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논술 난이도는 높아지고 수리적 난이도는 하향조정”
“언어논술 난이도는 높아지고 수리적 난이도는 하향조정”
  • 대학저널
  • 승인 2014.11.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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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핵심]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 – 고려대학교편

고려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 전형(일반전형)으로 전체 수시 모집정원 2,936명 중 41%를 넘는 1,210명을 모집한다. 시험일은 대입 수능시험 직후인 2014.11.22(토-자연계열)~11.23(일-인문사회계열)이며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인원과 논술 전형 주요 사항


다. 전형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선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 학력 조건이 전반적으로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2. 논술 작성 안내


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15학년도 고려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일반 선발 최저학력 기준은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 비해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논제는 크게 두 문제로 구성된다. 논제I은 언어논술, 논제Ⅱ는 수리논술이며 시험시간은 전년도와 같이 100분이나 논제I의 규정분량이 900자(±50자)에서 1,000자(±50자)로 늘어났다. 분량의 증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언어논술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학교 측에서는 구구한 설명을 하고 있으나 고려대 논제I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따라서 이런 변화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제Ⅱ의 수리적 난이도는 반대로 하향조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마다 다르고 수학실력과도 일정 부분 유리된 수리논술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졌다고 하겠다.

3. 고려대 통합논술의 변화
고려대가 밝히는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들의 평가 목표는 다음과 같다.
① 주어진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②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
③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능력
④ 인간 및 사회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인 수리적 사고 능력

학교 측에 따르면 2014학년도까지의 고려대 논술고사 중 언어 논술 문제는 ①~③, 수리 논술 문제는 ④를 검출하고 평가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언어 논술 문제의 경우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①, ②, ③ 중 ③의 기능이 다소 약했다고 자평한다. 제시문들이 원체 조직적으로 구성된 만큼 ③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창의적인 사고가 반영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주어진 제시문들 속에 ③의 내용을 구성할 수 있는 재료가 너무 분명하게 들어있었다는 말이다. 즉, 수험생 각각의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제시문 속에서 답의 핵심 요소를 추출하여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답안의 난이도 문제와도 직결된다. 세심한 독해력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는 논제였기에 정작 수능성적이나 내신 성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수험생들의 능력 차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려대는 2015학년도 논술고사에서 위에서 인용한 평가 목표 중 ①~③의 능력을 평가하는 ‘언어논술’ 부분에서 ③의 비중을 높이는 질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1) 언어 논술의 변화
지난 몇 해 동안의 고려대 논술고사의 ‘언어논술’ 부분은 서로 유기적으로 빈틈없이 짜여진 3~4개의 글을 수험생에게 제시하고 이것들 간의 논리적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수험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수험생들은 주어진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주어진 글들 간의 관계를 출제자가 의도한 대로 정확히 파악한 후, 주어진 논제에 따라 자신의 글을 작성하도록 요구받았다. 다시 말하면, 이전의 고려대 논술고사는 상기한 대학 수학능력 중 ①과 ②의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③의 능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강조점을 두었다. 2015학년도 논술고사는 이전에 비해 ③의 능력에 대한 평가에 더 중점을 두는 형식을 취할 것이다.

(2) 수리 논술
고려대 논술고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리논술’ 부분이다. 난이도도 높고 평가 점수의 표준편차도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문제의 변별력이 아주 높다.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수리논술’ 부분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수험생의 수학(數學) 실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수리논술이라는 낯선 논제 유형에 당황하고 좌절하기도 하는데 정작 이 논제들에서 수학적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학교 측은 “수리논술을 위해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수학 실력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계산 능력을 넘지 않는다. 수리논술의 목적은 인간 및 사회 현상을 수리적(양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질문에 맞추어 수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수학 과목 실력보다는 현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수학적(양적) 관계를 통해 표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합형 논술’의 취지에 따라, ‘수리논술’ 부분은 ‘언어논술’ 부분에서 다루는 주제와 밀접하게 혹은 느슨하게나마 연결된 주제를 다루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즉, 언어 논술의 주제와 일정 정도 연관성을 갖고 있으나 독립적인 논제인 만큼 주어진 문제 상황 자체에 대한 정밀한 독해로 세부 질문에 정확히 응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이 달의 미션
고려대 2015학년도 모의 논술고사 문제(B형)로 연습해보자.

