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가 국민을 위한, 시민을 위한 참된 교육을 실현할 것”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가 국민을 위한, 시민을 위한 참된 교육을 실현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08.3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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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 원윤희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1918년 경성공립농업학교 모태로 출범, 2018년 개교 100주년...대한민국 대표 명문으로 성장
‘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사업 재선정,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 ‘의대 없는 중소 종합대학’ 순위 국내 3위, 아시아 15위
국내 대학 최초 반값등록금 실현, 학비 부담 대폭 완화...원윤희 총장 취임으로 새로운 100년 준비

서울시립대학교가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18년 경성공립농업학교를 모태로 출범한 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것. 대한민국 대학교육 역사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서울시립대의 가치가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기까지 서울시립대는 ‘서울이 만들고, 서울이 키우는 대학’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명문으로 성장했다. 최근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대학평가에서의 성과가 이를 입증한다.

실제 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이하 ACE) 육성사업’에 2011년 처음 선정된 데 이어 2015년 재진입에 성공했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도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선정에 성공하며 고교교육 정상화에 앞장서는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입학제도개선기획단에서 고교교육정상화연구위원회으로 이어지는 TF팀을 구성, 입학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인성평가를 도입하고 인성문제를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서울시립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도시과학 분야)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8년부터는 매년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했고 국내 최초로 건축학교육 국제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 공학교육과 경영학교육 인증을 받았다. 대학평가의 경우 ‘2015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서울시립대는 종합 순위 국내 15위와 아시아 84위를 차지한 가운데 ‘의대 없는 중소 종합대학’ 순위는 국내 3위와 아시아 15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이 발표한 ‘2015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2014년 72위에서 순위가 급상승, 49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국내 국공립대 가운데에서는 3위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경제신문이 전문조사 업체,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2015 이공계 대학 평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립대는 전 부문에서 10위권에 오르며 종합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립대는 국공립대이자 대한민국 대표 명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립대는 2012학년도에 국내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대폭 완화시켰다. 현재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은 인문계열 102만 원, 가장 등록금이 높은 음악학과의 경우 161만 원에 불과하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서울시립대는 2011년 사회공헌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11년 1414명이던 사회공헌 활동 참여 학생 수는 2014년 4022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시립대는 학생들의 전공, 재능과 연계된 봉사 활동을 대폭 지원하고 있다.

이제 3년 후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시립대. 지난 3월 취임한 원윤희 총장은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교육, 연구, 행정 등 대학 전반에 대한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즉 원 총장은 향후 4년간 대학 운영의 중심에 ‘서울’을 두고 대학이 가진 역량을 활용, 서울시민과 서울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원 총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미래를 선도할 리더십 갖춘 인재 양성(인문학적 이해 함양 교육과 융복합 교과과정 강화) ▲연구역량의 혁신적 강화(노후화된 장비와 시설 개선/우수 대학원생 확보/연구 인센티브 확충/서울학에 대한 학술활동 강화) ▲적극적 나눔활동 전개(대학 주요시설과 정규강의 개방/학교 구성원들의 봉사활동 장려) ▲재정여건 확충(산관학협력 확대)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원 총장은 “지난 100여 년 동안 서울시립대는 ‘배움과 나눔의 터전’으로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지나간 100년의 토대와 전통을 기반으로 학교 구성원들은 물론 서울시민들 그리고 서울특별시의 명예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시립대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총장은 “정약용 선생께서 강조하셨던 국민을 위한, 시민을 위한 참된 교육을 다른 대학이 아닌 서울시립대가 실현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배움과 나눔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춘 대학, 자부심과 긍지의 상징이 되는 대학으로 만들어 서울시립대가 학생들에게는 가장 다니고 싶은 대학,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가장 보내고 싶은 대학, 기업들에게는 사원들을 가장 채용하고 싶은 대학, 서울시민들에게는 서울시민의 긍지를 가장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먼저 총장을 맡고 계신 소회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3월 1일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학중장기발전계획 수립 등 여러 과제들이 산재해 있었다. 하지만 국공립대인 서울시립대의 경우, 특히 기성회계 폐지와 대학회계 신설에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회계는 학교 재정과 구성원들 존립에 직접 관계된 문제다. 때문에 모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대학회계 재정으로 매듭은 지어졌지만 후속 조치들이 남아 있다. 외부환경의 변화는 변화대로, 내부의 기초다지기는 또 그것대로 진행해야 했다. 대학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구성원들과 계속 논의했고 수정 검토를 거쳐 지난 7월말 완료, 하나씩 실행 중이다.”

