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대학]“이제는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당당히 경쟁하는 시대"
[재능대학]“이제는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당당히 경쟁하는 시대"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2.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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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대학저널>인터뷰
성적 좋은 학생이 전문대학 선택하는 것은 사회의 정상적인 변화
사회적·교육적 책임 다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특성화 성공해야

전문대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가는 대학’ 또는 ‘사회의 마이너리거를 양성하는 대학’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오해에 불과하다. 설립 목적부터 일반대학과 차별화된 전문대학은 지난 30년 간 일반대학과 함께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왔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이미 일반대학을 넘어선 전문대학들도 다수다. 따라서 전문대학의 위상과 역할이 일반대학에 비해 저평가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또한 전문대학은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더욱 차별화·특성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화와 개혁에 매진하고 있다.그리고 전문대학의 변화와 개혁의 선두에는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재능대학 총장)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내고 현재 재능대학 총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특성화에 성공하는 것”을 전문대학의 지상과제로 꼽았다.

교육 관료 시절 이해찬 전 국무총리로부터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이 회장, 재능대학을 명실상부한 명품 전문대학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 새로운 전문대학의 역사가 그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현재 전문대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전문대학이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헌신해 왔다고 자부한다. 전문대학은 30여 년 간 약 450만 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 중소기업 인력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직업교육의 내실화, 특성화 대학 설립, 맞춤형 실무 교육 등 지속적인 산학협동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 해오고 있다. 한마디로 전문대학은 국가의 허리를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공급처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전문대학은 전문산업인력 양성뿐 아니라 실업문제 해결과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취업이 화두인 지금 전문대학만큼 취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고등교육기관도 없다. 현재 전문대학 졸업자의 80% 이상이 희망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전문대학이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주문식교육이 대표적이다. 산업체의 요구인력과 대학의 공급인력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튼튼한 산학협력기반을 구축한 것은 전문대학만의 차별화된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도 전문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전문대학 입학생들의 실태를 보면 성장과정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심한 좌절감을 가진 소외계층 학생들이 많다. 전문대학은 이들이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사회로 더욱 발전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회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예가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다. 이 같은 편견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보는데.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친구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적에서 일반대학보다 더 높은 커트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대학도 다수 있다. 특성화된 대학과 학과일 경우 더욱 그렇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것을 다원화·전문화되고 있는 사회의 정상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전문대학에만 있는 학문을 배우기 위해 진학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보면 한 번씩 놀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술, 제과·제빵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일반대학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들어오면 마치 사회의 마이너리거로 낙인 찍히는 것이 기성세대로서 안타깝다. 그만큼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의 편견은 여전히 두텁다. 이 사회를 사는 어른들이라면 모두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전문대학 스스로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선진화된 직업교육시스템으로 실력 있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해 사회와 기업의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지역사회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 윤리 경영으로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단순히 빠른 취업으로만 연결되는 전문대학이 아닌, 평생교육과 기술 석사로도 연결해 (학생들이) 장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국가와 교육계가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관련 법안들을 국회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금껏 전문대학은 산업 변화와 사회 요청에 따라 매우 순발력 있게 실무능력을 갖춘 산업인력을 배출해 왔다. 덩치가 큰 대학이 일반대학이라면 덩치가 작은 대학은 전문대학이다. 따라서 덩치가 작은 전문대학이 일반대학보다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실용 교육을 통해 나타난 높은 취업률도 전문대학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본다. 물론 일반대학과 취업의 질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그동안 현장에 맞는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주문식교육과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개선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지금은 일반대학들도 취업교육을 강화하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대학의 분발도 요구되지 않나.

“전문대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별 대학들이 지역 기반의 특화된 학과를 운영하고 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재능대학을 예로 들자면 재능대학은 인천 동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의 비전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해 새로운 물류·유통의 국제 중심지역으로 도약할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능대학은 유통물류과와 항공운항서비스과를 개설,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호텔외식조리과와 호텔관광계열의 경우 인천 송도에 들어설 50여 개 호텔에서 일할 전문 서비스인력 양성을 목표로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내 대학이 인적 인프라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발전의 한 축을 감당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개별 대학의 역할이고 전문대학이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본다. 이제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국가적 사명감 차원에서 전문대학과 고등직업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전문대학이 직업교육 경쟁을 더욱 가속화해 유능한 산업인재를 배출하면 정부 지원도 더 확대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것 또한 전문대학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전문대학 ‘학장’ 명칭이 ‘총장’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전문대학은 현재 교명에 ‘교’자를 붙일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반대학 따라잡기라는 비판도 있는데.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고 가서도 안 된다. 교명에 ‘교’자를 붙이는 것은 고등직업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기관으로 자부심을 갖고 학생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교육기관에는 ‘교’자가 붙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라고 하지 않나. 각종 학교도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 전문대학만 ‘교’자를 뺀 대학이라고 한다. 이는 제도적 차별이고 규제다. ‘교’자를 붙이는 것은 규제와 차별을 없애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전문대학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자 붙이기는 전문대학의 장에게 ‘총장’명칭이 허용된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전문대학의 올바른 자리매김이라 보면 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요즘 일반대학이 오히려 전문대학 따라잡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전문대학의 학과를 다수 개설해 학생을 모집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각자의 위상에 맞게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 국가 발전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면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은 얼마든지 상생의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회장님께서는 전문대학의 변화를 항상 강조하신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말하나.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전문대학의 내공을 강화하는 일이다. 즉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특성화에 성공하는 것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올 급격한 대학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구적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대학의 특성화는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사회와 기업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문대학 스스로도 교육경쟁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꾸준히 제출하고 대한민국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변함없이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전문대학 교육을 현장 중심으로 내실화하고 안정적으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요자 중심의 재정투자도 있어야 한다.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산업체 위탁교육과 전공심화과정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대학이 국제적인 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것도 변화의 과제다. 결국 선진 직업교육체제를 완성하는 것이 변화의 종착점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변화에 있어서는 일반대학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점이다. 사람이 몸이 아프면 곪은 곳을 들어내고 물이 고이면 버리고 새로 채우듯이 대학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구조조정을 말씀하셨는데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라면.

