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에 대한 흥미가 의대 합격으로 이어졌다”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가 의대 합격으로 이어졌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5.0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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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민지 씨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에 입학한 김민지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의사의 꿈을 키워온 예비의대생이다. 오래 전부터 의사를 꿈꿔왔던 김 씨는 수시합격을 목표로 다양한 교내활동 스펙을 쌓아왔다. 특히 평소 흥미를 느끼던 수학·과학에 많은 투자를 해서 해당 과목 특기자 전형으로 응시했고 의예과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김 씨가 지원한 이화여대 특기자전형-수학·과학은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 우수한 역량 및 활동 실적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자연과학·공과·의과대학 등 총 50명의 학생을 모집하며, 의예과의 경우 8명을 선발한다. 여기서 김 씨는 해당전형에서 13.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김 씨가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활동보고서는 간결하게, 면접은 명확하게
김 씨는 먼저 해당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보고서에 대해 언급했다. 활동보고서란 수상경력 5가지, 활동경력 5가지 총 10가지 항목과 더불어 1000자 이상으로 활동내용을 상세히 작성하는 문서이다. 김 씨는 교내 활동이 많은 편이라 교내 중심으로 활동보고서를 작성했다. “대부분의 활동이 수학·과학에 집중되어 있어요. 수리논술대회, 생물경시대회, 화학경시대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뇌과학 탐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뇌과학 올림피아드 수상도 했습니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이화여대의 경우 교내수상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1000자 이상의 활동내용이다. 활동내용은 자소서와 비슷한 유형인데 김 씨는 자소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부분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김 씨는 자신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활동내용을 작성했다. “저는 글을 깔끔하게 쓰는 편이에요. 선생님들로부터 글이 깔끔해서 눈에 잘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래서 사실 위주로 깔끔하게 글을 작성하면서 제 목적이 수학·과학 쪽에 있다는 걸 확실히 부각시켰습니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실 활동보고서나 자소서는 자신의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자신을 꾸미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김 씨는 활동내용을 작성할 때 자신이 수학·과학에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글로 표현했다. 또한 주변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김 씨는 말했다. “친구들과 자소서를 돌려보면서 팁을 많이 주고받았어요. 자기가 쓴 글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타인이 봤을 때는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이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글을 쓰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고 자신의 단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면접의 경우는 어떨까? 이화여대는 특기자전형-수학·과학 면접에서 문제면접, 인성면접을 주문하고 있다. 문제면접에서는 단순히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닌 풀이과정을 면접관에게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씨는 “어투나 발음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돼요. 단 문제를 풀고 느낀 부분에서 포인트를 잘 짚어서 면접관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유형은 내신이나 수능 스타일이 아닌 창의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지식을 바탕으로 해당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 편이다. 인성면접에서는 활동내용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식으로 표현하면 된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김 씨는 수시지원에 있어서도 팁을 제시했다. “수시는 총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크게 하향·소신·상향지원 세 가지로 봤을 때 너무 한편에만 치우쳐선 안 된다는 것. 특히 담임선생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정한 생활패턴이 탄탄한 내신을 만든다
김 씨는 고교 시절 고급수학 논술문제, 수학 사고방식을 높이는 과목들을 즐겨들었다. 과학 또한 고급생명과학과 같은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들에 집중했다. “좋아하면서도 어려운 과목만 즐겨듣다 보니 점수는 잘 안 나오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하면서 자신감도 붙었고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심화과목에 집중했던 김 씨였지만 전체 내신 성적은 3년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유지 비결은 일정한 생활리듬에 있었다. 김 씨는 평일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고 야간자율학습시간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시간을 분배했다. “총 4시간의 야간자율학습시간 중에 2시간은 학교숙제와 수행평가, 남은 2시간은 내신과 수능공부를 했어요. 4시간으로 보면 긴 시간이지만 2시간씩 나누니 짧다는 느낌이 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주말이라고 해서 늦잠을 자거나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동일한 시간에 6시간 동안 숙면을 취했어요. 그 외 깨어있는 시간에는 공부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일반적인 고3보다 수면시간이 많다고 느낀 김 씨는 대신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에 수학문제를 풀면서 공부 분량을 보충했다. 그 결과 정시 또한 국어, 수학, 과학은 1등급, 영어는 2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 필기하는 방식은 ‘양보다 질’을 강조했다. 내용은 적지만 깔끔하게 적어서 나중에 보더라도 이해가 잘 되도록 필기하는 습관을 길렀다. “가끔 보면 성적은 보통인데 필기를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어요. 그런 학생은 필기를 다시 보려 해도 스스로 무슨 글자를 썼는지 알아보지 못해서 다시 필기하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핵심만 깔끔하게 적었습니다.”

끝으로 김 씨는 예비수험생들이 갖춰야 될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부는 너무 조급해 해서도 안 되고, 너무 여유를 부리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거든요. 그리고 공부에는 욕심을 부리되, 대입 원서를 넣을 때는 겸손해지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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