이번 모의 논술에서 학교 측은 동일한 제시문들에 대해 언어 논술 문제를 두 가지 유형으로 선보였다. 두 문제 모두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시 내용을 포괄적으로 제시하여 학생들의 자율성을 높이려 한 것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더욱 느슨한 논제 유형(A)과 약간 범위를 좁힌 논제 유형(B)으로 분리하여 테스트한 것이다. 이 모의 논술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 따라 이 중 하나의 유형이 결정될 것이다. 둘 모두 가능한 문제 유형이나 B 유형이 평가에 더욱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A 유형의 문제는 수험생들이 제시문들의 논점과 제법 거리가 먼 그야말로 창의적인 답을 쏟아낼 가능성도 크다.

이는 다소 포괄적이고 유연한 논제의 지시가 빚어내는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실제 논제는 B형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논술문을 진지하게 작성한 후 첨부한 답안과 비교해보기 바란다. 적어도 논지의 구성과 각 부분에 담길 내용을 담은 간단한 개요라도 작성한 후에 논제 해설을 보기 바란다.

아래의 글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① 발명가가 어떤 새로운 기술의 용도를 발견하면 그 다음 단계는 사회가 그 기술을 채택하고 설득하는 일이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 데 더욱 광범위하고 빠르고 강력한 수단이라고 해서 당장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기술 중에서도 끝까지 채택되지 못하거나 오랫동안 저항을 겪은 후 간신히 채택된 기술이 무수히 많다. 가장 악명 높은 예를 찾는다면 1971년 미 의회가 초음속 운송 수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거부한 일, 능률적으로 설계된 타자기 자판을 전 세계가 계속 거부하고 있는 일, 그리고 영국이 오랫동안 전기 조명을 채택하지 않았던 일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한 사회로 하여금 어떤 발명품을 수용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어떤 한 사회 안에서 여러 가지 발명품에 대한 수용성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자. 발명품의 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적어도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가장 명백한 요인은 기존의 기술과 비교되는 상대적인 경제적 이점이다. 바퀴는 근대 산업 사회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다른 사회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았다. 고대 멕시코 원주민들은 바퀴 달린 탈것을 발명했지만 그것의 용도는 운송이 아니라 장난감이었다. 물론 지금의 우리들로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 고대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바퀴 달린 탈것을 끌게 할 만한 가축이 없었으므로 그것은 짐꾼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사회적 가치관 및 위신의 문제이다. 이것은 경제적 이익이나 불이익의 문제에 우선할 수도 있다. 가령 일반 청바지도 똑같이 튼튼하지만 오늘날 수백만명이 그 두 배 값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입하고 있다. 이것은 그 상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가격 차이보다 더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기득권과의 양립 가능성이다. 타이핑한 문서라면 거의 다 그렇듯이 이 글도 역시 쿼티(QWERTY) 자판(윗줄 왼쪽의 여섯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타이핑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 같은 자판 배열은 1873년에 공학(工學)의 흐름을 거슬러 태어났다. 즉, 온갖 수단을 다 발휘하여 타이핑 속도를 최대한 늦추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를테면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들을 자판의 각 줄에 두루 흩어 놓았고 주로 왼쪽으로 몰아 놓았다(이렇게 되면 오른손잡이들이 서투른 왼손을 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견 비생산적인 듯한 자판을 설계한 이유는, 1873년 당시의 타자기는 인접한 글자들을 연달아 빠르게 치면 글쇠들이 엉켜 버렸으므로 제조업자들이 타자수들의 타이핑 속도를 늦춰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타자기가 개선되어 이 엉키는 문제가 해결되었다.

