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숭실대가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 리더 양성할 것”
[숭실대] “숭실대가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 리더 양성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10.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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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한헌수 숭실대학교 총장

평양 숭실학당으로 출범, 자진 폐교 후 서울에서 재건...‘평양부터 120년, 서울에서 60년’ 역사
컴퓨터 교육 최초 시행 등 대학교육 선도...대학구조개혁평가 ‘최우수 등급’ 등 최고 수준 경쟁력 입증
‘제1의 창학’, ‘제2의 창학’ 넘어 ‘제3의 창학’ 시대 개막...통일시대 대비한 통일교육 앞장

‘최초’의 자부심으로 ‘선도’와 ‘최고’를 실현하는 대학, 숭실대학교. 숭실대의 전신은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M. 베어드(William M. Baird)가 1897년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이다. 숭실학당은 1906년 당시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숭실대를 ‘최초의 대학’이라고 부른다.

숭실대는 설립 이후 실용교육을 추구하며 대학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1969년 컴퓨터를 도입, 국내 대학 최초로 컴퓨터 교육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1987년에는 정보과학대학원을, 2006년에는 IT대학을, 2010년에는 특성화학부인 금융학부를 각각 신설하며 대학가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숭실대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최우수 대학 선정 ▲동아일보 청년드림대학 최우수 대학 선정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등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 8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 숭실대는 최고의 역량을 갖춘 대학임을 공인받았다.

‘최초’·‘선도’·‘최고’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대학, 숭실대. 최근 숭실대를 일컫는 수식어가 또 하나 생겼다. 바로 ‘통일’이다. 즉 숭실대는 한헌수 총장이 2013년 취임, ‘제3의 창학’을 선포한 뒤 통일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통일교육을 통해 통일시대를 이끌 창의적 리더를 양성한다는 것이 숭실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숭실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목 개설(2014년 3월) ▲통일부와 MOU(양해각서) 체결(2014년 3월) ▲숭실평화통일연구원 발족(2014년 4월)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설립(2014년 11월) ▲(재)통일한국세움재단 출범(2015년 5월) 등 통일교육을 위한 행보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0일 금강산에서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자 통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숭실대의 통일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숭실대가 한 발 앞서 그리고 적극적으로 국민적 염원인 통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헌수 총장은 “숭실대가 평양에서 처음 설립된 때는 일제시대였다. 당시 필요한 시대정신은 자주와 독립이었고 이것이 숭실대의 ‘제1 창학’”이라면서 “이어 숭실대는 신사참배 거부로 1938년 자진 폐교한 뒤 1954년 서울에서 재건, 6·25 전쟁 이후 분단에 대한 치유와 산업화 역군 배출을 통한 국가의 부흥에 기여했다. 이것이 숭실대의 ‘제2 창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장은 “숭실대는 2017년 개교 120주년을 맞는데 이에 다음 세대를 위한 숭실대의 사명을 통일로 삼아 ‘제3의 창학’이라고 부르게 됐다”며 “통일이 되려면 우리가 통일시대를 살 수 있는 시민정신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 즉 한반도가 통일된 다음 우리 한국사회가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숭실대가 말하는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숭실대는 통일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먼저 숭실대가 통일교육에 앞장서는 이유가 궁금한데.
“숭실대가 이산대학(평양에서 설립돼 서울에서 재건된 대학)이라고 해서 통일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삶과 인생계획에 있어 통일시대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세대다. 따라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준비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숭실대의 뿌리와도 잘 맞는다. 숭실대는 처음 평양에 있었고 앞으로 평양 시절의 숭실대를 복원해야 한다. 통일교육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측면과 숭실대의 정체성 측면에서 모두 의미를 갖는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일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숭실대가 이뤄낸 성과들이라면.
“먼저 통일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현재 숭실대 신입생들은 한 학기 동안 교양필수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교양과목을 수강한다. 강사로는 전·현직 통일부와 외교부 장관 등 통일 분야 전문가들이 초빙된다. 2014년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의 미래비전과 통일세대의 과제’를 주제로 강의한 바 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과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도 설립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은 숭실대 통일교육의 씽크탱크이자 국내 대표 통일교육 민간단체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에서는 남북분단에 따라 발생된 문제들을 규명·해결하기 위한 교육·연구·봉사활동을 수행한다. 숭실통일 리더십연수원은 경북 문경시 호계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숭실통일 리더십연수원은 올해부터 ‘숭실통일리더십스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 수강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이론수업을 받은 뒤 3박 4일간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합숙수업을 받는다.”

