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문항은 공통 문제, 3번 문항은 인문사회 · 경영경제 ‘계열별 특성’ 반영”
“1·2번 문항은 공통 문제, 3번 문항은 인문사회 · 경영경제 ‘계열별 특성’ 반영”
  • 대학저널
  • 승인 2015.11.2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술의 핵심] 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 - 중앙대학교편

중앙대학교 인문계열 논술고사 문제는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로 나뉘어 출제된다. 2013학년도까지는 전체 응시자들에게 수리논술 문제를 출제했는데, 2014학년도 이후엔 경영경제계열 논술시험에만 수리논술 문제를 출제한다. 중앙대 지원자들의 경우, 학과를 불문하고 수리논술 문제가 주는 압박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수리논술 문제의 특성상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할 수도 없고, 수리적 논증에 자신 없는 지원자들이 많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실상일 것이다. 따라서 중앙대 논술고사 문제가 계열별 특성을 분명히 반영하는 모습으로 변모한 것은 나름의 깊은 고민을 반영한 결과라고 하겠다.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 논술고사 문제는 각각 3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 중 1, 2번 문항은 공통이다. 3번 문항이 계열별 특성을 반영하여 갈라진다. 인문사회계열 논술문제가 인문학적 사유나 비판적 텍스트 해석 능력을 세심히 고려하는 논제 유형이라면, 경영경제계열 3번 문제는 수치화된 자료의 통계적, 확률적 추론 과정을 유도하는 수리논술 문제로 구성된다. 수리논술은 제한된 시험 시간이라는 제약을 고려할 때, 다양한 수학실력을 검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대의 경우 확률과 기댓값 같은 실용적인 주제에 유별난 애착을 보여주고 있으니, 경영경제계열 응시자들은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정도의 준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달의 미션
중앙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인문계열 모의논술 문제로 연습해 보자.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 응시자들 모두 접하게 되는 1, 2번 논제를 소개한다. 지면 관계상 수록하지 못하는 3번 논제까지 포함해서 120분 이내에 작성해야 하는 만큼, 소요시간은 80분 정도를 예정하는 정도면 좋겠다. 특히 1번 논제는 중앙대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정착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제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답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잘 새겨두는 귀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 논제 해설
학교 측이 밝히는 평가 목표와 출제 의도
모의논술 출제진은 “중앙대가 지향하는 통합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 기준을 고려했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고교 교육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의 추론적·논리적 사고력에 기초한 종합적 사고력과 자신의 주장을 적확한 언어에 담아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올해의 논술에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글과 EBS 교재에서 논술 제시문을 선별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경험’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포함된 다양한 시각들 사이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능력과 이 논지들을 창의적으로 연계하는 능력, 그리고 인간과 사회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인식과 양적 정보의 배후에 놓여 있는 맥락을 사유하는 능력, 나아가 사회역사적 의미 속에서 개인적 경험을 성찰함으로써 균형 잡힌 현실의식을 모색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인문학적·사회과학적 제시문들의 논지와 문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였는지, 제시문들을 통합적으로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또한 이를 명확하게 구성하고 표현하였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논제별 출제 의도와 바람직한 서술 방법
[문제 1] 이 문제는 상이한 제시문을 관통하는 공통 주제를 찾고, 이 주제를 근거로 제시문 사이의 차별성을 세밀하게 밝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이 문제는 경험을 중심 키워드로 네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정확히 읽어내고, 논지 사이의 차이를 분별하여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 하나의 완성된 글로 서술해 내는 논술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 출제되었다. 네 제시문에 나타난 ‘경험’에 대한 관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감각적 경험의 한계와 지적 경험의 중요성(제시문 가), 2) 특정 문화에 국한된 경험이 갖는 한계와 그 극복 가능성(제시문 나), 3) 전후 맥락이 생략된 단편적인 경험이 낳을 수 있는 오판 가능성(제시문 다), 4) 경험이 곧 인식의 오류를 감소시키는 주요 정보라는 인식(제시문 라)이라는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파악한 후, 이를 상호 비교하고 대조하여 네 논지의 차이를 하나의 완성된 글로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이 문제의 출제 의도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요소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 하나의 완성된 글’이라는 요구사항이다. 즉, 이 문제는 단순히 각 제시문의 내용을 개별적으로 요약하는 식으로 답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제시문들을 묶어주는 부드러운 도입부 문장으로 시작해서, 제시문들의 핵심적인 차이를 마지막에 정리하는 우아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다.

[문제 2] 이 문제는 어떤 주제와 관련해 새로운 입장이 나타나는 배경을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단계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문제들에 순차적으로 답해 나가는 논리적인 전개과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하위문제에서는 제시문 (마)에 나타나는 양적 연구의 한계를 제시문 (다)에 근거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두 번째 하위 문제에서는 첫 번째 하위 문제에 대한 대답을 바탕으로 제시문 (바)에 기술된 문화 인류학 방법론의 변화 과정의 배경을 추론할 것을 요구한다. 첫 번째 하위 문제에 올바르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시문 (마)의 양적 연구가 ‘동정심’이라는 관찰 불가능한 것을 특정한 단편적 행동으로 정의한다는 것이 지적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이런 정의는 대상에 대한 계량화된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을 갖기는 하지만 동시에 제시문 (다)에서 나타난 전후 맥락 없는 단편적 경험의 한계 역시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적되어야 한다. 두 번째 하위 문제에 대한 대답에는 제시문 (바)에 나타난 안락의자 인류학에서 베란다 인류학을 거쳐 ‘텐트 인류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변화가 대상에 대한 밀착되고 지속적인 관찰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방향성을 갖는 일련의 변화의 배경에 전후 맥락을 고려한 종합적 판단이 사람과 문화의 이해에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추론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논제에 답하기 위해선 제시문 각각을 면밀히 독해하는 것이 긴요하다. 섣불리 자신의 주관적 평가를 전개하는 것은 이 논제의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위험한 방법이라 하겠다. 각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추출하여 제시문들 간 연관관계를 논리적으로 도출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평가
이 답안을 너무 단순하게 수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은 잘 새겨두는 것이 좋겠다. 논제가 요구하는 ‘하나의 완성된 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길 권한다. ①, ②가 이 글을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유도하는 장치라는 것을 확인하기 바란다.

평가
이 답안에선 특히 세심한 분량 조절 감각을 눈여겨 봐 두기 바란다. ①, ②, ③의 서술들이 매우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담아내고 있다. 분량 제한을 염두에 두고, 예정된 분량 내에서 논지를 통제하는 힘이 잘 드러난다. 답안의 주요 내용이 각 제시문의 핵심 논점들에 근거하고 있음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