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북대,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으로 나아갈 것”
[전북대]“전북대,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으로 나아갈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12.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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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THE 세계대학평가’ 12위, 대학평가 10위권...교육부 재정지원사업 8관왕
‘재학생 만족도 평가’ 전국 1위...‘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 본격 추진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 추구...‘모험생’ 양성 프로그램 도입

전북대학교가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다. 전북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타임스 고등교육)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2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사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11위에 올랐다.

또한 ‘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사업’인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을 비롯해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 ▲두뇌한국(BK) 21+ 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국립대학 혁신 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8관왕을 달성했다.

아울러 신입생 출신 비율에서 수도권을 포함, 전북 외 지역 출신 비율이 약 50%에 이를 만큼 전국에서 우수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표준협회의 ‘재학생 만족도 평가’에서는 전국 대학 1위를 기록, 재학생들이 가장 만족하는 대학임을 입증했다.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 명문의 반열에 오른 전북대. 특히 전북대는 2014년 12월 이남호 총장이 취임한 뒤 ‘성숙’과 ‘모험생’의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즉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을 추구하고,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전북대의 목표.

이 총장은 “전북대는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한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전국의 대학가에서도 전북대를 그렇게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외형적 성장에는 정체가 있기 마련이다. ‘성숙의 대학’은 정체가 없는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모험생은 단순한 지식 전달과 스펙 쌓기에만 매몰돼 있는 그간의 교육에서 탈피해 보다 깊고 넓게 보는 안목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북대의 의지를 담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12월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총장을 만나 취임 이후 주요 성과와 전북대의 발전상, 향후 발전계획 등을 들어봤다.

먼저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힌다면.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활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하고 있다. 힘들었지만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에 전북대가 각종 대외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Top10’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새롭게 추진한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보람도 크다. 앞으로도 대학 발전이라는 초심과 기본을 잃지 않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겠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무엇인가.
“대학의 위상 상승이나 정부재정지원사업 유치 같은 성과들도 많지만 소통 시스템을 체계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통 업무를 전담하는 소통복지팀을 총장 직속으로 설치, 구성원들과 말뿐이 아닌 눈빛을 주고받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을 강조한 이유라면.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다. 총장과 구성원 간 소통은 물론이고, 구성원 간 소통도 잘 이뤄져야 한다. 또한 대학과 지역사회 간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문과 학문 간의 벽, 교수와 교수 간의 벽, 교수와 직원 간의 벽, 대학과 지역 간의 벽을 허물어야 대학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데 소통이 그 벽들을 허물 수 있다.”

소통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
“토요 데이트, 치킨·피자데이, 워크 토크 데이, 학과 간담회, 캠퍼스 텃밭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토요 데이트는 총장이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전북대 학생들은 누구나 토요일에 총장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다. 토요 데이트를 통해 학생들과 만나고 나면 뿌듯함이 느껴진다. 치킨·피자데이는 총장과 직원들의 소통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예고 없이 행정부서를 깜짝 방문,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으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워크 토크 데이는 구성원 간 소통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4시에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캠퍼스 내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학본부와 학과 간 소통을 위해서는 학과별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캠퍼스 텃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한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각종 대학평가에서의 위상이 주목되는데.
“THE의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2위를 기록했고 QS사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11위에 올랐다. 세계대학랭킹센터 평가의 경우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한 일간지가 실시한 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와 경제 규모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에서도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지역 거점국립대를 모두 앞선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전북대는 공신력 있는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0위권 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 소재 대학들과 견줘도 전혀 뒤처지지 않고 있다.”