1932년에 능률적으로 다시 배열된 자판을 시험해 본 결과 타이핑 속도는 두 배나 빨라지고 타이핑에 드는 힘은 95%나 감소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쿼티 자판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뒤였다. 그 동안 쿼티 자판을 사용하던 수 억의 타자수, 타자 교사, 타자기와 컴퓨터의 제조업자 및 판매원 등의 기득권 때문에 그로부터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자판의 능률을 추구하는 움직임들은 계속 좌절당하고 있는 것이다.
쿼티 자판에 대한 이야기는 우스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경우이면서도 경제적으로 훨씬 더 심각한 결과가 빚어지는 일도 많았다. 가령 트랜지스터는 원래 미국에서 발명되고 특허까지 받았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일본과 미국의 교역에서 미국이 큰 적자를 볼 정도로 트랜지스터화된 전자 제품의 세계 시장을 일본이 장악하고 있을까? 왜냐하면 그 당시 미국의 전자 소비자 제품 업계는 한창 진공관 모델을 양산하고 있었으므로 자신들이 만든 제품과 경쟁하는 것을 꺼렸고 그때 소니 사(社)가 웨스턴일렉트릭 사(社)로부터의 제조 허가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의 도시들이 도로의 조명을 전기로 바꾼 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왜 영국의 도시들은 1920년대까지 가스를 사용하고 있었을까? 왜냐하면 영국의 각 시 당국이 가스 조명에 이미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그것과 경쟁하는 전기 조명 회사들을 규제했기 때문이다.

신기술 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마지막 요소는 그 기술의 이점을 얼마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느냐 하는 난이도의 문제다. 유럽의 대부분 지역에 아직 총포류가 들어오지 않았던 1340년, 영국의 더비 백작과 솔즈베리 백작은 스페인에서 우연히 타리파 전투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 전투에서는 아랍 사람들이 스페인 사람들에게 대포를 사용했다. 두 백작은 그 광경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 영국군에게도 대포를 소개했다. 영국군은 열광적으로 그 대포를 받아들였고 그로부터 6년 후인 크레시 전투에서 이미 프랑스 병사들에게 써먹기 시작했다.

② 각 고을의 여러 창고에는 모두 예로부터 내려오는 관례가 있으니, 이름 하여 절목(節目)이라 한다. 처음 절목을 정할 때에도 잘 되지 못한 점이 많았는데, 뒤에 온 수령들이 마음대로 더하고 빼고 고치면서 모두 사사로운 생각에 자기에게만 이롭고 백성들을 착취하게 만들었으니, 거칠고 잡되고 구차하고 고루하여 그대로 시행할 수가 없다. 이를 핑계로 그 절목을 폐지하고 임의로 새로운 영(令)을 시행하니, 무릇 백성을 착취하는 절목은 해마다 불어나고 달마다 늘어나기 마련이다.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는 것은 주로 이 때문이다. 내가 우연히 몇 고을의 절목을 얻어서 보니, 그중에 과도하거나 허위로 만들어진 명목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연회 때 쓰는 포장과 자리를 만드는 비용 300냥은 필시 다 소용되지 않을 것이요, 관리가 행차할 때 타는 두 필 말이 끄는 가마 비용 200냥도 필시 다 소용되지 않을 것이요, 관의 말을 민간에 위탁하여 사육하는 비용 150냥도 필시 다 소용되지 않을 것이요, 문서 수발을 맡은 아전에게 주는 각가(脚價; 발품 삯) 1천 200냥도 필시 다 소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조목들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전에 탐관이 있어 한 번 함부로 징수하면, 이후의 수령들은 이를 전례로 핑계 대고 다시 삭제하지 않아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중에 아전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아전이 탐관을 만나 은밀히 뇌물로 꾀어 영구한 이익으로 삼은 것이니,

가령 각가가 1천 200냥이 되는 따위가 그것이다. 감영에 올리는 문서보고가 아무리 자주 있다 하더라도 한 달에 사람을 보내는 횟수는 불과 대여섯 번뿐이다. 그리고 어떻게 매달 꼭 100냥씩이 들어간단 말인가? 애초에 각가를 증액시킬 때 뇌물을 바쳤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수령으로 취임한 지 몇 달이 지났거든 여러 창고의 절목들을 조목조목 조사하고 물어 그 이롭고 해로움을 알아내어, 그중에서 사리에 맞는 것은 표시하여 드러내고, 사리에 어긋나는 것은 고쳐야 한다. 물건 값이 예전에 는 쌌으나 이제 와서 오른 것은 의논하여 값을 올려주고, 예전에는 비쌌으나 이제 와서 내린 것은 그대로 후하게 해주며, 민호(民戶)가 예전에는 번성했으나 이제 와서 쇠잔해진 경우에는 의논하여 그 부담을 덜어주며, 예전에는 적었으나 이제는 많아진 경우에는 옮겨서 고르게 해야 한다. 사리에 맞지 않으면서 수령만 이롭게 하는 것은 고쳐 없애고, 법에 없는데도 여러 가지로 거두는 것은 한도를 정해야 한다. 정밀히 생각하고 살피며 널리 물어서 용단을 내리되, 뒷날의 폐단을 고려해서 막아버리고, 뭇사람의 뜻을 좇아 법을 확고하게 세우고 공평하게 지키면, 명령을 내리고 시행하는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내가 떠나간 후에 뒷사람이 지키는지 여부는 비록 알 수 없지만,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살펴서 행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③ (가) 10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사회가 있고, 각 시민들에게는 {1, 2, ..., 9,10}의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의 메신저 앱을 사용하여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시중에는 A와 B 두 종류의 메신저 앱이 있고, 시민들은 이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한다. 메신저 앱을 통한 대화는 동일한 앱을 사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시민 x는 A를 사용할 때와 B를 사용할 때 다른 수준의 만족감을 느끼는데, 그 만족감은 다음의 식과 같다.

