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등급’ 단짝 친구가 말하는 “수학이 제일 재미있어요”
‘수학 1등급’ 단짝 친구가 말하는 “수학이 제일 재미있어요”
  • 원은경 기자
  • 승인 2011.01.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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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구정고1), 최홍석 (현대고1) 군
▲박정현 군(좌), 최홍석 군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유독 ‘포기’라는 말이 잘 어울릴 법한 과목이다. 그러나 수학이 가장 재미있고 자신있다는 두 친구들이 있다. 서울 구정고 1학년 박정현 군과 현대고 1학년 최홍석 군이 그 주인공. 어렸을 때부터 동네 친구로 알고 지낸 두 친구는 수학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는 ‘힙합 매니아’다. 공부뿐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에도 거침없이 도전하는 두 단짝 친구의 공부법을 들어보자.

“수학 포기? 수능 잘 보기 포기하는 거죠”
수학만큼은 1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다는 두 친구들이 말하는 수학 공부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기본개념정리’와 ‘즐기며 하는 공부’다. 먼저 정현이가 말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수학을 공부할 때 개념 이해를 소홀히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혀야만 서술 및 논술형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수학 공부에서는 ‘기본개념정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기 전에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든 후 풀이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공식이 나오면 ‘왜 그러한 공식이 나왔는지’ 차근차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식을 분해해보고 꼼꼼하게 식을 정리해나가며 기초를 쌓아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공식을 이해한 후 쉬운 문제부터 수학 공부를 시작한다.

홍석이는 하나의 문제를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조건을 바꿔 다시 풀어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교재에 있는 풀이 방법에 집착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그렇지만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풀이 방법으로 정답을 찾아야 응용된 다른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어요.”

정현이와 홍석이는 ‘수학은 모든 과목의 기초’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포기하면 수능 고득점을 맞을 수 없다는 것.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논리적 사고력, 연역적 사고력 등을 키울 수 있어요.” 수학 문제를 풀며 골똘히 생각하고 따지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수학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수학에도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수학은 투자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과목이에요.” 홍석이는 영어 공부를 할 때 영어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처럼 수학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 수학용어를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를 외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본 개념이 익혀지게 되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공부한다구요? 수업시간에만 집중하면 되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다. 정현이와 홍석이는 학교에서 전교 20등, 10등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그 방법은 ‘집중력’이다. “책상에 무조건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되진 않죠. 얼만큼 그 시간에 집중력 있게 공부를 했느냐가 중요해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정현이는 중간, 기말고사 준비는 다른 친구들보다 시험 준비를 일찍 하는 편이다.

하지만 홍석이는 반대다. “저는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편이에요. 이 방법이 저한테 맞기도 하고요. 공부는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단,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책상에 앉으면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죽은 공부’가 아닌 ‘즐기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은 공부’란 억지로 하는 공부다. 이런 공부를 하게 되면 금방 지치기 때문에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공부도 흥미를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책을 보지 않는다. 머리를 식히기도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정현이와 홍석이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학교 오는 게 즐거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학교에 오기가 싫어지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공부도 하기 싫어지는 거죠.”

성적 올리는 모든 공부법의 시작은 ‘관심’
영어 과목도 1등급에서 2등급 상위권을 유지하는 두 친구들은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팝송을 즐겨 듣다 보면 궁금한 단어도 생기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단어를 찾아보게 된다고. 이러한 방법이 ‘즐기며 하는 공부’다.

사탐 과목도 기본적으로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공부하지만 최근 시사 상식이나 이슈가 되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 습관도 중요하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관심’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정현이는 ‘전교 5등’이라고 말한다. 다소 부족한 ‘언어’ 공부를 겨울방학 때 틈틈이 책을 읽으며 준비할 계획이다. 홍석이는 “저는 과도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 편”이라며 “시기 마다 열심히 하다보면 성적은 오르게 돼있다”고 말했다.

너무 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성취감도 느끼기 힘들고 자신감도 오히려 결여된다는 것. 정현이와 홍석이는 ‘수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투자한 시간에 대비하는 정직한 과목이며 어렵게 생각했던 수학을 정복하면 다른 과목에서도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1등급 정현이와 홍석이의 ‘수학 고득점 비결’>

모든 과목의 기초 수학!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수학을 포기하면 수능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즐기면서 하는 것이 좋다. 일상의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수학과 관련된 생각을 하도록 노력한다. 우리 생활 패턴을 공식화 한 학문이 수학이기 때문이다.

교재에 명시된 한 가지 풀이방법에 목숨 걸지 말라.
수능에서는 한 가지 유형의 문제만 나오지 않는다. 다양한 풀이법을 통해 어떠한 응용 문제가 나와도 자신 있게 풀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개념’을 알고 문제에 접근해라.
무조건 많이 풀고 보자는 식의 수학공부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교과서나 정석 등의 개념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는 교재로 공부한 후 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학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는 ‘정직’한 과목!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 수학의 기본적인 공식을 암기해야 한다. 암기한 공식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일정시간을 투자해 쉬운 문제부터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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