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해야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해야
  • 대학저널
  • 승인 2015.09.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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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 클리닉] 2016학년도 논술고사 분석

201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는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28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이는 2015학년도에 29개 대학이 실시했던 것보다 1개 대학이 줄어든 것이다. 즉, 덕성여대만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되었을 뿐 나머지 대학들은 2015학년도와 동일하게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201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15,193명으로, 2015학년도에 17,489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무려 2,296명 줄어들었다. 논술고사로 선발하게 될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은, 일차적으로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한 것과 함께 건국대(서울) KU국제화전형과 인하대 논술우수자(수학·과학)전형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논술 시행 후에는 문제 및 채점 기준을 공개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도록 유도’하라는 박근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과 대학구조개혁 등이 맞물리면서 많은 대학들이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기 위해 논술고사로 선발하는 인원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인하대의 경우 2015학년도에 1,230명을 선발했던 것을 939명으로 줄였고, 고려대(서울)의 경우도 1,227명을 선발했던 것을 1,110명으로 줄였다.

건국대·광운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폐지
논술고사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과 함께 또 다른 변화로는 건국대·광운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더불어 2015학년도에 수능시험 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한국항공대와 한양대가 수능시험 이후로,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서울시립대가 수능시험 이전으로 실시 시기를 변경한 것도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한편, 201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성균관대가 1,31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 1,110명, 연세대 1,018명, 한양대 1,003명, 경북대 972명, 인하대 939명, 경희대 925명, 중앙대 895명, 부산대 814명, 한국외대 564명, 동국대 499명, 건국대 484명, 세종대 464명, 숭실대 414명, 아주대 381명, 서강대 385명, 단국대 3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줄어들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줄어듦에 따라 201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과 전형들의 지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다소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은 물론 남은 논술고사 대비 기간 동안 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강대·연세대·중앙대 등 21개 대학
논술 60% 이상으로 반영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서울시립대가 1단계에서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이어 경북대와 부산대가 80%, 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7개 대학이 70%,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 13개 대학이 60%, 가톨릭대·아주대·한양대(서울) 등 6개 대학이 50%로 반영한다. 이 중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논술고사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50% + 학생부 50%로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일괄합산 전형으로 논술고사와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들 대학은 논술고사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많은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면 연세대(서울)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이고,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과목)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1등급이며, 기타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1과목) 영역의 등급 합이 7 이내(단, 수학B와 과학탐구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이어야 함)이다. 서강대의 경우도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또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이상이 각 2등급 이내(단, 제2외국어/한문은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 가능)이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이 각 2등급 이내(단, 수학B, 과탐 중 1개 이상은 반드시 2등급 이내)이다.

그런데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극히 잘못된 지원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건국대(서울)·경기대·광운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한국항공대·한양대(서울)로만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몰라도. 그러나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대비해서 100%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논술고사 대비 방법이라는 점 꼭 기억했으면 한다.

이와 함께 학생부의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 교과 성적의 등급 간 점수차 등도 미리 살펴봤으면 한다. 왜냐하면 학생부 성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희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통해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반영과 관련해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또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지만, 고려대와 한양대 등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도 반영한다는 점이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 30%와 함께 비교과 10%를 반영하는데 이때 비교과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한양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대신 출결상황, 봉사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참조해 학교생활의 성실도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를 실시한다. 이에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경향과 함께 학생부 반영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시 유·불리를 검토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수시 모집에 지원할 때 수능 배치표를 참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에는 배치 점수에 따른 서열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 배치 점수는 1점 이하의 점수로도 서열을 두고 있어 수시 모집에서는 그와 같은 서열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배치표를 참조하고자 할 때에는 모집단위별 서열보다는 배치표에 표기된 모집단위들을 상·중·하위권으로 구분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과 논술고사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수능시험과 논술고사 대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수능 배치 점수 1, 2점으로 수시 모집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길 거듭 당부한다. 특히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본다.

논술고사 대비의 기본은 출제 의도 파악
논술고사 대비의 기본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출제자의 의도는 대부분 문제의 질문인 논제에 들어 있다. 예를 들어 한양대 2015학년도 수시 모집 인문계열 문제를 보면, “다음은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세한도(歲寒圖)」이다. (가)를 참고하여 (나)에서 제시된 방법에 따라 「세한도」의 의미를 해석한 다음, (나)와 같은 관점의 문제점을 (다)를 바탕으로 지적하고, (다)와 같은 관점에서 「세한도」의 ‘집’을 중심으로 자신이 감상한 바를 간략하게 서술하시오.(1,000자)”가 있었다. 이 문제에는 (가)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도상학의 방법을 바탕으로 「세한도」의 의미를 읽어내는 추론과 해석 능력, 예술작품을 대하는 (나)와 (다)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비교 설명 능력을 비롯해 「세한도」의 의미를 창의적으로 읽어내는 능력, 정확한 표현과 논리적 구성 능력등을 평가하기 위한 출제 의도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출제 의도를 습득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기출 및 예시 문제의 출제 경향과 모범 답안을 여러 번 정독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해나갔으면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작성한 답안에 평가를 받아보는 것과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 등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또한 대학별로 논제의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여러 대학들이 교과 내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보편적인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선 이런 지문이라고 해서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학원이나 교과서에서 익힌 판에 박힌 지식을 서술하는 것은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지금부터라도 ‘왜? 어떻게, 나는’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부지불식간에 내재화된 관념들에 대해 의심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이 밖에 대학들은 시사적인 문제들도 출제하는데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 논제나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하는 연습과 글쓰기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경희대·부산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은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기도 하는데 지문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영어 해석 능력과 논제에 맞추어 국문 제시문과 연결하는 사고 능력을 키울 필요는 있다.

아울러 고려대를 비롯해 아주대 금융공학과,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건국대·숭실대·한양대 상경계열 등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논술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점도 기억했으면 한다. 이런 유형의 문제가 논술고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높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인문계 수리논술 문제를 풀기 위해 고난도 수리배경지식을 쌓을 필요는 없다. 사회적 현상을 수리적으로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기출 및 예시 문제 중심으로 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도표나 그래프 등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논제가 요약·비교형, 설명·자료 해석형, 비판·논리·대안 제시형 등으로 세분화되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계량화한 통계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보고, 그 안에 담긴 정치·사회·문화적 함의 등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의 논술 문제는 수리 단독형 문제와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로 구분돼 출제되고 있다. 광운대·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세종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항공대·한양대·홍익대 등에서 출제하는 수리 단독형 문제는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공식과 개념을 활용해 정확한 답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계산형 문제와 교과서에 있는 원리와 풀이과정을 응용한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에 교과서에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직접 풀어보면서 결론까지 도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대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출제 빈도가 높은 미분과 적분, 확률, 통계, 행렬 영역은 반드시 풀어봤으면 봐야 한다.

그리고 건국대·경북대·경희대·동국대·부산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 등에서 출제하는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각 교과의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는데 그치지 말고, 개념의 구성 과정과 개념 사이의 관계 등을 폭넓게 이해하면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안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

더불어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해결 방법 제시, 공통점과 차이점 기술, 개념 및 과정에 대한 설명, 탐구 과정의 타당성에 대한 견해, 과학적 추론방법에 대한 오류 찾기, 실험 결과에 대한 예측 등 다양한 논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논제 유형별로 차별화된 글쓰기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대학이 발표한 기출이나 모의 논술고사의 제시 답안을 이해하며 그대로 재작성해 보는 것도 논술고사 대비에 도움이 되므로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여러 번 써보길 권한다. 한편, 가톨릭대와 울산대 의예과는 보건의료 또는 의학 관련 논술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점도 기억해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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