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우수자 전형으로 468명 모집, 한 문제라도 ‘0점’ 받으면 자동 과락”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468명 모집, 한 문제라도 ‘0점’ 받으면 자동 과락”
  • 대학저널
  • 승인 2014.10.30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술의 핵심] 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 - 서강대학교편

서강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468명을 모집한다. 시험일은 대입 수능시험 직후인 2014.11.15.(토-자연계열)~11.16(일-인문사회계열)이며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인원과 논술 전형 주요 사항

2. 전형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및 지원계열별 필수 응시영역 기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선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 학력 조건이 전반적으로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3. 논술 작성 안내

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15학년도 서강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일반 선발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합6)에 비해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인문·사회계열 문항2가 1,300~1,500자 논제에서 800~900자 논제로 바뀐 점과 시험시
간이 120분에서 100분으로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

4. 서강대 통합논술의 특징

(1) 통합논술의 기본 성격
논술 시험은 대학에서 수준 높은 학문을 연구하고 도야하는 데에 필요한 수학 능력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 제도이다. 즉 논술 시험은 어떤 사물이나 사태,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진지하게 관찰하고 통찰한 후 그 특징을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찾아내어 거기에서 일반적 원리와 법칙을 유추해내는 통찰력, 판단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시험인 것이다.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학습하고 암기한 지식의 총량보다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정보들을 토대로 새로운 문제 상황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즉 다양한 지식과 정보의 통섭에 기반한 비판적 사고력에 의해 창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논술은 영역별 논제보다는, 지식의 제반 영역을 통섭하는 통합논술이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논증적 글쓰기에 해당하는 논술은 다양한 영역에서 논거를 활용해야 하므로 배타적 교과 설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통합 교과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서 통합성, 총체성, 연계성, 다양성, 입체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동적으로 성찰하고 토론하면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해결 능력을 창의적으로 함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문제와 제시문 읽기
제시문을 읽을 때 각 단락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이나 원리를 설명하는 단락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 단락, 대안이나 전망을 제시하는 단락이 있을 수 있으며, 또는 어떤 사태나 현상의 원인을 규명한 단락, 그 결과를 도출한 단락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을 나타낸 단락, 현상을 드러낸 단락, 사실을 적은 단락, 주장을 드러낸 단락 등 각 제시문의 단락은 여러 양상을 보인다. 그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단락과 단락 사이, 제시문과 제시문 사이의 연관관계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논술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출제자들이 그 연관관계를 십분 고려하면서 출제하기 때문에, 그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은 곧 정확한 출제의도 파악과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들을 면밀하게 읽어냈다면, 그 다음에는 그와 같은 사실들 혹은 주장들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과학적 맥락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맥락들을 고려하면서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이나 주장을 비교, 대조하는 가운데 구조적이면서도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3) 쓰기 단계
정확히 읽고, 창의적인 대안을 궁리한 다음에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구술시험이라면 말로, 논술 시험이라면 글로 표현하여 성공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논술문 작성을 위해 먼저 효율적인 개요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개요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가능하면 분량까지 잘 계산된 것이면 더 좋을 것이다.

(4) 유의사항
논술채점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매긴다. 예년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평균성적은 3~4점 사이에 위치하는데 반해 합격생들의 논술성적은 일반선발 기준 7.4(자연계열은 6.6)점 이상에 위치했다고 한다. 다만, 한 문제라도 0점을 받으면 자동으로 과락처리되므로 불필요한 낙서나 이모티콘을 답안지에 작성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이 달의 미션
서강대 201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경제학부/경영학부) 중 가장 학부별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문항2 논제로 연습해보자. 서강대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수능시험(11월 13일) 직후(11월 15일~16일)에 치러지므로 경제·경영학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논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고교과정에서 경제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앨프레드 마셜 이후 주류경제학에서는 이른바, 호모에코노미쿠스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는 게 필요하다.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예시답안을 수록했다. 충분히 문제와 제시문을 읽고 자신의 답을 먼저 구성해본 다음에 논제 해설과 예시답안을 살펴보길 바란다.

