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예고에 수험생 불안 가중
'물수능' 예고에 수험생 불안 가중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06.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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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영어 1등급 100점 예상···정부 정책 방향성 분명
쉬운 수능은 특정 과목 영향력 축소 의미···균형 있는 학습 중요

▶지난 4일 6월 모평이 실시된 가운데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보고 있는 모습.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가 지난 4일 시행된 가운데 국어·수학·영어 영역 난이도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입시 기관별 가채점 종합 결과에 따르면 1등급 구분 원점수(등급컷)가 영어 영역의 경우 100점(또는 98점)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에 11월 수능도 '쉬운 수능', 즉 일명 '물수능'으로 출제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6월 모평과 11월 수능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또한 11월 수능이 물수능으로 출제될 경우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대학저널>이 이투스청솔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말을 빌어 6월 모평으로 본 11월 수능 예상도와 물수능에 따른 현상 그리고 대처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이 소장은 6월 모평 결과와 11월 수능의 상관성이 매우 높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모의평가의 의미가 단순히 수험생들로 하여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출제 경향이나 수능 난이도 예측만이 아니라 평가원 입장에서도 올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통해 적정한 난이도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현 수능의 점수 체계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 소장에 따르면 현 수능 점수 체계 중심에는 '표준점수'가 있다. 또한 표준점수는 평균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 수준을 판단, 적정한 난이도 조절을 해야 하며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모의평가다. 이런 측면에서 모의평가는 일관된 난이도를 보이지 않고 6월 모평이 쉬웠을 경우 9월 모평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번 6월 모평 결과만을 놓고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섣부르게 예측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실제 정부 정책 방향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6학년도 수능도 '물수능'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입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11월 수능이 물수능으로 출제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그리고 수험생들은 물수능 예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물수능에 따른 현상으로 먼저 수시 전형의 중요성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이 소장은 "물수능으로 출제되면 수험생들은 정시 전형까지 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한 문항에 대한 변수가 커지고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다. 이럴 때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을 통해 안정 장치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장은 과도한 수시 치중 현상의 경우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이 수시 전형을 실패하는 최대 원인이 '수능최저학력' 확보 실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소장은 여름방학까지 수시 전형에 과도한 관심을 갖기보다는 학습 문제점이나 약점 보완을 살펴보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물수능은 탐구 영역의 영향력과 변수 확대로 이어진다. 이 소장은 "일반적으로 수능 난이도 기준은 '국수영'일 수밖에 없다. 탐구 영역은 많은 과목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전체 과목 난이도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며 "6월 모평도 최근 3개년 수능 결과와 마찬가지로 탐구 영역은 적절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번 수능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문제는 탐구 영역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수험생들은 6월 모평 이후 탐구 영역 학습 계획 등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문항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상위권 학과 펑크도 물수능이 초래하는 현상이다. 이 소장은 "물수능이 나타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 문항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수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물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지원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과도한 물수능의 흐름은 일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의 변수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물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균형 있는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물수능은 결과적으로 특정 과목 영향력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 과목을 모두 잘 봐야 하는 문제점과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쉬운 수능일수록 학생들의 균형감 있는 학습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6월 모평 이후 성적이 낮았던 특정 과목에 집중하려는 학습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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