합숙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
“합숙기간 동안 학생들은 일자별 주제(1일차: 겨레의 통일 봄맞이, 2일차: 차이를 넘어 남북 하나되기, 3일차: 통일한국의 리더십 만들기, 4일차: 통일체험하기)에 맞춰 토론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구체적으로 통일 리더십 관련 특강(겨레의 봄·통일한국의 시민상)을 비롯해 토크콘서트(초청강사·북한이탈학생 등), 통일 봄맞이 가요제, 체육활동(한마음통일축전), 야간 특별이벤트(남북 하나되기), 팀별과제·성과발표회(숭실통일광장)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4일차에는 학생들이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을 출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이동한 뒤 ‘비무장지대(DMZ)-남북출입국사무소(CIQ)-도라산 전망대-제3 땅굴’ 등을 걸으며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숭실대 학생들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나.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의 연수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실시됐는데 1박 2일 프로그램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재)통일한국세움재단도 출범하지 않았나.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은 통일 관련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의 첫 번째 사업으로 노래와 UCC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은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정서 표현’과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주제로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초·중등학교 교사, 실용음악전공 학생, 전문 음악인, 고등학생, 대학생, 대기업 직원, 해외동포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10월 16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앞으로 공모전수상작들을 학교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에 알리고 통일 교육을 위한 교육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은 학술대회와 통일 관련 연구는 물론 숭실대가 지향하는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통일교육과 관련해 진행된 사업이 있나.
“기독교 분야 리더들에게 통일에 대한 학문 배경을 제공해 주고자 기독교학과·철학과·행정과·정치외교학과 등 4개학과가 융합, 일반대학원에 기독교통일지도자과정(석·박사과정)을 개설했다. 이처럼 숭실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실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문역량을 가진 리더 육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숭실대의 통일교육이 지향하는 바라면.
“대부분 대학생들이 통일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고 통일은 일상적인 대학생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따라서 숭실대의 통일교육 목표는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다. 즉 통일이 자신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통일에 대해 잘 생각하면 자신의 미래와 연관 있음을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통일한국 시대에 전자공학도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교육 실시 이후 숭실대 학생들의 변화가 있나.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숭실통일리더십스쿨에 참가한 1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통일에 관한 이해와 관심도가 5점 만점 기준으로 숭실통일리더십스쿨 참여 전 평균 2.23에서 참여 후 평균 3.89로 상승했다. 또한 ‘통일에 대해 관심 갖고 살아야겠다’는 응답이 85% 정도 나왔다.”

향후 통일교육을 위해 구상하는 바라면.
“숭실대의 비전은 통일한국의 시대정신을 세우는 대학이다. 대학은 시대정신을 말해야 하고 시대정신을 생각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런 비전에 따라 숭실대는 ‘통일시대에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세웠다. 그리고 학생들이 인재상에 맞는 글로벌 역량, 화합 역량, 창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나아가 통일리더십 인증제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통일교육에 앞장서는 모습에서 국내 대표 명문사학, 숭실대의 사명과 책임감이 느껴진다. 통일교육 외에 최근 숭실대의 주요 성과라면.
“숭실대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 S등급 획득,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고용노동부 창조캠퍼스 지원대학 2년 연속 선정,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산업계관점대학평가 최우수 대학 선정(기계 분야), 동아일보 청년드림대학 최우수 평가, 교육부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6년 연속 선정, 교육부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5년 연속 선정 및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 (사)한국언론인연합회 대한민국 참교육 대상 글로벌융합교육 부문 수상, 교육부 BK21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 선정,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진로지원사업 우수 대학 선정, 대학기관평가인증 취득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 8월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숭실대는 명품캠퍼스로도 유명하지 않나.
“숭실대는 대대적인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명문사학으로서 위상을 갖춰 왔다. 2007년 공학관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형남공학관(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이 완공됐고 2010년 민자기숙사인 Residence Hall(생활관)이 신축됐다. Residence Hall 신축으로 숭실대는 기숙사 수용률을 약 12%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1년에는 학생회관, 대운동장과 함께 창의관이 완공됐다. 오는 12월에는 형남공학관 2층이 새로 오픈한다. 앞으로 정문 쪽에 지하공간도 개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숭실대 캠퍼스를 학생들이 사랑하는 캠퍼스로 만들고 싶다. 캠퍼스 생활을 통한 인스프레이션(Inspiration·영감)이 사람의 지적 역량을 결정한다고 본다. 따라서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등 캠퍼스를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고, 머물고 싶고, 집보다 좋은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장학제도는 어떻게 운영되나.
“숭실대의 베어드 입학우수 장학제도는 가히 파격적이다. 특정 학과(부)가 아닌 모든 학과(부) 성적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학업지원비(월 40만 원) △기숙사 4년 무료 제공 △교환학생 파견 시 1000만 원(최대 2학기) 지원 △세계 최우수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2년간 총 4000만 원 지급 △세계 최우수 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본교 교수 채용 우선 배려 △단기 해외유학프로그램과 중국어 단기어학연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숭실인재양성장학금도 있다. 이는 학부 졸업생 가운데 우수인재를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도록 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규모는 1000만 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180여 종의 교내외 장학금이 있어 2014년 기준 재학생의 약 66.8%가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졸업까지 1인 평균 약 1000만 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6학년도 입시를 통해 숭실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남북분단 상태에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굉장히 어둡게 본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이슈를 통해 일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 세대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나라와 우리 후손들을 번창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통일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숭실대는 통일시대를 살아야 하는 세대들에게 통일시대를 살기 위해 어떤 짐을 져야 하고 또한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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