제시문 [가], [나], [다], [라]에서 논거를 찾아, 제시문 [마]와 [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가] 파크 수다르노는 스스로 원해서 아홉 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했다. 그들 부부가 많은 자녀를 둔 것은 자제심이 부족하거나 피임법을 몰라서 혹은 사회적인 규범에 쫓겨서가 아니다. 파크 수다르노는 아홉 명의 자녀를 키우느라 가난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는 진심으로 많은 자녀를 두고 싶어 했다고 볼 수 없다. 그가 대놓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는 자식을 여럿 낳으면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자식이 한 명쯤은 있을 거라는 믿음에 자녀를 아홉이나 낳은 것이다. 이상적인 세계에 살았더라면 그는 지금보다 자녀를 훨씬 적게 낳아 최선을 다해 키웠을 테고 노후를 자녀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 가장 효율적인 인구 억제책은 자녀를 많이 둘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다.
- 아비지트 배너지 · 에스테르 뒤플로,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나] 뇌물 수수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 공직자들의 봉급을 인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케냐의 어느 하급 경관의 월급이 65달러라고 하자. 월급이 이렇게 적으면 그 경관은 당연히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뇌물을 뜯어내고픈 생각이 들 것이다. 만에 하나 들통이 나더라도 그가 잃은 것은 손에 들어온 뇌물뿐이다. 그는 농사일을 해서 받을 수 있는 임금보다 나을 것이 없는 지금의 변변치 않은 일자리를 잃는 것쯤이야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월급이 두 배로 인상되면 그 경관은 뇌물을 뜯어내는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을지도 모른다. 한 달에 130달러면 케냐의 일반 노동자가 버는 소득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니,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가족을 먹이고 입히기에는 충분한 액수다. 이것은 비용-편익 분석에서 편익의 측면이다. 그 경관은 윤리적인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다. 이것은 비용-편익 분석에서 비용의 측면이다. [···] 케냐 정부는 실제로 2004년에 경관 월급을 두 배로 인상했다. 많은 나라들이 공무원의 임금을 인상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의 목적 가운데에는 예외 없이 부패 근절이 포함되어 있다.
- 레이먼드 피스먼 · 에드워드 미구엘, <이코노믹 갱스터>

[다] 1994년 10월 철학교수이자 수학교수인 안타나스 모쿠스는 압도적인 표차로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보고타는 범죄의 만연으로 세계 최대의 살인 중심지라는 악명을 날리고 있었고 보고타 시정부는 부패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모쿠스 시장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창조해야 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떠안았다. 모쿠스 시장은 공직에 오르자마자 재빠르게 행동을 개시했다. 그는 곧바로 보고타의 가장 번잡한 교차로에 어릿광대들을 배치했다. 어릿광대들은 권총도 소지하지 않았고 교통법규 위반 벌금을 부과하지도 않았다. 어릿광대들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뒤따라 걸으며 그들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들은 난폭한 운전자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꾸짖었다. 그들은 아래쪽을 가리키는 엄지손가락 그림이 인쇄된 카드를 가지고 다니다가 교통 정체를 일으키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들을 보면 축구경기 주심처럼 엄지손가락 카드를 꺼내보였다. 자료에 의하면 이 활동을 시작하고 몇 달 만에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보행자가 26퍼센트에서 75퍼센트로 급증했다고 한다.
- 레이먼드 피스먼 · 에드워드 미구엘, <이코노믹 갱스터>

[라] 다음은 한 유치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이 유치원에서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3시이다. 유치원의 규정에 따르면 부모들은 3시 전에 와서 아이들을 데려가야 한다. 그러나 그 중 매번 늦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별로 다급한 기색 없이 늦게 오는 부모들이 있었다. 이런 부모들때문에 교사들의 퇴근 시간이 지체되자 유치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벌금제도를 만들었다. 3시가 넘으면 15분마다 1,000원씩 벌금을 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벌금제도를 실행한 후 늦게 오는 부모들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아졌다. [···] 부모들의 입장에서 볼 때 벌금 1,000원은 아주 적은 액수이다. 벌금이 없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이것은 부모들의 지각을 근절시키는 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 부모들은 벌금제도가 실시된 후 지각한 대가로 돈을 지불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아주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얼마 뒤 유치원에서도 이런 사실을 깨닫고 곧바로 벌금제도를 없앴다. 그러나 벌금제도가 없어진 후에도 늦게 오는 부모들은 여전히 많았다. 그 이유인즉 원래 1시간 늦으면 4,000원을 내야 했는데 이제는 한 푼도 내지 않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 크리스토퍼 시, <이코노믹 액션>

[마] 합리적인 사람은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 의사 결정을 하므로 편익과 비용이 달라지면 선택도 달라진다. 유인은 편익이나 비용에 변화를 주어 사람들의 행동 및 선택을 유도하거나 바꿀 수 있는 요인이다. [··· ]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도 결국은 사람들의 유인에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것은 부정적 유인으로 사회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억제하려는 정책의 예가 된다. 반면에 대학의 우수한 신입생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장학제도나 올림픽 입상자에게 수여되는 포상금은 긍정적 유인을 부여하는 정책의 예가 된다.
-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바]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하여 동기 과정을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를 구별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학자들 간에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의 개념 정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 두 개념은 행동의 특징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구별되고 있다. 내적으로 동기화된 행동은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동을 말하며, 외적으로 동기화된 행동은 보상의 획득이나 처벌의 회피와 같이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루어진 행동을 말한다. 내적 동기 이론가들이 내적 동기를 중요하게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 외부 자극에 대해서 단순히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부 과정을 통해서 환경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데 있다. 외부 보상에 의해서 동기가 유발되면 인간은 능동적으로 환경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제한받게 된다. [···] 내적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 자기 자신이 행동의 원인이라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 이 경험은 장래 자기 행동을 이끌어 가는 강력한 힘이 된다.
- 한덕웅, <인간의 동기심리>

