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논술 준비, 논술고사에 대한 이해부터 새롭게 해야”
“2016학년도 논술 준비, 논술고사에 대한 이해부터 새롭게 해야”
  • 대학저널
  • 승인 2014.12.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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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핵심] 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 - 논술 기초 다지기

수능 출제 오류와 물수능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2015학년도 대학입시도 정시모집만 남겨두고 있다. 새로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대입 장정을 시작한다는 자각을 하고 있으리라. 혹한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이런 모습들이 동토의 지각 아래에서 꿈틀대며 봄을 향해 새순을 준비하는 초목들의 은밀하지만 역동적인 몸짓과 흡사하다는 느낌은 해마다 경험하지만 매번 신선하게 다가온다. 저마다 십대 후반의 어느 때인가 마주하는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인생의 한 변곡점이 되는 크나큰 일이란 걸 새삼 절감하기 때문이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듣고 저마다의 전략을 세우고 있으리라. 몇 가지 당연한 요소를 정리하자.

첫째, 수능이 기본이다. 이제껏 배우고 익혀 온 교과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정리하는 것은 기본의 기본이다. 둘째, 전체 대입 모집정원의 65% 가량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이때 내신이 좋은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 전형 쪽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고, 수시모집 최저학력조건을 맞출 수 있다면 논술전형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 해 동안 논술전형을 지원할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매우 실전적인 논제 해설과 예시답안, 우수답안들을 평가와 함께 소개하는 일을 해 나갈 것이다. 책자 곳곳에서 대입에 필요한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접하는 한편, 논술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지식을 이 칼럼에서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논술고사는 중학시절까지 많이 접하는 글짓기 대회와는 닮은 점이 많긴 하나 크게 다른 점들 또한 많으니 논술고사 자체에 대한 이해부터 새롭게 하는 것이 좋겠다.

논술고사는 우수한 학생들을 변별하여 선발하기 위한 시험이다. 그러니 단순히 글쓰기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롭게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열하는 글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대개의 경우 복수로 주어지는 제시문들의 내용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으로 논제가 지시하는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적당한 분량으로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논제가 지시하는 유형은 다양하지만 크게는 요약과 비교, 설명, 평가, 비판 등으로 유형화되어 있다. 이런 요소들이 학문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수단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에 대해 논술하라’는 요구가 덧붙여질 수도 있는데 이 요구사항은 해당 주제에 대해 자신의 고유한 판단과 견해를 창의적으로 제시하길 기대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수리 논술은 대개 분명한 수학적 답으로 유도될 수 있는 논술문제들을 지칭한다. 이 경우 수리적 계산을 회피하지 않고 풀이과정을 차분히 정돈하여 서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학문제가 아니라 수리 논술인 만큼 적절한 설명글을 더하여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부터 위에서 말한 다양한 논제 유형들을 실제 대입 논술고사에 등장한 문제들로 연습해보자. 매 논술고사 문제들에 스스로 답한 다음 논제 해설과 우수답안들을 살펴보는 순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겠다.

>> 이 달의 미션

비교적 쉬운 기본 논제 유형으로부터 시작하자. 제시문 비교와 비판을 섞은 문제다. 비교 대상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다. 제시문들을 차분히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각각 추출한 후 명료하게 서술하면 된다. 제시문 내용을 언급할 때, 제시문을 길게 직접 인용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제시문의 관점에서 비판하라는 요구에 답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해당 제시문의 핵심 논거를 찾아내어 이 논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도 제시문 독해 능력 평가와 관련이 있기에 섣불리 자신의 주관적 평가를 담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 논제 해설

이 논제는 개인의 선택적 정보습득과 집단 합의과정의 위험성을 비판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집단사고’(group think) 현상을 다룬다. 상이한 분야에서 가져온 지문들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기초 위에서 제시문 간의 상호 관련성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가>는 확증편향성에 대한 개념정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그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집단사고의 개념특성과 실제 사례,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다>는 동양고전인 논어와 맹자의 일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출세하는 방법과,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와 <나>의 핵심논지를 이해한 바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 <다>의 관점에서 <가> <나> 현상에 대해 비판을 하고,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의 관점을 활용해야 함을 서술해야 한다.

<가> <나>의 공통점으로는 편향성의 문제와 이 편향성을 야기하는 원인과 그 결과를 서술할 수 있다. 차이점도 빠뜨려선 안 된다. <가>가 개인적 차원의 편향성, 연역적 결론의 위험성을 말한다면 <나>는 집단적 차원의 편향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장점도 내재한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가>와 <나>에 나타나는 편향성을 비판하기 위해선 <다>의 의견수렴, 경청, 질문, 개인의 내적 성찰 등이 개인과 집단의 편향성을 예방하는 해결책이 된다는 점을 드러내야 한다.
각 제시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시문 가>
제시문의 내용은 개인의 ‘확증편향’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예시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일반적 사회심리 성향에 이론적 설명이다. 개인의 주장이나, 설득적 메시지에 숨어 있는 현상의 이면에는 정보전달자가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발췌하거나 제시할 위험성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나>
제시문에는 집단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을 집단사고라 정의하고,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집단사고가 나타나는 원인은 잘못된 결정인줄 알면서도 구성원 간 조화나 결속을 저해할 염려, 고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집단사고의 폐해는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큼을 지적하고 있다.

<제시문 다>
위정편 : 제시문은 공자의 제자 자장이 출세하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자, 공자가 답한 내용이다. 공자는 허물을 줄이고, 후회를 줄이는 방법으로 많은 것을 듣고, 더 많은 것을 보라는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은 개인의 입장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수로부터의 경청과 다양한 시각에서의 검토를 강조하고 있다.

반구제기장 : 제시문은 개인이 경험하는 문제와 갈등에 대해 원인을 자신의 외부보다는 자신에게서 찾는 내적성찰에 주안점을 두고, 자신에게 허물이 있는지를 살펴보라는 맹자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있다. 맹자는 타인에 대한 자신의 인자하지 못함을 반성하고, 타인에 대하여 존중하지 못함을 먼저 성찰하라는 내적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평가)
이 답안은 논지의 구성이 우수하다. 내용의 차이에 따른 문단 구분이 적절하여 논지의 가독성도 높다. 문장 표현도 간결하고 정확하다. 처음 두문단은 간략하게 제시문 내용을 요약하고 있으며 셋째 문단에서 <가>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정리하였다. 넷째 문단은 <다> 내용의 핵심을 추출한 후 이에 따른 합리적 비판으로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논제의 요구에 매우 충실한 우수답안이다.

(평가)
이 답안도 내용상으론 우수하다. 제시문 각각에 대한 독해가 정확하고 공통점과 차이점도 잘 추출하였다. 제시문 <다>에 따른 비판도 적절하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표현들이 걸러지지 않은 약점들이 눈에 띈다. 모두 부분적인 감점 요인들이다. 이 답안을 검토하는 학생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① : ‘자신의 의견’과 ‘개인적 정보’가 어울리지 않는다. ‘집단의 통념에 반하는 개인적 의견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② : ‘이러한 문제는’이라는 주어에 호응하는 술어가 없는 비문이다.
③ : ‘의심되는 정보를’이라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게 좋겠다.
④ : ‘~와 같이’란 표현이 반복되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
⑤ : ‘<다>가 ~를 비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식보다는 <다>의 관점을 취해 자신이 비판하는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논제의 요구에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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