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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불신 팽배, 개혁 시급"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결과···대학교육과 교수 '불신'
대입 1순위 반영요소는 '수능', 대학 선택 1순위 요소는 '취업실적'
2016년 02월 11일 (목) 14:22:49
   
 

대학들이 인재 양성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학 교수들의 능력과 자질도 신뢰받지 못해 대학교육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로 수능 성적이 1순위로 꼽혔으며 대학 선택 시 최대 고려 요소로는 졸업생의 취업 실적이 1순위로 꼽혔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육여론조사(KEDI POLL 2015)'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교육여론조사는 2015년 7월 27일부터 8월 28일까지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의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문항은 ▲공교육에 대한 정부 역할과 학교교육의 질 ▲교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생활 ▲고교정책 및 대입 ▲교육복지 및 교육재정 ▲대학교육 ▲교육현안 ▲교육관 등 9개 영역·총 5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대학교육과 교수에 대한 불신 팽배"
조사 결과 국민들은 대학교육과 교수에 대해 불신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의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매우 그렇다+그렇다)' 8.6%, '보통이다' 31.7%, '그렇지 못하다'(그렇지 못하다+전혀 그렇지 못하다) 59.7%로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도 '그렇다'(매우 그렇다+그렇다) 9.8%, '보통이다' 29.0%, '그렇지 못하다'(그렇지 못하다+전혀 그렇지 못하다) 61.2%로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수들에 대한 신뢰도 낮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대학 교수들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뢰 정도'에 대해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신뢰한다) 12.1%, '보통이다' 41.6%, '신뢰하지 못한다'(신뢰하지 못한다+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46.4%였다. 대학생 학부모 역시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신뢰한다) 12.2%, '보통이다' 37.1%, '신뢰하지 못한다'(신뢰하지 못한다+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50.7%였다.

교수들을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으로 구분했을 시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교수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잘하고 있다) 15.5%, '보통이다' 50.2%, '잘 못하고 있다'(못하고 있다+전혀 못하고 있다) 34.3%로 보통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전문대학의 교수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잘하고 있다) 20.2%, '보통이다' 51.8%, '잘 못하고 있다'(못하고 있다+전혀 못하고 있다) 28.1%로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보통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사립대 지원 확대 반대, 대학 선택 1순위는 취업실적"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공공재정 지원 확대 정책'에 대해 '찬성한다'(23.8%)보다 '반대한다'(62.1%)는 의견이 더 높았다. 반면 정부가 수도권대학보다 지방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23.9%)는 의견보다 '찬성한다'(61.1%)는 의견이 더 높았다.

'대학평가 시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할 평가지표'에 대해서는 '대학 경영의 건전성 및 투명성'(35.2%), '교육과정 운영의 적절성'(21.6%), '교수들의 교육 역량'(17.7%), '졸업생의 취업률'(11.4%), '교수들의 연구 역량'(7.2%), '교육여건 및 시설의 충족도'(7.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에 대해 '수능 성적(25.2%)'을 1순위로 꼽았고 '인성 및 봉사활동'(24.0%), '특기·적성'(22.7%), '고교 내신 성적'(21.8%), '면접'(4.6%), '글쓰기·논술'(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녀가 다닐 대학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졸업생의 취업실적'(31.7%)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교육프로그램의 특성'(18.8%), '학교명성이나 전통'(16.3%), '교원의 질적 수준'(13.3%), '교육비'(5.6%), '지역 환경 및 여건'(4.6%), '학교시설'(3.6%), '통학 거리'(3.5%)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국민들이 대입전형 1순위 반영요소로 수능 성적을 꼽았다. 사진은 2016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여전히 심각"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국민들이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를 여전히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의 유무에 따른 차별 존재 정도'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66.1%), '일부 존재하나 심각하지 않다'(27.1%),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4.3%) 순으로 나타났고 '한국사회에서 출신대학에 따른 차별 존재 정도'에 대해서는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 68.9%, '일부 존재하나 심각하지 않다' 26.0%,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2.9%, '잘 모르겠다' 2.3%로 심각할 정도로 차별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가 지속 또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학 서열화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큰 변화 없을 것이다' 60.4%, '심화될 것이다' 26.1%, '약화될 것이다' 11.1%, '잘 모르겠다' 2.5%로 나타났고 '우리나라의 학벌주의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다' 57.8%, '심화될 것이다' 28.8%, '약화될 것이다' 11.2%, '잘 모르겠다' 2.3%로 나타났다.

"교육재정 등록금 감면에 우선 투자, 초·중등학교 평가 '미'"
그렇다면 국민들은 한정된 국가의 교육재정을 어느 분야에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바로 '대학 등록금 감면 또는 장학금 확대'(30.2%)였다. 이어 '0-5세 유아 보육 및 교육 무상화'(19.4%), '고등학교 무상교육화'(16.9%), '노후 교육시설 보수·개선'(15.1%),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 강화'(14.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의 과반수는 '초·중등학교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 '미'(보통이다, 50.6%)라고 응답했고 학교급별 평균은 '초등학교'(3.05), '중학교'(2.75), '고등학교'(2.47) 순이었다. 학교가 '수(매우 잘 하고 있다)'를 받기 위해 해야 할 과제로는 초·중학교의 경우 '맞춤형 상담 및 학생지도(인성·안전) 활동'이 가장 응답비율(초 37.7%, 중 36.1%)이 높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36.6%)이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개혁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하고 뿌리 깊은 학벌 위주 사회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학교교육은 주요 교과 위주의 점수 경쟁을 넘어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기초 자질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강점을 발견, 자신에게 알맞은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개별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세 내용은 하단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한국교육개발원 여론조사.pdf (10090963 Byte)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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