서울시립대는 국공립대이자 국내 대표 명문으로서 우수한 역량과 성과를 자랑하는 대학이다. 최근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국공립대 최초로 2011년에 ‘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사업인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된 뒤 올해 재선정됐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잘 가르치는 대학’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또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 선정됐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이 발표한 ‘2015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49위를 기록, 2014년(72위)보다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는 국내 대학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결과로 국내 국공립대 중에서는 3위에 해당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전문조사 업체인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2015 이공계 대학 평판도 조사’에서는 전 부문 10위권에 오르며 종합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국공립대 중 서울시립대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모든 평가 부문에서 점수를 고르게 받았다.”

서울시립대 하면 세무학과, 도시학과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간판학과들이 떠오른다. 이처럼 서울시립대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고 최근 새롭게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학인 만큼 서울시립대는 대도시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도시과학 분야에 강하다. 실제로 서울시의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에 공헌하고 있다. 대학·서울시·서울연구원 등으로 ‘시정연구협의회’를 구성, 공동연구는 물론 기관 간 교환근무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학’을 고유학문 분야로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서울학회’를 창설·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서울시립대는 서울시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에 공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메르스로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서울시에서 서울시립대에 보건대학원이나 의과대학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시는 메르스 사태 같은 국가적 의료재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공공의료 분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시립대 보건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립대는 해외거대 도시 국공립대 사례를 벤치마킹해 보건대학원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서울시립대 교수, 서울시 보건전문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보건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교육부 승인을 거쳐 특수대학원 형태로 2017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보건의료체계 발전방향과 연계해 서울시립대 의과대학 신설도 종합적인 시각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립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며 일약 ‘스타 대학’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의 등록금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반값 등록금 실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인문계열의 등록금이 102만 원, 가장 등록금이 높은 음악학과의 경우 161만 원이다. 반값이 아니라 ‘반의 반값’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반값등록금으로 연일 보도가 되면서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진 게 사실이다. 재학생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반면 반값등록금으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교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개교 100주년을 앞둔 지금 총장께서는 서울시립대의 지난 역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1918년 경성공립농업학교를 모태로 출범한 서울시립대는 사실 지금의 대학 위용을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1987년에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으니 30년도 안 된 셈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졸업생 수가 150명도 되지 않았다. 그러니 동문 수가 적다. 흔히 말하는 동문파워가 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공직에 진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립대 졸업생들에 대한 평가는 ‘일 잘하고 성실하다’이다. 서울시립대 졸업생들은 숫자가 적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에, 공립대의 특성상 거창한 광고나 홍보 활동을 수행할 수 없었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많이 달라졌다. 재정 및 시설의 증가와 외부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음으로써 서울시립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됐다.”

이제 서울시립대는 총장께서 취임하시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서울시립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바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바로 교육, 연구, 봉사다. 교육 부문에 있어서는 자유융합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문·이과 간 혹은 같은 계열 내 다른 전공 간 융합 교육을 통해 통섭형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통섭형 인재는 단순히 다방면에 지식이 많은 팔방미인형 인재가 아니다. 하나의 전문화된 분야를 갖고 있는 동시에 다른 분야에도 소양이 있어 창조적 문제해결이 가능한 인재를 말한다. 기존 학과의 심화전공과 복수전공을 결합하거나, 기존 학과의 심화전공과 창업교육과정을 결합하는 등 여러 유형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 부문에 있어서는 기존의 강점인 도시과학을 발전시키고 도시과학과 다른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강점 분야를 확보하고자 한다. 서울학이 대표적이다. 봉사 부문에 있어서는 예전처럼 일방적인 도움은 아주 일시적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이들도 다른 이를 도와줄 수 있게 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본인의 진로를 개척하고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봉사가 돼야 한다. 아울러 나눔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을 만들 계획이다. 대학의 구색 맞추기용 내지는 재정확보용 평생교육원이 아니라 대학의 일반강의 같은 높은 수준의 강의로 이뤄진, 전임 교원 강의 비율이 높은 평생교육원으로 만들 것이다.”

총장께서는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학내외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대학 구성원들의 충분한 공감이 없는 대학발전계획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쳐 발전계획을 수립했지만 고칠 점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했다. 기대보다 많은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는 9월이면 2016학년도 수시모집이 실시된다. 서울시립대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은.
“서울시립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네 가지 전형을 통해 747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 정원(1711명)의 43.7% 규모다. 구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403명을 선발하고 논술전형을 통해 190명을 선발한다. 또한 국가보훈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입학전형Ⅰ로 122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사회 배려 및 기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입학전형Ⅱ로 32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학생부종합전형,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의 경우 단계별 전형을 실시, 1단계 서류평가(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평가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논술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50% 와 학생부 교과성적 50%를 적용, 선발한다. 특히 모든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전형에는 수능최저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201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꿈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들었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좀 더 빨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고 그것에 매진하라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신에 충실해야 한다. 열심히 해봐야지 무엇을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창의성이라는 것도 거기에서 나온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일만 시간의 법칙(특정 분야 전문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이란 말처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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