 따라 김 씨는 고3 여름방학 때부터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다. 김 씨는 고1이나 고2 때부터 자소서를 쓴다 한들 집중도가 떨어지고 고3 때 경험한 내용도 중요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유 씨도 딸의 의견을 믿고 존중했다.

김 씨는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일들을 정리하는 브레인스토밍과 개요 짜기를 통해 초고를 완성했다. 그 후 가족과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여러 번 글을 고쳤다. 유 씨는 “선생님들도 ‘시현이가 수시에 합격하면 자소서 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들였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잔디밭에서 바늘 찾듯... 수많은 입시정보 중 ‘촌철살인’ 합격 열쇠 찾기

사실 유 씨는 자녀가 어느 대학에 가도 상관없었지만 김 씨가 먼저 서울대를 가고 싶어 했기에 그에 맞춰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최대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아이는 물론 부모도 어떤 전형으로 무슨 과를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유 씨는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입시설명회에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했다. 참석을 못 할 경우 대학에서 제공하는 설명회 동영상이라도 꼼꼼히 시청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정시 위주의 설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크게 의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대학 입학상담실에 직접 찾아가 1:1 상담을 했다. 고등학교에서 안내하는 내용과 실제 입시요강이 다를 때도 있고 자녀에게 딱 맞는 입시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 측과의 상담이 효과적이라는 게 유 씨의 설명이다.

수시모집 전형은 정시보다 정보가 부족해 유 씨는 정시기준 배치표를 보며 학교별·학과별 순위를 직접 따져보기도 했다. 유 씨는 학과를 선택할 때 ‘아이-부모-학교 선생님의 의견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학교별로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지 핵심을 읽어내기 위해 자료를 도표화 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유 씨는 “고3 시기는 항상 중요하지만 수시 준비할 때의 1개월은 평소보다 더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라며 “부모가 자녀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으므로 자녀와 자주 상의하며 성향을 파악, 입시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자녀는 아직 어리고 입시 스트레스로 갈피를 못 잡을 수 있으므로 부모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유니크’한 경력 쌓기

유 씨는 자녀가 대입에 성공한 팁도 공개했다. 유 씨가 자녀를 ‘홀로서기 가이딩’으로 이끈 덕에 김 씨는 원하는 성과를 얻고 만족한 것.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오로지 수시로만 선발하고 서류, 면접, 과목 등에 대한 반영 비율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면접에는 수학 문제풀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김 씨는 평소 수학 과목에 자신이 없던 터라 수학면접은 가장 큰 도전과제였다. 김 씨는 수학 면접을 준비할 때 단순히 노트에 적지 않고 칠판에 문제를 풀고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하며 해석하는 ‘셀프티칭’ 공부법을 터득했다.

유 씨는 “목도, 다리도 아프지만 오감을 활용해 공부해야만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시현이를 보면 안쓰러우면서 도 기특했어요”라며 “가르치듯 수학문제를 푸니 면접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의 경우 영어공인점수가, 연세대는 영어면접 및 영어 자소서가 필요해 김 씨는 영어 공부에도 열심이었다. 특히 김 씨는 전형적인 입시공부 외에 대외적 영어 점수 획득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고3이다 보니 입시공부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토플(TOEFL) 대신 수능 영어와 문제 유형이 비슷한 텝스(TEPS)를 선택했다.

유 씨 역시 영어공인점수 중 텝스가 아이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 자녀의 의견을 지지했다. 결국 김 씨는 우수한 텝스 점수를 얻어 수시지원 때 활용할 수 있었다. 영어 면접 준비를 할 때는 국내·외 이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정리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 씨는 남다른 ‘스펙’으로 수시합격의 문을 넓혔다. 김 씨는 고1이었던 2013년 학교 친구와 2인 1조로 서울시 주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의 ‘청소년 정책 제안대회 - 청소년이 말하는 대로’에 참여했다.

김 씨 팀은 편의점에서 주류 구매 시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음성안내를 자동으로 송출, 자연스럽게 신분증 확인을 유도하는 ‘주류판매 음성지원시스템 도입하면 어떨까요’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 결과 김 씨 팀은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동일한 아이디어로 이듬해 행정자치부 주관 ‘2015 중앙우수제안’ 심사에서도 최고상인 국민제안분야 금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초구 청소년 참여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교외활동에서 화려한 성과를 거둬 차곡차곡 이력을 쌓아갔다. 유 씨는 “시현이의 꿈은 ‘정책전문가’로, 꿈에 걸맞은 이력을 쌓은 것이 대입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고 아이의 열정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자녀 가장 가까이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돼 주는 것이 야말로 부모의 역할”이라며 “입시에 지친 아이를 지켜만 보는 것이 힘들지만 부모가 조급해하면 아이도 마찬가지니 아이를 편하게 해 주려 노력했죠”라고 말했다. 또 “시현이가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 때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엄마,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부담을 덜어내 줘 고마움과 대견함을 느꼈어요”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brki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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