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신설학과, 정보는 어디에?
[기자수첩]신설학과, 정보는 어디에?
  • 이원지 기자
  • 승인 2015.02.0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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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가운데 올해 신설된 학과는 10개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예비 수험생들도 신설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신설되는 학과에 대한 정보를 당최 알 수 없어 불만이라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학저널> 조사결과 2015학년도에는 7개 대학에서 9개 학과가 신설됐다. 이 가운데 수험생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과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곳은 이화여대(뇌인지과학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화학신소재공학), 아주대(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한양대 에리카(국방정보공학과) 등 3개 대학, 5개 학과 뿐이다. 이를 제외한 4개 대학에서는 신설된 학과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A대학의 경우 신설되는 학과 소속 학부 홈페이지를 접속해도 신설학과 정보는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 A대학 관계자는 “특성화사업단의 일환으로 신설된 학과라 사업단과 연결돼 있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설학과 정보를 일부 얻을 수 있다”며 “현재 학부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B대학의 경우 신설학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 글만 홈페이지에 공개했을 뿐 담당 교수나 교과과정 등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B대학의 관계자는 “학과 운영의 밑그림만 그려져 있을 뿐 신설학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리도 사실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C대학의 경우는 신설학과에 대해 교과과정과 운영방법, 교수진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구상돼 있지만 수험생들은 이를 찾아 볼 수 없는상황이다. 신설학과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놓고 대학 홈페이지와 연결해 놓지 않은 것. 따라서 C대학의 신설학과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학과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를 알아야만 접속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준비되지 않은 채 밀어부치기 식의 학과 신설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대학들이 야심차게 시작하려는 신설학과가 자칫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불신을 심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설학과는 이미 ‘선배의 부재’라는 가장 큰 단점을 가지고 시작된다.  한 입시전문가는 “이상적인 커리큘럼을 완성하고 학과가 시작된다고 해도 실제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면 문제점이 드러나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3월 개강이 코앞에 다가왔다. 커리큘럼 외에도 행정 등 학과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요건들이 미흡한 상태로 학기가 시작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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