A를 사용할 때 만족감 = 2x
B를 사용할 때 만족감 = 10-x
단, x=1,2, ... ,10이다.

예컨대, 시민 1이 A를 사용할 때 만족감은 2고, B를 사용할 때 만족감은 9다.
(나) (가)에서 설명한 사용자의 만족감에 더하여 같은 앱을 사용하는 시민의 수가 많을수록 앱 사용으로부터 추가적인 편익이 발생한다. 만약, A의 사용자 수가 n이라면, A를 사용할 때 시민 x가 얻는 총편익은 2x+n이고 B를 사용할 때 시민 x가 얻는 총편익은 10-x+(10-n)이다.

(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메신저 앱 B가 사라지고 모든 시민이 A를 사용하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사용자의 만족감이 개선된 메신저 앱 C가 출시되었다. 시민 x가 C를 사용할 때의 만족감은 2x+5이다.

I. ①과 ②를 활용하여 ‘관행과 사회변화’에 관해 논술하시오. (75점)
II. ③에 관한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여 답하시오.(25점)

1. 만약 시민들이 (가)에 나타난 사용 만족감만을 고려하여 메신저 앱 서비스를 고른다면, 몇 명의 시민들이 A를 쓸 것인가?
2. 이제 시민들은 (나)에서처럼 총편익을 고려하여 그들이 사용할 앱을 고른다. 각 앱의 사용자가 위 1에서 구해진 결과와 같을 때 현재 사용하는 앱을 다른 앱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시민이 있겠는가? (단 시민들이 앱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앱의 사용자 수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영향 받지 않는 기존의 사용자 수이다.) 이 경우 10명의 시민 모두가 A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3. 모두가 C를 사용하는 것이 모두가 A를 사용하는 것보다 시민의 총 편익을 더 크게 한다는 것을 보이시오. 그럼에도 (다)의 상황에서는 A에서 C로 전환할 시민이 없다는 것을 보이시오. 이러한 결과를 간략히 해석하시오.

※ 유의 사항
1. 답안에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을 하지 말 것.
2. 답안에 제목을 달지 말 것.
3. 제시된 글에서 그대로 옮겨 적지 말 것.
4.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Ⅰ은 1,000자(±50자)로 하고, Ⅱ는 자수에
제한 없이 쓰되 답안지의 테두리선을 벗어나지 말 것.

