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쓰면서 외우지 마세요”
“영어 단어 쓰면서 외우지 마세요”
  • 원은경 기자
  • 승인 2010.12.17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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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양 발곡고등학교 1학년
▲ 김혜인 양
단시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 중 하나인 ‘영어’에서 줄곧 상위권 성적을 고수해오고 있는 학생이 있다. 의정부 발곡고등학교 1학년 김혜인(17) 양이 그 주인공. 노하우를 묻자 “즐기며 하는 공부”라고 말한다. 모의고사는 물론 내신 성적에서도 영어만큼은 1등급을 놓쳐본적이 없다는 혜인이의 즐거운 공부는 바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은 데에 있다.

영어와 국어는 맞물린 톱니바퀴
혜인이의 첫 번째는 노하우는 ‘효과적인 단어암기’다. 단어를 무조건 쓰며 외우지 않는다. “영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어는 두 세 번 소리내서 읽으며 발음을 외워요. 발음을 먼저 외우고 그 이후에는 그 발음을 기억하며 노트에 정리하면 더욱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이런 방식을 반복하면 30분 정도에 50~7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단어만 외운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영어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책읽기를 통한 주제파악과 요점 정리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노하우다. “풍부한 단어량도 중요하지만 문제에서 어떤 답을 원하는 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방대한 지문에서 글의 주제를 묻는 문제가 있다고 하자. 글의 문맥상 주제가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도 낭패라는 것. 이처럼 영어 공부와 국어 공부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노하우는 영어듣기 공부는 틈틈이 해외 영화를 보며 한다는 것이다. 단 자막 없이 본다. 주인공들의 표정과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어떠한 말을 하는지 집중해서 본다. 이렇게 똑같은 영화를 3~4번 반복해서 정확히 들릴 때까지 보는 것이다. 혜인이는 “듣기 평가를 따로 시간을 할애해 공부하는 것보다 등하교 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본다”며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편안하게 즐기며 공부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선생님 강의는 곧 시험문제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혜인이는 1학기 때까지 특성화 학교인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에 다녔다. 1학기를 마친 후 지금의 발곡고등학교에 전학을 왔을 때는 수학을 비롯해 사회, 과학 등의 과목들이 반 친구들보다 부족한 상태였다. 그러나 ‘우선 교과서를 완벽히 마스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영·수 과목은 매일 매일 공부하고 그 외 과목도 주요 과목과 똑같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했다.

그 결과 전학 후 처음 치른 시험에서 반에서 1등, 전교에서는 10등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전학 후 처음 본 시험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생겼어요.” 국·영·수 과목 이외는 벼락치기 공부법으로 ‘무조건 외우자’식의 공부를 해왔지만 승부근성이 생겨 주요 과목뿐 아니라 그 외 과목도 계획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신 1등급 비법으로 ‘선생님 강의가 곧 시험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졸음도 오지 않고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력이 생긴다. 주요과목은 학교 야간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최소 30분 이상 매일 매일 공부한다.

중간, 기말 고사 준비는 2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수업시간에 꼼꼼히 정리해둔 노트 필기와 교과서에 중요하게 메모해둔 것을 바탕으로 공부한다. 수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예습 복습을 하는 것도 혜인이의 공부 방법 중 하나다. 수업이 끝나면 전 시간에 했던 부분들의 노트필기와 교과서를 가볍게 훑어 본다. 이 시기에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보며 완벽히 마스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사과목이 약한 혜인이는 다른 반 친구 3~4명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한다. 서로 선생님의 역할을 도맡아 수업해주는 방식이다. “보통 한 과목당 선생님이 2~3명으로 각각 중요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 역할을 하며 빠진 부분을 보충해요.” 친구들에게 설명을 하다보면 알고 있었던 부분은 더욱 각인되고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주말에는 다른 학습 계획을 세우지 않고 독후감쓰기, 체험학습 등 수행평가를 준비한다. 내신관리를 위해서는 수행평가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게 혜인이의 설명이다.

수능시험 준비는 지금부터!
혜인이는 주3회 학원에 다니며 부족한 공부를 하고 그 외 시간은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자기주도학습은 사교육의 도움 없이 무조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원을 다니지 않고 꼼꼼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친구들에 비해 다소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한 혜인이는 적절하게 학원의 스케줄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자기주도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혜인이는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지금부터 수능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수능시험 준비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고3 때는 전체적인 정리와 문제풀이를 하며 실전에 대비하는 실력을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자신감이 붙은 혜인이는 꿈도 많다. 관심분야도 다양하다. 사진, 독서, 여행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런 혜인이의 최종 목표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입학이다. 혜인이는 “세계 곳곳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어려운 사람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상위권 성적의 비결은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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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오 2010-12-25 15:40:14
와우 영어공부법 단어암기법 저도 한번 해바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