전북대의 위상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교육부가 추진한 주요 재정지원사업은 대학 특성화사업(CK사업)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두뇌한국(BK) 21+ 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국립대학 혁신 지원사업 등 총 8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전북대는 전국 대학에서 유일하게 8가지 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대학 특성화사업에서는 전국 최다 예산을 확보했고 ACE사업에서는 국립대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선정됐다. 이를 통해 26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 학생 교육 분야와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교수 연구력 평가와 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하지 않았나.
“교수들의 질적인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 척도 가운데 하나가 ‘라이덴 랭킹’이다.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가 세계 750개 대학의 과학기술 논문 영향력을 평가한 것이다. 전북대는 인용횟수 상위 1% 논문 비율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를 기록했다. 비율이 높을수록 논문의 질적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연구의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전북대의 연구 풍토가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재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전북대는 전국 국립대·사립대와 전문대를 포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각종 재정지원사업 유치를 통해 교육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2014년 12월 취임하면서 전북대의 새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역점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는데 ‘성숙의 대학’을 강조한 이유라면.
“대학의 위상을 단순 수치로 환산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브랜드로 환원시켜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키자는 것이다. 즉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추구하고,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멀리 보며, 일사불란함보다는 ‘다양성’을 존중·추구하는 것이 성숙한 대학의 모습이다. 즉 기존 대학들이 해온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혹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난 1년 전북대는 그동안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북대만의 ‘Only One’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대만의 ‘Only One’으로서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인재 양성이 대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 과거의 경우 ‘시키는 일을 잘하는’ 모범생이 중시됐다. 하지만 사회가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 기반으로 바뀌었다. 이에 지금은 ▲스스로 새로운 것에 부딪쳐 보며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타 문화도 이해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 능력과 배려심까지 갖춘 인재, 즉 ‘모험생’이 필요하다. 그래서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모험생’은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된 전북대만의 인재 브랜드가 될 것이다.”

모험생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2015년 2학기부터 시작된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기숙대학)’와 ‘오프캠퍼스(Off Campus)’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단순 거주 공간인 기숙사를 생활교육 기능이 가미된 전인(全人)·전일(全日) 교육의 장으로 바꾼 것이다. 쉽게 말해 레지덴셜 칼리지는 삶과 배움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새 교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착공된 600명 규모의 생활관이 완공되면 5000명 규모의 생활관이 확보된다. 따라서 레지덴셜 칼리지가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프캠퍼스’ 제도는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듣고, 언어와 현지 생활방식을 체득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오프캠퍼스의 목표다.”

모험생 양성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변화가 있나.
“전북대 학생이 한국 대학생 최초로 ‘뚜르 드 프랑스’라는 세계 최고 난이도의 프로 사이클 경주 코스를 완주했다. 또한 전북대 학생들이 미국 대륙 6000km를 횡단하거나 아프리카 대륙 횡단에 도전하는 등 예전에 전북대에서 볼 수 없었던 ‘모험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전북대만의 ‘Only One’과 관련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국가 예산을 확보했는데 이를 계기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과 명품 캠퍼스 둘레길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98억 원을 확보한 국제컨벤션센터는 덕진공원 옆 학군단 부지에 한옥형으로 건립되고 48억 원이 투입되는 정문 겸 학생시민교류센터는 백제 전통 양식의 한옥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정문과 덕진공원의 중간 위치인 서문(옛 정문) 부근에 30억 원을 투입, △한옥형 지역농업산업화연구센터 △로컬푸드마켓 △전북대햄 델리샵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한옥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문사회융합관과 법학전문대학원 신축사업은 물론 어린이집 신축사업 등도 모두 한옥형으로 추진된다. 조만간 전북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약대 유치도 공언하지 않았나.
“약대 유치는 전북대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다. 이에 총장 취임 직후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 국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북대 실정에 맞는 약대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대가 약대를 유치해야 할 이유라면.
“약대는 약사 양성의 1차적 소임을 넘어 의약품 산업과 연계된 신약 개발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이에 연구·임상 약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따라서 전북대는 연구 중심의 성숙한 약대를 유치하려고 한다. 이에 발맞춰 전북대는 신약개발연구소를 열고 신약 연구와 개발 분야 선점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임상 중심의 약대 유치에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제주대, 동아대와 협력키로 해 약대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사회적으로 연구·임상 약사 양성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어 전북대의 약대 유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전북대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전북대는 그동안 세계 50개국의 300여 개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비 등을 지원,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지원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외국인 유학생 대상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및 카터센터와 활발히 교류키로 합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전북대는 세계 최초로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지미카터국제학부’를 설치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말해 달라.
“대학의 기본 역할은 교육과 연구다.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추진한 사업들도 모두 교육 및 연구와 관련이 있다. 앞으로는 첫째,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1학과 1스마트 강의실’ 구축 사업을 비롯해 ‘1004 릴레이 기부운동’ 같은 발전기금 모금 사업이 탄력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 둘째, 직무능력 분석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국비 조교 재배치를 통해 인력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다. 셋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사업과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개교 70주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넷째,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국제종합대학 설치·운영과 월드 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등 국제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치·운영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인문·문화 융성사업, 공연예술단 창단, 인문학 대중화사업 등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문화와 가치를 중시하는 지역 속의 대학,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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