“퇴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대학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학생들은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교 가지 않고도 졸업장 나온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돈이 드니까 졸업장만 주는 것이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면) 졸업장은 있어도 올바른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다. 결국 열악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을 맡긴다는 것은 교육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경쟁력이 떨어지면 국가 경쟁력도 떨어진다. 국가경쟁력은 개개인의 경쟁력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대학에 대한) 퇴출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다면 전문대학의 변화 차원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먼저, 앞으로 다가올 위기상황에 맞설 수 있도록 전문대학 자체 역량강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개별 전문대학은 자율적으로 대학이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과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전략을 갖춰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의한 교육과정 개편, 교원 현장경험 강화, 학생현장실습 등 현장형 체제로 전문대학 교육을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와 관련 산업계 주도의 평가·인증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과정형 국가자격(산업기사)이 주어지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한 교육환경을 선진화해 교실과 현장 간 간극을 줄여나가는 노력과 지난해 전국총장윤리실천 세부사항 결의에 따른 대학의 윤리경영 강화도 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적령기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획일화된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성인과 직장인의 계속교육·재교육·전직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과 ‘학교에서 일터로(school to work), 일터에서 학교로(work to school)’의 개념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전문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 않나.

“재정 지원 면에서 우리나라 대학생의 24.7%가 전문대학 학생들이지만 정부의 전체 고등교육 예산 5조4백억 원 중 전문대학 지원금은 7.7%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주호 장관 취임 후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고등직업교육에 대해 상당히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의 획기적인 방향 제시와 재정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은 국가 책무성 차원에서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근원적 정책이어야 한다. 전문대학이 ‘국제 수준의 마이스터 대학으로 특성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고등직업교육의 기반을 튼실하게 구축하고 현장밀착형 실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평생교육과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국제적인 역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인 뒷받침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앞으로 전문대학도 평가 인증을 받게 된다. 평가인증제가 결국 전문대학이 좋은 환경을 갖추도록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감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평가인증제가 시행되면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입시와 관련해서도 말씀을 나눠보자. 먼저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이 A형과 B형으로 출제된다. 대학들이 A형과 B형 반영방식을 두고 고민할 텐데 전문대학은 어떤가.

“수능체제를 개편하면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국어·영어·수학으로 변경되고 A형과 B형으로 출제된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이고 A형은 B형보다 쉬운 수능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수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두 A형만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회장으로서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문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A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본다.”

현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견해라면.

“재능대학은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92명을 선발했는데 전원 등록했다. 전원 등록했다는 것은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비판적으로 볼 게 아니라 좋은 제도다. 입학사정관제처럼 교수와 학과장이 대학에 들어오려는 학생들을 면접을 통해 만나면 추후에 멘토링과 학생 지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입학사정관제는 서둘러 가서도 안 되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대학이 자연스럽게 정착시켜나가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대학저널> 독자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드린다.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4%를 넘어 고등교육의 기회라는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많은 졸업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오랫동안 방황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전공교육과 직업의 미스매치는 선진국에도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것이 심화되면 개인에게도, 또 국가의 미래에도 큰 장애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대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는 각급 교육기관, 인력을 사용하는 고용시장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교육과 직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학벌 중심 사회에도 균열이 가해지고 있다. 현 사회는 학력과 학벌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우선시하는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입사지원서에 학력난을 없애고 있는 추세나 서류전형보다는 면접전형을 강조하는 경향, 현장실습 경험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증거다. 전문대학은 체계화된 진로지도와 직업교육을 통해 각 학생들이 개인의 소질·적성·흥미·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전문대학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고 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해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이제 전문대학을 나왔다고 차별받는 시대는 가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그야말로 자신의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다. 그런 측면에서 전문대학은 평생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 각자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학과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이기우 회장 부산고와 안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성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부 교육환경개선국장·교육자치지원국장·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역임했다. 재능대학 총장은 2006년부터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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