>> 논제 해설
1. 논제 I
2015학년도 고려대 모의 논술고사는 ‘사회발전’ 혹은 ‘관행과 사회변화’라는 큰 주제 하에 느슨하게 연결된 두 개의 제시문, 주제와 연관된 내용을 수리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모형’, 그리고 두 개의 큰 논제로 구성되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2015학년도 논술 고사는 수험생들의 창조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제의 강조점이 변화하였다. 이를 위해, 제시문 수를 줄이고 느슨하게 관련된 비교적 긴 글들을 제시한 후, 이 글들과 느슨하게 연관된 주제에 대해 논술하도록 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답안의 분량이 900(±50)자에서 1,000(±50)자로 증가하였다. 답안 분량의 조정 역시 학생들이 비교적 긴 호흡으로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학생들은 제시문 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술발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과 제시문 ②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회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적절하게 고려하여(활용하여) 논제에 답해야 한다. 즉, 주어진 글의 단순한 요약이나 글에 나타난 내용을 적당히 짜맞추는 안일한 답안이 아니라 주어진 글에서 발견되는 여러 내용들을 자신의 창의적인 사고에 맞춰 적절히 취사선택한 후 그것에 기초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논제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아 논의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 관행은 반드시 사회변화의 장애물로 인식되어야 하는가?
(관행을 유지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가? 또는 관행의 혁파 없는 사회발전은 불가능한가?)
- 사회변화는 기존 관행의 혁파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의 개혁을 반드시 수반해야 하는가?
- 기존의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그것의 급진적인 혁파 사이의 어떤 중간 형태는 사회변화라고 할 수 없는가?
-사회변화에 있어 사적인 기득권의 포기와 공공성의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2. 논제 Ⅱ
(1) A를 사용할 때의 만족감이 B를 사용할 때보다 크면, A를 사용한다. 즉, 2x > 10 - x 또는 x > 10/3인 시민이 A를 사용한다. (표를 통하여 비교하여도 된다)
이를 만족하는 시민은 4, 5,...,9,10이므로 모두 7명이다.
(2) 시민 3을 고려해 보자. 그가 앱 B를 사용할 때 얻는 편익은 만족감 10 - 3 = 7과 사용자 수로부터 얻는 편익 3을 더한 10이다. 만약 그가 앱 A를 사용한다면 편익은 2 × 3 = 6과 7을 더한 13이다. 따라서 그는 앱 A로 교체할 용의가 있다.

이제 10명 모두가 A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만족감만을 고려하면 B를 사용할 용의가 가장 큰 사용자는 시민 1이다. 이때 시민 1이 A를 사용하는 경우 총편익은 2 × 1 + 10 = 12이고, B를 사용할 경우 총편익은 10 - 1 + 0 = 9이다. 따라서 아무도 B로 교체할 용의가 없으므로 모두가 A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민 3이 전환하여 n = 8이 되고, 이후 시민 2가 전환하여 n =9가 되며, 결국 시민 1도 전환한다는 식의 설명도 가능하다)

(3) 모두가 C를 사용하면 시민 x의 편익은 2x + 5 + 10이고 모두가 A를 사용할 때의 편익은 2x + 10이므로, 시민 모두가 C를 사용할 때의 편익이 더 크다. 만약 모두가 A를 사용하고 있다면 시민 x의 편익은 2x + 10이고, B로 교체할 때의 편익은 2x + 5이다. (구체적인 개인의 편익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다. 사용자 수에 시민의 선택을 반영해 2x + 9와 2x + 6을 비교해도 좋다) 따라서 아무도 B로 교체할 용의가 없다.

모든 시민이 사용 만족감 면에서 B를 A보다 더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민이 A를 사용하는 현 상황에서는 사용자 수로 인한 편익 때문에 B로 교체할 용의가 없다. 기존 사용자 수 때문에 더 나은 앱이 나와도 변화가 일어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논제I 우수답안)
관행과 사회변화는 상대적인 개념이자 순환적이다. 처음엔 변동을 일으키는 요소였던 것이 오래 지속되면 관행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그런데 관행은 그대로 유지되기도 하지만 축적되거나 변동을 겪기도 한다.

제시문 ①과 ②는 사회변화와 관행의 관계에 대해 다르게 본다. ①에선 사회변화의 요소가 현재 존재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관행과 합치되는 면이 있어야지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관행보다 더 나은 경제적 이점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사회변화가 거부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각 문화별로 관행이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 적용되는 사회변동도 다르다.

그러나 제시문 ②에 따르면, 사회변동은 꼭 기존의 관례와 일치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이익에 맞는 제도들을 만들어 내고, 또 그 전례를 들어 백성들에게 피해가 되는 관행들을 만들어낸 이전 수령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좋지 않은 관행들은 전면적으로 변화를 거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도를 좀 더 공평하게 개선하는 사회변화가 만약 후대에도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관행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관행과 사회 변화가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이다. 관행이 이미 공평하고 현 사회에 적합하다면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사회변화를 막을 수 있다. 반면 기존의 관행이 구성원 전체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사회변화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관행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기득권의 반발이 너무 거세거나, 변화를 통한 이익이 너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할 경우엔 사회변화가 좌절될 수도 있다.

