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필수 지정, 그러나 대학입시 반영 비중 미약하다!
한국사 필수 지정, 그러나 대학입시 반영 비중 미약하다!
  • 대학저널
  • 승인 2015.11.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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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클리닉] 2017학년도 수능시험 주요 변경 사항

2017학년도 수능시험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내년에 치르게 되는 시험으로 시험일은 올해보다 닷새 늦어진 11월 17일이다. 이는 그동안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실시하던 수능시험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시험일이 일주일 늦춰진 것이다.

2017학년도 수능시험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도입한 수준별 A/B형이 시행 3년 만에 폐지된다는 것과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이었던 한국사가 필수 지정 영역으로 분리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좀 더 설명하면 A/B형 폐지는 이명박 정부가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도입한 국어·수학·영어 영역 A/B형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영어 영역 A/B형을 시행 1년 만에 폐지시킨 것에 이은 것으로,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의 A/B형도 폐지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에서 즐겨 쓰던 수준별 수능시험을 완전히 지워버린 셈(?)이 된다.

다만, 수학 영역은 A/B형을 ‘가/나’형으로 변경했다고 보는 것이 옳은 듯싶다. 그동안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했던 쉬운 A형은 ‘나’형으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했던 어려운 B형은 ‘가’형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한편, ‘가/나’형으로 변경되면서 출제 범위가 일부 조정되기도 하였다. ‘가’형의 경우 B형일 때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이었던 출제 범위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조정되었다. ‘나’형은 A형일 때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었던 출제 범위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조정되었다.

아울러 A/B형으로 통합된 국어 영역의 출제 범위도 일부조정되었다. A/B형일 때 출제 범위가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이었고,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이었던 것이 통합되면서 Ⅰ, Ⅱ의 구분이 없어지고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한국사 최고점과 최저점 점수차 서울대 2.4점, 연 · 고대 2.0점 불과
필수 영역이 된 한국사는 2016학년도 수능시험까지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수험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사회탐구 영역의 10개 선택 과목 중 한 과목이었다. 그러나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수험생뿐만 아니라 자연계 수험생들까지도 모두 응시해야 하는 영역이 된다. 이에 일부에서 한국사가 필수 영역이 된 만큼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들이 지난 4월 말에 발표한 201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보면 한국사가 필수 영역이 됨에 따른 입시 부담이 결코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를 보면, 그동안 사회탐구 영역을 응시하고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것으로 지정하여 한국사에 대한 부담이 여간 적지 않았었다.

하지만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1등급에서 3등급까지는 감점 없이 반영하고, 4등급부터 –0.4점씩 감점하는 것으로 반영하여 한국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등급별 감점 범위를 보면 1등급에서 3등급까지는 감점이 없지만 4등급 –0.4점, 5등급 –0.8점, 6등급 –1.2점, 7등급 –1.6점, 8등급 –2.0점, 9등급 –2.4점을 감점해 등급에 따른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비슷하다. 두 대학은 동일하게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1등급에서 3등급까지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이어 4등급 9.8점, 5등급 9.6점, 6등급 9.4점, 7등급 9.2점, 8등급 9.0점, 9등급 8.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1등급에서 4등급까지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5등급 9.8점, 6등급 9.6점, 7등급 9.4점, 8등급 9.2점, 9등급 8.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가산점 부여에 따른 한국사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는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대학들이 이와 같이 수능시험 한국사를 매우 낮은 비중으로 반영하게 된 것은 한국사의 점수 체계가 표준점수·백분위·등급으로 표기되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원점수에 따른 9등급 절대평가로만 표기된다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원점수 기준으로 50점 만점에 40점 이상 1등급,
35∼39점 2등급, 30∼34점 3등급, 25∼29점 4등급, 20∼24점 5등급, 15∼19점 6등급, 10∼14점 7등급, 5∼9점 8등급, 4점 이하 9등급으로 부여하는 점수 체계가 대학들로 하여금 한국사를 매우 낮은 비중으로 반영하게 만든 것이다.

따라서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한국사 대비는 낮아진 비중만큼만 대비해도 될 듯싶다. 좀 지나치게 표현하면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국사 대비는 과감히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사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대신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대비에 좀 더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끝으로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능시험 한국사의 활용 방법을 살펴보면, 수시 모집에서는 29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55개 대학이 응시 여부 확인으로 활용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8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50개 대학이 응시 여부 확인으로, 23개 대학이 점수 합산으로, 80개 대학이 가산점 부여로, 1개 대학이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활용한다.

수준별 수능시험 대비 전략
최상위권

서울대와 연·고대 인문계 모집단위 및 전국 의예과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 층은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 지원을 고려할 수 있는데, 서울대 수시 모집 지역 균형 선발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균 1.2등급 이내이어야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성적대에서는 수능시험과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능시험은 ‘3+1 체제(인문계 : 국어B/수학A/영어+ 사/과탐, 자연계 : 국어A/수학B/영어 + 과탐)’에 탐구 2과목으로 준비하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는 평소 꾸준히 대비한다. 학생부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1,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대비한다. 특히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고3 수험생들은 3학년 1, 2학기 학생부 성적 관리에도 충실해야 한다.

상위권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으로 지원 시기와 지원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대비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이 성적대는 수시와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정시 모집은 수능전형 위주로 선발하므로 이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자칫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위주로 대비했다가 실패하면 정시 모집에서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자기소개서 또는 논술 등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 중 어느 것에 더 자신 있는지 파악하고 수시와 정시 지원을 고려하되, 수능시험은 ‘3+1 체제’에 탐구 2과목으로 꾸준히 대비한다. 아울러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이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비교적 높게 책정한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 등을 실시한다는 점도 수능시험 대비에 비중을 둬야 하는 이유가 된다.

중위권
국민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인하대, 홍익대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 층은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에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의 경우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 전형 등을 두루 실시하므로 대학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성적이 좋으면 지원을 고려해볼 만한 대학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봄직하다. 정시 모집의 경우에도 특정 모집 군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가·나·다’군 모두에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 선택의 폭이 넓어 이로울 수 있으나, 자칫 이것저것 모두 준비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희망 대학을 10곳 이내로 선정하여 이들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을 비교하여 공통된 것에 비중을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은 ‘3+1 체제’에 탐구 2과목으로 대비한다. 한편, 수시 모집의 전형일 1개월 전부터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를 집중적으로 대비하면 합격의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위권
지방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 층은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에 지원한다. 이 성적대의 대학은 수시 모집의 경우 학생부,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수능시험과 학생부로 선발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고3 수험생들은 3학년 학생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하면 수능시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혹시 논술고사나 적성고사 등대학별고사를 함께 대비하겠다고 마음먹은 수험생이 있다면 생각을 달리하기 바란다. 학생부와 수능시험 위주로만 대비하길 권한다. 수능시험은 ‘2+1 체제(국어·수학·영어 중 2개 영역 + 탐구)’에 탐구 1과목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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