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지스트대학 출신들이 과학기술계 발전 이끌어 갈 것”
[지스트] “지스트대학 출신들이 과학기술계 발전 이끌어 갈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05.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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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장 인터뷰- 문승현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QS세계대학평가 ‘세계 4위(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 빛나는 지스트에서 지스트대학 설립
세계적 명문인 칼텍 벤치마킹해 소수정예교육 표방, 국내 최초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 도입
이공계 우수 인재들 몰리며 명문 위상 입증, 졸업생들은 지스트·서울대·칼텍 등으로 진학
‘지스트 산증인’ 문승현 총장 취임으로 재도약 예고, 국민 위한 연구활동과 대학교육기능 강화

문승현 총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공대(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공부 연구원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 연구원을 거쳐 1994년 지스트 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환경공학부 학부장, 국제환경연구소장, 교학처장, 부원장, 원장직무대행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뒤 지난 2월 지스트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학부 정회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에너지환경단장을 맡고 있다. 또한 문 총장은 우수한 학문과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자단체총연합회 우수논문상, 행정자치부 대통령표창, 행정자치부 과학기술포장 등을 수상했다.

1993년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올해 설립 22주년을 맞기까지 지스트는 국가적 책무를 다하며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왔다. 실제 지스트의 연구성과는 눈부시다. ‘2014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스트는 2013년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평가 글로벌 부문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연구생산성은 2012년 3.88%, 2013년 2.13%로 국내 Top 수준이다. 1인당 기술료 수입은 883만 원으로 국내 대학 평균 56만 원보다 무려 16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훌륭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스트는 2012년부터 GIST-Caltech 1:1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18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창업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말 누적 기준 원내 창업자는 38명, 매출액은 543억 원, 고용인원은 819명으로 지스트는 기업가정신으로 가득찬 캠퍼스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스트의 역량과 위상을 기반으로 지스트의 4년제 학사과정, 지스트대학(GIST College)이 2010년 개교했다. 지스트대학은 △칼텍을 벤치마킹한 소수정예교육 표방 △국내 최초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도입 △칼텍과 UC버클리 등 미국 일류 대학에서의 정규학기 수강 △명품 교수진과 최고의 교육환경 △학비와 생활비 지원 등 차별화된 우수성을 자랑한다.

특히 소수정예교육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육시스템은 국내 어떤 일류 대학들도 시도하지 못한 지스트대학만의 강점이다. 즉 지스트대학은 교수 대 학생 비율 1:10의 소수정예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준 높은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교수와 학생 간 멘토링은 최고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육시스템은 과학기술 전공과목 외에도 인문·사회·예체능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육시스템을 통해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융합형 인재로 양성되고 있다.

올해로 개교 6년차를 맞은 지스트대학. 차별화된 교육시스템과 다양한 강점에 힘입어 지스트대학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일류 대학의 새 역사를 쓰는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 인재들이 지스트대학에 입학하고 있으며 지스트대학 졸업생들은 지스트·서울대·칼텍 등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인풋(입학)과 아웃풋(졸업)에서 지스트대학은 모두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문승현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대학의 최대 강점은 지스트의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며 또한 세계적 이공계 명문 대학인 칼텍을 벤치마킹한 것도 지스트대학의 강점”이라면서 “이러한 강점 등에 힘입어 지스트대학은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하며 이공계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총장은 “지스트대학의 교육과 연구역량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스트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하고 지원 고교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물리·화학·생물·전기전산 등 4개 분야를 전공한 지스트대학 졸업생들은 ‘인문·사회과학으로 무장한 융합 과학기술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문 총장을 만나 지스트와 지스트대학의 우수성, 총장으로서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스트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총장께서는 지스트의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하신 ‘지스트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총장을 맡게 된 소회가 어떤가.
“지스트 설립 초기에 많은 교수님들이 꿈꿨던 대학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 같다. 현재 지스트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한 사명의식이나 목표 설정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지스트가 재도약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꿈꿨던 대학’이라면 어떤 대학을 말하는가.
“지스트는 과학기술의 양적 공급이 아닌, 새로운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러한 설립 취지가 좋은 연구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좋은 연구성과 덕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지스트가 이뤄낸 세계적 연구성과가 궁금한데.
“‘2014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당시 평가에서 지스트는 미국의 칼텍(1위),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2위), 미국 하버드대(3위)의 뒤를 이었다.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가 논문 피인용 수다. 따라서 지스트가 세계 4위로 평가된 것은 지스트 교수들의 연구역량이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의미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자랑하는 지스트가 4년제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을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스트대학은 교육시스템과 인재상에서부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나.
“지스트대학은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 전공과목 외에도 인문·사회·예체능 교육을 대폭 강화한 ‘Liberal Arts College(Science & Technology Focused Liberal College)’ 교육시스템을 통해 ‘3C1P’의 교육철학과 인재상을 완성해 가고 있다. 즉 지스트대학은 ‘창의력(Creativity)이 넘치고, 융합연구를 위해 상호협동(Cooperation)할 줄 알며,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잘해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을 갖춘 인재’를 키운다는 비전을 갖고 ‘3C1P’를 중심축으로 인문사회과학 지식이 융합된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Liberal Arts College’ 교육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나.
“1·2학년의 경우 기초교육학부에서 수학 및 기초과학과 함께 인문 사회적 소양을 잘 갖추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어 3, 4학년의 경우 전공(물리/화학/생물/공학·응용과학)을 선택한 뒤 전공을 심도 있게 공부한다. 이는 ‘이론만 아는 딱딱한 이공계 인재’가 아니라 ‘인문 소양을 갖춘 전인적(全人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전공 탐색과 인문사회·기초과학 교양교육 강화를 위한 기초교육학부 운영과 함께 △소수정예 우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과 커리큘럼 구축 △하우스(House) 제도를 통한 기숙형 학습·생활공동체 구성(Residential College·레지덴셜 칼리지) 등 지스트대학은 새로운 교육방식을 실현하고 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지만 전인적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주목되는데.
“이공계 학생의 전인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리고 이공계 학생을 위한 전인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한 대학이 얼마나 되겠는가. 지스트대학은 감히 이공계 학생의 전인교육에 있어 이론으로만 제시된 부분들을 실천으로 옮겼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졸업 필수 이수 학점(130학점) 가운데 최소 24학점(약 20%)을 인문사회 분야 과목으로 이수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물론 고전 100권 읽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1인 1기(技)’를 장려, 전교생이 음악·미술 등 예능실기(4학기 이상)와 체육실기(6학기 이상) 수업을 일정 학점 이상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스트대학은 학생들이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전공 학점을 36학점(12과목) 이상 인정해 주지 않는 ‘Rule of 12’를 도입했다.”

