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한 때 공부의 신이었다”
“우리 모두는 한 때 공부의 신이었다”
  • 대학저널
  • 승인 2014.1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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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공신 강성태의 공부비법

우리 모두는 공신이 될 자질을 이미 가지고 태어났다. 가지고 있는 그것을 일깨우기만 하면 공부는 두려울 것이 없다. 사실 과거엔 모든 사람이 공부의 신이었기 때문이다. 우린 너무 오랫동안 이 사실을 잊고 살아 왔다. 무슨 쌩뚱맞는 소리인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모두는 최소 하나의 언어를 완전히 마스터하였다. 한글이다. 한글? 우리나라 말이잖아? 별로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다.

언어라는 것은 수만 개의 단어가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뜻이며 그것을 상황에 맞게 조합하여 말할 수 있고 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0.1초 만에 언어를 듣고 처리하여 다시 답변할 수 있는 능력, 가만보면 일상의 이런 능력 자체가 초능력에 가까운 수준이다.

당장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우린 잘 알고 있다. 초등학생 아니 그 이전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 공부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고 시험 성적 또한 만족스럽지 못하다.

언어를 마스터한 사실 이상으로 놀라운 것은 그 습득 기간이다. 이건 거의 기적이라 할 만하다. 태어난 지 2~3년 안에 모국어를 사실상 완전히 익힌다. 인간은 4세 정도가 되면 언어의 90% 가량을 깨우친다. 우린 태어날 때부터 공신인 것이다. 그럼 과연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한가?

아이들은 늘 자신감에 차 있다. 내가 해 볼게. 내가 가르쳐 줄게.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자신은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와 비교한다면 우린 초라하기 그지없다. 우린 질문을 하지도 않고 공부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을 누군가 던진다면 쉽사리 답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포기하지도 않는다. 이제 막 걸으려는 아기를 보라. 정말 수도 없이 넘어진다. 일어나려다 엉덩방아 찧는 것은 기본이고 탁자 위를 기어 올라가려다 얼굴을 그대로 바닥에 처박기도 한다. 비틀비틀 걸음으로 몇 걸음 못가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상처투성이가 된다. 세상 떠나가라 울고 아파하지만 금새 울음을 뚝 그치고 다시 일어난다. 수 없이 넘어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린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시절을 거쳤다. 수백 번, 수천 번을 넘어졌다. 우리가 지금 팔을 덜렁거리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런 역경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만약 수십 번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했다면 지금도 아기 침대에 누워 유모차를 타고 젖병을 입에 물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틀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제로다. 자기가 필요한 대로 앞뒤 재지않고 내뱉는다. 물론 이 나이에는 수치심을 느끼지 못할 때다. 여기에 더해져 어른들은 아이들이 모르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으로 혼내지 않는다. 오히려 귀여워하고 한 마디라도 하는 것을 독려한다.

그러다 보니 거침이 없다. 아이들은 엄청난 학습자이다. 궁금한 것은 못 견딘다. 온몸을 던져서라도 알고 싶어한다. 뜨거운 불가에 손을 대보기도 한다. 유리 컵의 느낌이 어떤지 만져보려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내 동생 강성영 공신은 말도 잘 하지 못하던 시절 용감하게도 젓가락을 콘센트에 꽂았다. 동생이 깜짝 놀라 몸이 튕겨져 나가는 것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을 정도로 호기심이 넘쳐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을 접하든 그냥 넘기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파고드는 습관,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끈질기게 질문하는 습관, 틀리거나 실수하는 것에 겁먹지 않는 용기,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이미 타고난 것이다. 우리가 아이 시절에 가졌던 자세로 공부하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겁먹을 것 없다. 쫄지 마라. 우리가 하는 모든 공부는 구조화된 것들이다. 무슨 말이냐면 답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든 질문과 문제에는 답이 있으니 그것을 찾으면 된다. 모르면 전문가인 선생님에게 언제든 물어볼 수 있다. 그것을 반복하여 숙달시키면 된다. 또한 모든 문제에는 접근 방식과 해결 절차가 있으니 그 과정을 머릿속에 익히면 된다.

해서 안 될 건 없다. 그런 생각이 공신이 되고 성적을 올리는 가장 기본이자 기본 전제다. 할 수 있다는 생각. 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공부법도 아니고 이 생각이 직접적으로 성적을 올려주는 지식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두 학생을 비교해보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이 가득차 있는 학생이 있고 할 수 없을 거라 믿는 학생이 있다. 누가 공신이 되겠는가? 당연히 전자다. 할 수 없다 믿으면 열심히 도전할 이유조차 없다. 성공 확률이 적으면 적을수록, 극단적으로 0%라면 그것에 도전할 이유 자체가 없다. 자기가 안된다고 믿으면 하느님도 도와줄 수 없고 기적 또한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공부의 신은 누구인가? 어린 아이들이다. 아이들로부터 배워보자. 오늘 하루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공부를 해보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배울 것이 더 많다. 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히라. 앎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순수함마저 갖고 있던 시기. 바로 우리들의 처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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