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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래 짓밟는 학교폭력, 사회가 힘 합쳐 막아내야"
<대학저널> '특별 기획', "교육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
2016년 02월 15일 (월) 19: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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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루소의 명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떤가? 우리는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대답은 'No!' 성추행, 학교폭력, 교권침해, 뇌물 수수 등으로 학교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으며 사교육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은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 기업체에서는 대학을 졸업해도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불평한다. 한 마디로 우리의 교육은 '인간을 만드는 교육'과 거리가 먼 현실이다.  

그러나 교육이 살아야 국가가 사는 법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모두 교육강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학저널>이 특별기획, '교육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학교를 올바로 세우고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교육을 통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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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경북 경산의 한 고교에서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의 자리에 급우들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꽃다발을 올려둔 모습.(연합뉴스 사진 제공)

#1. 2011년 12월 2명의 중·고등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당한 두 학생은 친구들에게 심각한 반복적인 폭력을 당했고 끝내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유서를 작성한 뒤 투신자살했다. 

#2. 2013년 순천에서 초등학교 3학년 12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는 등 초등학생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하기엔 다소 충격적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만 4000명(0.9%)으로, 2014년 2차 조사 대비 1만 5000명(0.3%p) 감소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 1만 9000명(1.4%), 중학교 1만 명(0.7%), 고등학교 5000명(0.5%)으로 중학교 0.4%p, 초등학교 0.4%p, 고등학교 0.1%p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의 지속적 감소는 2013년 ‘현장맞춤형 학교 폭력대책’, 2014년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 2015년 8월 ‘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대책’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해온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학교폭력은 여전히 우리사회 골칫거리"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문제다.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수치를 보여줬으나 학교폭력은 여전히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 내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학교폭력은 친구들 간의 왕따로 시작돼 점점 수위가 높아져 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청, 정부 등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여전히 우리사회의 골칫거리다. 

■ "언어폭력과 사이버상의 폭력도 간과해서는 안 돼…"
최근 학교폭력은 그 영역이 단순히 폭행, 물리적 갈취 등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언어폭력과 사이버상의 폭력으로까지 그 유형이 확대돼 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언어폭력(35.3%)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 11%), 사이버 괴롭힘(9.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언어폭력의 경우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A양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SNS상에서 또래 간의 집단 언어폭력이 주원인이었다. A양의 SNS 속에는 또래 아이들의 집단 욕설과 그녀를 향한 비난들이 주를 이뤘다.

물리적 폭력은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인 상처를 내지만, 언어폭력은 마음의 상처를 내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시간과 치료로 금방 치유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보호자가 쉽게 알아차릴 수 없고 치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바른 언어의 사용 습관을 바로잡아 언어폭력을 줄이는 것이 사회의 스트레스인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사이버불링'도 떠오르는 학교폭력의 한 행태다. 사이버불링은 SNS나 스마트폰 메신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특정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굴욕스러운 동영상을 올려 집요하게 괴롭히는 방식이다.

대전시교육청이 2015년 실시한 '2015년 2차 학교폭력온라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겪은 학생들 중 17.3%가 SNS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학교폭력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이버불링의 발생 원인에 대해 '폭력행위 인식 부족'을 꼽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버불링은 대부분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하는 SNS나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가해학생들이 이를 하나의 놀이나 일상 소통 등으로 생각해 이에 대한 폭력행위 의식이 낮다는 것이다. 또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은밀함으로 인해 부모나 교사가 쉽게 인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피해 학생에게 2차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불링의 경우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피해발생 즉시 사이버불링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화면캡처 등을 이용해 부모님이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상담을 요청하거나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117센터를 통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늘어나는 성폭행 문제, 해결책은?
성폭행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성폭행과 관련해서 다소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총 10명의 불량써클 학생들이 한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 한 것. 피의자들은 강간당하는 피해자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 메신저 등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가해자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피의자 10명 전원 징역형 선고를 내렸다. 

이처럼 미성년자인 초중고교생이 저지른 행위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성폭행 사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은 2012년 2.1%에서 2015년 상반기 10.7%로 5배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일선의 한 교사는 "성범죄와 관련한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부모 또는 교사와 상의할 수도 있지만 상담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해서 아예 얘기하지 않거나, 너무 늦게 말해서 2차 피해를 입거나 사건의 해결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성폭력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이나 성폭력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학교 폭력은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 꾸준히 발생하고, 그 방법도 다양화됨에 따라 피의자와 피해자의 수를 줄여야 하는 것은 물론, 피해학생들을 적극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이와 관련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는 학교폭력 대처 방법으로 △가족과 담임선생님께 이야기한다 △학교폭력을 신고한다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고민을 다양하게 상담받는다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한다 등 총 8개의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청예단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책임이 아니라 묵인하고 가볍게 여기는 사회가 문제"라며 "온 사회가 힘을 합쳐 막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wonji@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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