칼텍을 벤치마킹한 것도 지스트대학의 강점이지 않나.
“칼텍은 미국의 명문대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다. 그러나 좋은 연구 성과와 학생을 배출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으로 칼텍을 선택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칼텍이 교류하는 대학이 많지 않은데 국내에서는 지스트대학이 유일하다. 현재 SURF(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학부생 하계 연구 지원제도)나 SAP(Study Abroad Program)의 일환으로 지스트대학 학생들이 칼텍을 방문, 강의를 듣거나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칼텍 외 다른 미국 명문대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있다면.
“지스트대학은 글로벌 이공계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2학년 때 UC버클리에서 여름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우수학생들의 경우 SAP를 통해 칼텍과 UC버클리 등 미국 일류 대학에서 정규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서는 학생복지시설도 중요한데.
“지스트 개원 때 대학원생 기숙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당시 학생 기숙사 중에서는 지스트 기숙사가 가장 뛰어난 시설이었다. 지스트대학을 설립·운영하면서도 기숙사 등 학생복지시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전국에서 온다. 또한 학생복지는 학부모 입장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지스트대학은 학생 본인들과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스트대학의 성공적 출범과 운영은 학생들이 입증하고 있다고 보는데.
“과학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초기에 비해 지스트대학이 상위로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2015학년도에 수시모집 175명, 정시모집 25명 등 총 200명을 선발했는데 수시모집의 경우 175명 모집에 역대 최대인 1,718명이 지원해 9.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수시모집 경쟁률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정시모집의 경우도 25명 모집에 412명이 지원, 16.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원자의 출신 지역이 수도권 33%, 영남권 29%, 호남·제주권 24%, 충청권 11%, 강원권 2%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임으로써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지스트대학에 지원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해외 소재 고등학교 지원자도 증가, 다양한 국내·외 고등학교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지스트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지스트대학에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체감을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비슷한 성적이나 자격을 가진 학생이 다른 대학에 가서 받는 교육과 자신이 지스트대학에서 받는 교육에 대해 비교하고,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되는 것을 보면서 학생들 스스로 지스트대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본다.”

지스트대학 졸업생들의 진로는.
“지스트대학은 지난해 2월, 54명의 첫 졸업생들을 배출한 데 이어 현재까지 12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스트대학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대학원 진학이 가장 많다. 졸업생의 89%가 지스트,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에 진학했고 5%는 칼텍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지스트대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지스트는 학사부터 석·박사에 이르는 이공계 우수 인력 양성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지스트대학 출신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나.
“지스트대학은 소수정예교육을 표방하며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즉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소수이지만 단순히 자기 혼자 잘 하는 과학기술자가 아니라 미래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감 있게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국가적 숙원인 과학기술 분야 노벨상 수상자도 지스트대학에서 나오지 않겠나.
“당연하다. 이를 위해 다양성을 갖고 학생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노벨상을 수상할 학생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는 매우 우수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뒤처질 수도 있다. 그런 학생일지라도 뛰어난 소질이나 능력이 발견되면 키워주고, 또한 창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감싸주는 교육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제 4년간 총장 임기를 수행할 텐데 앞으로 지스트와 지스트대학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지스트가 대학원 중심으로 시작,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새 모델을 보여줬다면 지스트대학은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를 추구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지스트대학이 자리를 잡았으니 지스트대학의 교육이 지스트에 확산되고 지스트의 연구방향이나 연구역량이 지스트대학으로 전파되는, 즉 대학의 두 축인 교육과 연구를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이를 위해 국민을 위한 연구 활동과 대학으로서 ‘교육’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 모든 대학들은 학령인구감소 시대를 대비해 구조개혁과 특성화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구상이라면.
“물리화학부가 나중에 생겼고 정보통신, 신소재, 기전, 환경, 생명 등 다섯 개 학부로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공대나 이공계 대학들의 학과 수를 보면 최소 10개에서 20개, 30개 가까이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 선택과 집중을 했고 20년 동안 잘해왔다. 20년이 넘은 시점에서 더 잘해보기 위해 기존 학부 체제에 대한 토론을 해보고자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토론에 따라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도출되면 집중 지원을 위해 총장으로서 예산을 확보하고 외부와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2016학년도 입시에서 지스트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우수 이공계 인재들에게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신설된 학교장추천전형을 포함해 지스트대학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지원서류를 잘 갖추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인의 지스트대학에 대한 진학 의지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과 노력을 솔직하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꿈을 향한 여러분의 도전에 지스트대학이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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