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전 과목 1등급, 충분히 가능하다”
“독학으로 전 과목 1등급, 충분히 가능하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4.11.2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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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서울교육대학교 1학년 이수빈 씨

이제 갓 대학생활 1년을 보낸 이수빈 씨는 현재 서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서울교대이지만 이 씨는 이보다 더욱 특별했다.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것. 그렇다고 해서 이 씨가 처음부터 공부를 특출나게 잘한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특정과목은 4등급을 받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고 한다. 그런 이 씨가 고3이 되어서는 1~2개 과목을 제외하곤 내신 1등급, 수능은 전 과목 1등급이라는 위치에 등극하게 된다. 중학교 시절부터 선생님과 서울교대 학생의 꿈을 키워왔다곤 하지만, 꿈만으론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법. 무언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상위권 학생으로 우뚝 선 이 씨만의 특별한 공부비법을 <대학저널>이 분석해봤다.

학교와 친해지고 기본에 충실할 것

이 씨의 학창시절 공부패턴은 어땠을까? 가장 먼저 수업 시간에 대해 얘기했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다른 것은 일절 신경 쓰지 않았죠,” 교과서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정규수업은 내신관리는 물론, 수능공부의 기본기를 다져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 이후에는 전날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데 1시간 정도 투자했다. 그리고 대체로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귀가해 1시 쯤 잠자리에 들었다. 학원, 과외와 같은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 외에는 듣지 않았다고 한다. 오직 독학으로 내신은 한두 개를 제외하고 1등급, 수능은 전 과목 1등급이라는 결과를 낸 것이다.

이 씨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계획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터디플래너를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작성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매일매일 기입했어요. 오늘 할 공부를 한 줄로 요약해 쓰고, 그 밑에 세부적인 사항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작성했어요.”

이 씨는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이나 집보다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친구들이랑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능률적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씨는 그 반대인 셈. 고3 때는 더더욱 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말에도 점심, 저녁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서 공부에 열중했다.

상위권 학생인 만큼 이 씨의 노트필기나 오답노트 정리도 남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의외로 노트필기에 집착하지 않았다. “노트 필기를 따로 하지 않았어요. 대부분 다 교과서에 필기를 했어요.” 수업시간에 특별히 필기의 양이 많을 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교과서나 EBS 문제집 한 권에 조그맣게 필기를 했다는 것. 이런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단 한 권으로 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게 일원화시키는 걸 중요시했어요. 수능 당일에도 딱 한 권만 가져가도 될 정도로 말이죠.”

자투리 시간을 사랑하라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 것도 이 씨가 생각한 공부법이다. 특히 등하교 시간을 공부에 활용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통학차를 타는 동안 20분의 시간이 남아요. 하루로 보면 적지만 3년이라 치면 무려 365시간이나 됩니다.” 이 씨는 등교 때는 오늘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스리는 마인드컨트롤 용도로 시간을 활용했다. 하교 때는 영어단어를 외웠다. 작은 수첩에 영어단어들을 정리해 외웠는데 성적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과목별 약점을 알고 집중공략하자

수능 전 과목 1등급을 달성한 이 씨. 각 과목별 공부방법은 어떠했을까? 이 씨는 독특한 방법보단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는 데에 집중했다.

이 씨는 유난히 영어에 약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자신감마저 잃을 정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3등급 이상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그녀가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영어 성적이 쑥쑥 오르기 시작했다.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사교육 없이 고득점을 노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딱 한 번 뜻을 굽혔어요. 당시 인터넷 강의 하나를 수강한 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이 씨가 선택한 인터넷 강의는 바로 ‘메가스터디 이지민 영어’. 수능영어를 문법으로 정리해주는 강의로 유명한데, 영어문장의 구조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전에는 내신 위주로만 공부하고 내신에서 배운 걸로만 모의고사를 치뤘거든요. 확실히 수능 영어 방법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국어는 어땠을까? 국어는 상위권 수준이었으나 1~4등급까지 매 모의고사마다 차이가 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 씨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보완해나갔다. 첫 번째는 바로 기출문제. 국어영역에서는 기출문제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문학개념어 서적을 많이 참고했다. 수능문학 문제의 선택지에서 나오는 개념어들을 사전적 의미가 아닌 문학적 의미와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수학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성적이 50점, 4등급에 불과했다. 수준별 교육에서 C반에 들어갈 정도. 이 씨는 이 때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야간자율학습 시간의 절반을 수학에만 투자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공부했다. 심화문제집보다는 EBS문제집에만 집중해 독학으로만 승부했다. 또한 전날 풀었던 문제를 다시 푸는 과정을 반복했다. “틀린 문제를 맞출 때까지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 결과 후반부에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수학으로 꼽을 정도로 상위권에 진출하게 됐다.

사회과목은 이 씨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었다. 그렇지만 더 완벽하게 학습하여 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회과목은 개념이 가장 중요해요. EBS 교재와 방송 위주로 했고 모의수능문제들을 모조리 분석해서 교과서에 표시하고 외우는 과정을 반복했죠.”

예비 고3,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예비 고3이 되는 지금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수능까지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이 씨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당장 겨울방학부터 가장 취약한 과목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 씨는 자신의 영어문법공부 사례를 다시금 얘기하며 이 때가 아니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강조했다.

수능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씨는 고3 때부터 평소 생활 패턴을 ‘국·수·영·사’ 순으로 맞췄다. 또한 수능시험이 진행되는 시간에 맞게 해당 시간에는 최대한 잠을 자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덧붙여서 수능이 다가오는 시기에는 취침 시간도 9시에서 10시 사이로 해 생체리듬을 수능 당일에 최대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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