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의 훌륭한 소재는 바로 자기 자신”
“자소서의 훌륭한 소재는 바로 자기 자신”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4.12.3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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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이주현 씨

현재 성균관대학교 14학번 재학생인 이주현 씨는 학업과 더불어 성균관대 공식홍보대사 알리미로도 활동하고 있다. 활달한 성격의 이 씨는 고교시절, 학업과 더불어 동아리, 공모전, 소논문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갔다. 그러한 대내외 활동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이 씨는 생각하고 있다.

이 씨는 성균관대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기자전형-인문계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해 합격한 케이스다. 해당 전형의 반영비율은 서류(자기소개서, 글로벌 역량 입증 자료 등) 60%와 학생부(교과) 40%로 나뉜다. 이 씨의 경우, 내신과 교내외활동 그리고 짜임새 있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성균관대 신입생이 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한 전형을 지원하는 예비수험생들에게 이 씨의 경험담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기자 전형, 대학마다 전략을 짜라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한 이 씨는 처음부터 해당 전형을 목표로 고교시절 내내 준비하진 않았다. “수시 중에서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고3 초반, 담임선생님이 특기자 전형을 추천해서 고민 끝에 한 번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안정적인 내신과 다양한 교내외 활동 덕에 학생부 기록이 풍성했기 때문이었다.

이 씨의 주요 교내외 활동은 ▲JLPT 3급 ▲탭스 공인 성적 ▲교내 방송반 동아리 활동 ▲학급부회장 활동 ▲심리학 보고서 작성 및 강의 참석 ▲소논문 작성(학교 폭력 관련) ▲헌법 만들기 공모전 참가 ▲토론토의대회(공교육정상화, 학교폭력 근절) 준결승 진출 2건 등이다. 학생부 기록이 심리학과 청소년 상담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반드시 이런 활동을 해야만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펙을 쌓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흥미를 가졌던 주제에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그 결과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 된 거죠.”

내신과 스펙의 준비를 마쳤다면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전략을 달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균관대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이나 학생부에 보이지 않는 역량들을 평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자소서 질문도 스펙이나 영어실력보다는 지원동기·진로고민·진로계획·학교생활 등이 주류를 이룹니다.” 이 씨의 경우 성균관대 외 서울대 심리학과, 연세대 교육학과에 비슷한 전형으로 지원했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계열이지만 심리학에 중점을 두고 작성했기에 서울대 또한 비슷한 문항은 똑같이 작성했다고 한다. 반면 연세대는 교육학과라 다른 방식으로 작성했다. 이 또한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리한 ‘청소년심리상담사’ 위주로 작성했다고 한다. 이처럼 자소서는 대학별로 원하는 포인트를 잘 짚어줘야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 경험에 감동을 담아 자신을 어필하라

이 씨가 자소서를 준비했던 기간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적 여유가 확실히 부족했던 것. 이를 보강하고자 학원을 다녔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씨는 고개를 저었다. “자소서는 담임선생님과 친척 중 교수인 분에게 조언만 받았을 뿐, 다 독학으로 익히고 작성했어요.” 고3 당시 이 씨는 정규수업을 마친 뒤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6시부터 12시까지 수능공부를 했다. 그 이후 새벽 3~4시까지 자소서 작성에 매진했다고 한다. 잘 써지지 않을 때는 몇 시간 동안 쓰고 지우기만 반복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많았다. 그래도 이 씨는 자소서를 썼던 그 시절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가끔 만족스러운 글이 써질 때는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어요.” 수능과 마찬가지로 자소서도 단 몇 장을 작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익히고 연습해야 된다. 지름길은 없지만 분명한 목표와 꾸준한 반복 작성 그리고 흥미를 느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은 이 씨는 결국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자신처럼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비 수험생들을 위해 멘토링 및 상담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씨가 생각하는 올바른 자소서 작성법은 무엇일까? “자소서에는 자신의 스펙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가 없어요. 그보다는 자신이 그간 겪어온 직·간접적 경험, 느낀 점 등을 조리 있게 작성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어차피 자격증, 수상실적과 같은 스펙은 다른 서류에 적혀 있기 때문에 입학담당자 입장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셈. 특히 이 씨는 단순히 ‘자신은 완벽주의자다’, ‘성실하다’ 와 같이 간단명료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경험담을 통해 장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험과 더불어 읽는 사람에게 와 닿을 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 것도 자소서를 쓰는 노하우다. 이를 위해선 글을 더욱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처음 자소서를 준비하는 학생이 반드시 먼저 해야 할 과정이 있다고 했다. 바로 부담감을 더는 것. 이 씨는 자소서 동기에 거창한 내용이나 스펙을 나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스펙경쟁이 학생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같아요. 정작 대학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닙니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공부뿐 아니라 뭐든지 다양하게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리고 스펙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훗날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경험은 생각지 못한 스펙이 될 수 있으니 매사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상위 1%의 자소서

이 지문들은 이 씨의 자소서에서 일부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앞서 소개한 작성법이 적용되어 있으니 참고용으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자질 또는 성취한 부분에 대해 작성하시오.
저의 장점은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교내 방송부 아나운서가 꼭 되고 싶었기 때문에 방송부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배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한 코맹맹이 소리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완하고 선배들에게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비행기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치과 침 빨아들이는 기계 소리, 저희 할머니 코고시는 소리 등 재미있는 성대모사 준비하고 저 같은 목소리로도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면접을 한 결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부에 들어간 동기 여학생 4명이 모두 아나운서를 하고 싶어 해서 오디션이 또 생겼고, 저는 아나운서를 맡기 위해 제가 쓴 점심방송 멘트를 숨 끊기, 높낮이 등을 메모하면서 종이가 꼬깃꼬깃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오디션을 통과해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부드럽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2년 동안 방송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가진 단점이라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진로선택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바탕으로 지원학과 선택의 계기를 설명하고, 입학 후 자신의 진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기술하여 주십시오.
“엄마께서 하시는 독서실에 소위 ‘짱’이라 불리는 중학생이 다니고 있었는데 태도가 불량하여 버릇없어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엄마께서 공부도 봐주시고 칭찬과 격려로 그 아이를 대한 결과 그 학생은 예의바르게 인사 하고 직접 공부계획표를 짜서 열심히 공부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학생을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줄 세우기식 교육이 아닌, 개개인에게 맞춘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교육학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넘어서 교육현상과 행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 및 발달 능력을 이끌어내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심리와 발전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의 심리와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 현상을 직접 분석하고 연구하여 교육과 청소년심리와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소논문<학교폭력의 원인과 해결책>을 작성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꽤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학교의 역할 및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단순한 처벌 강화가 아닌, 소통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저는 효과적인 소통과 경쟁식 교육의 변화를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고자 ‘최고의 교수’, ‘학교의 눈물’과 같은 책을 읽었고 학생을 위한, 학생 중심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교육학과 진학 후 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충분한 자기 공부를 통해 교육심리와 교육행정을 깊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으면서도 청소년 개개인의 재능과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켜 소외된 학생 없는 밝은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교육행정공무원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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