기술 발전 같은 사회변동 용인이 등장했을 때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채택하고 구성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 유도하는 일이다. 항상 이 변화가 효율성과 합리성의 원리에만 따라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변화가 관행으로까지 자리 잡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평가)
이 답안은 논지의 구성이 우수하다. 내용의 차이에 따른 문단 구분이 적절하여 논지의 가독성이 높다. 문단 간 연결도 자연스럽게 처리하고 있다. 우선 첫 부분에서 이 답안은 관행과 사회변화가 ‘순환적’이고 ‘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제시문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밝힌 것이다. 학교 측은, 많은 답안들이 제시문 내용을 단순히 요약한 것과 대조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다. 참고하기 바란다. 둘째, 셋째 문단은 제시문 ①과 ②의 요지를 밝히고 있는데,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쓰지 않고 자신의 글로 재정리하고 있다. 더불어 두 제시문이 관행과 사회변화에 대해 어떻게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름대로 해석해서 제시하였다.

마지막 결론에 해당되는 부분은 두 개의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문단에서는 처음에 본인이 밝혔던 관행과 사회변화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문단은 이제까지의 논의를 기반으로 함의를 도출해내고 있다. 즉 기술발전과 같은 요인이 있을 경우, 그 수용을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논제Ⅱ 우수답안)
1. 2x > 10 - x 인 시민만 메신저 A를 고를 것이다.
2x > 10 – x
3x > 10
x > ≒ 3.3

∴ 시민 4 ~ 시민 10이 A를 사용할 것이므로 총 7명의 시민들이 A를 고를 것이다.

2. 메신저 A의 경우 추가로 얻게 되는 편익은 7, 메신저 B의 경우 추가로 얻게 되는 편익은 3이다.
따라서 추가적 편익을 고려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메신저 A를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었던 시민4~시민 10은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시민1~시민3이 각각 A, B를 택함으로서 얻게 될 총 편익을 비교해 보면,

이 되므로 시민 2와 시민 3은 A로 선택을 바꿀 것이다.

시민 2와 시민 3이 A로 선택을 바꾸면 시민 1이 A를 선택할 때 총 편익은 2+10=12, B를 선택할 때 총 편익은 9+1=10으로 바뀌게 되어 결국 시민 1도 A로 선택을 바꿀 것이고, 10명의 시민 모두가 A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3. 시민 모두가 A를 사용할 때 시민 10명의 총 편익은


그리고 시민 모두가 C를 사용할 때 시민 10명의 총 편익은
=2×(1+2+ … +9+10)+5×10+10×10
=2×55+50+100=110+150=260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가 C를 사용하는 것이 모두가 A를 사용하는 것보다 총 편익이 크다.
그러나 각 개인이 볼 때, 모두가 A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만 C로 바꿀 경우 총 편익은 2x+5+1, 즉 2x+6으로 자신이 선택을 바꾸지 않고 A에 남아있을 때보다 적다.
따라서 시민들 중 누구도 A에서 C로 선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는 각 시민이 메신저를 선택할 때 사회 구성원들과 합의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선택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이 현상은 둘 다 배신하지 않으면 훨씬 적은 벌을 받을 수 있지만 상대의 선택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개인의 이익만을 따져 둘 다 배신하는 것을 선택하는 ‘죄수의 딜레마’와 유사한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평가)
사용자 수에 따른 추가 편익 7과 3을 명시하고, 이를 고려했을 때 사용하는 앱을 바꿀 용의가 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따졌다. 비록 “앱을 바꿀 때 자신의 선택은 사용자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논제의 조건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다른 앱을 쓰게 되면 그 앱의 사용자 수가 한 명 더 늘어난다”는 응답자 자신이 상정한 조건을 이용하여 답하였으나 논증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민 3이 앱 A로 전환하는 데에서 시작하여 그 다음 시민 2가 앱 A로 전환하고 결국 시민 1도 앱 A로 전환한다는 순차적 논증방식을 사용하여, 종국에는 모든 사용자가 앱 A를 사용하는 상황이 만들어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시된 모범 답안과는 다른 논증방식이지만 우수답안으로서 손색없는 정당한 논증 방식이다.
소논제 3에 대해서도 모두가 앱 A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도 앱을 전환할 이유가 없음을 정확히 논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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