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들과 어머니, ‘동반 졸업’ 화제
자폐증 아들과 어머니, ‘동반 졸업’ 화제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1.01.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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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성대학 도시건설과 토목 전문학사 취득 예정

▲올해 2월 신성대학 도시건설과를 졸업하는 한대현(사진 오른쪽) 씨와 어머니 이용숙 씨.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받는 모자(母子) 졸업생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신성대학(총장 이병하) 도시건설과를 졸업하는 한대현(21) 씨와 한 씨의 어머니 이용숙(44) 씨 모자.

이들 모자는 지난 2009년 2월 입학해 오는 2월 22일 열리는 신성대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토목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모자가 함께 입학한 이유는 아들 한 씨가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 혼자서는 도저히 수업을 듣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 이 씨는 2년간 함께 공부했다.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한 씨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된 건 어머니 이 씨의 극진한 자식 사랑 때문이었다.

어머니 이 씨는 자신의 말만 듣는 아들에게 수업시간 교수의 말을 일일이 설명해줬고, 학교 측은 시험을 함께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줘 복잡한 전공 수업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 동안 해프닝도 많았다. 컴퓨터로 웹서핑하는 걸 특히 좋아하는 한 씨가 컴퓨터가 보이는 사무실마다 무턱대고 들어가 직원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모자는 2년 내내 단 한 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공부한 결과, 어머니 이 씨는 평점 3.95(만점 4.5), 아들 한 씨는 3.54라는 평균 이상의 성적도 받았다.

이에 따라 모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받을 수 있는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다. 한 씨는 가족장학금과 우수복지장학금을, 이 씨는 근면만학도장학금과 장애학생도우미장학금을 각각 받았다.

신성대학 도시건설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만식 교수는 “입학 전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아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면서 “혼자서는 도저히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아들을 위해 2년간 옆에서 함께 공부한 어머니의 모정이 진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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