>> 논제 해설

이 논제는 인간 행동의 결정 요인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다. 이 주제는 고등학교 교과목인 경제, 사회, 윤리에서도 배우는 것이다. 학문의 성격에 따라 저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동일하다고 하겠다. 이 논제는 상이한 관점을 담은 제시문들을 통해 독해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1. 첫 문단은 논지의 구성상 제시문 [마]와 [바]의 핵심 견해를 대비하는 요약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두 제시문을 묶는 공통의 주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각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순차적으로 간결하게 요약하면 된다. 제시문 [마] 요약에선 “인간은 편익과 비용에 따라 합리적 선택을 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담아야 할 것이다. [바] 요약에선 [마]와 달리 인간은 능동적인 존재이므로 내적 동기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또한 [바]에서 말하는 외적 동기가 [마]의 경제적 유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으면 대비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2. [마]와 [바]에 제시되어 있는 인간 행동의 결정 요인에 대한 이론의 실천적 함의를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마]가 정책과 제도로 편익과 비용을 변화시킴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주장한다면 [바]의 경우 내적으로 동기화된 행동에 대한 경험이 미래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3. 제시문 [가]와 [나]를 인간의 선택과 행동은 비용과 편익 혹은 외적 동기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로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는 미래의 편익(노후에 자녀로부터 얻는 도움)을 위해 현재의 비용(많은 자녀로 인한 가난)을 감수한 경우를 보여주고, [나]는 뇌물수수에 의한 이득보다 직장을 잃었을 경우의 손실을 크게 만들면 공무원의 부패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라.

4. 제시문 [다]와 [라]를 내적 동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시로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는 도덕심과 준법정신을 강화하여 교통법규 위반율을 감소시킨 예이고, [라]는 벌금제도를 도입한 후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늘어난 경우를 보여준다. [라]가 내적 동기(도덕적 인센티브)가 사라진 후에 외적 동기(경제적 인센티브)가 중요한 작동을 한 사실(벌금제도를 없앤 후 부모들의 태도)도 언급할 수 있다면 더욱 예리한 요약이 되겠다.

5. 마지막 결론부에선 반드시 이 주제와 쟁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정책적 대안을 도출하려면 인간 행동의 복잡한 양상과 메커니즘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의 서술이 필요하다. 절대 제시문들의 견해 대비로 글을 끝맺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논제가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길 요구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시답안)

제시문 [마]와 [바]는 무엇이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상이한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다.[마]는 인간의 행동은 편익과 비용에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정부 정책으로 사람들이 직면하는 편익과 비용을 변화시켜 사회적으로 유익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견해이다. 반면 [바]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은 동기이며,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가 있다고 말한다. 외적 동기는 보상, 처벌과 같이 일정한 목적 달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 따라서 외적 동기는 개념적으로 [마]의 편익, 비용과 일맥상통한다. 내적 동기는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외부 자극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행동의 원인이 스스로라는 것을 느끼는 경험이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가]와 [나]에 나오는 예시는 [마]의 비용과 편익, 또는 [바]의 외적 동기가 행동의 결정 요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가]는 가난한 부모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은 무지의 결과가 아니라, 노후를 대비한 부모의 합리적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고령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과도한 인구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나]는 부패를 근절시키는 수단으로서 공무원의 봉급 인상을 제안한다. 공무원의 봉급을 인상하면 뇌물수수에 따른 상대적 편익은 떨어지고 뇌물수수가 발각되어 일자리를 잃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상승하여, 합리적으로 뇌물수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다]의 사례는 [바]의 내적 동기가 행동을 결정한 것을 보여준다. 어릿광대들은 총이나 벌금과 같은 외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희화화하여 교통법규 위반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준법정신이나 도덕심과 같은 내적 동기를 강화하여 사회적으로 유익한 행동을 이끌어 낸 예이다.

끝으로 [라]는 규칙을 강화하기 위해 벌금제도라는 외적 동기를 도입한 후에 오히려 규칙을 지키려는 내적 동기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사실은 벌금제도가 없어진 후에 지각하는 부모들이 여전히 많았다는 점이다. 벌금제도가 없어져 지각에 대한 비용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외적 동기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 개인의 행동을 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유인하고자 한다. [가]에서 지적하듯이 정부정책은 일반적으로 비용과 편익을 변화시켜 행동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나 [나]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개인의 행동은 문화와 관습 같은 형태로 자기 안에 내재화된 가치들에 의존하므로 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인간 행동의 결정 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의 수립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예시답안에서 배울 점)

이 답안은 말 그대로 학교 측에서 보여주는 예시답안이다. 출제자(들)가 자신의 출제의도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는 답안이란 말이다. 이 답안의 구성과 논지의 흐름, 분량 안배 등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먼저, 첫 번째 문단을 보면 제시문 [마]와 [바]의 핵심 내용을 선명하게 대비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 비교 대상의 제시문들을 단순 요약하는 식의 서술을 피하고 차이점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음에 주목하라.

두 번째 문단에서 네 번째 문단까지는 제시문 속에서 논거를 꼼꼼하게 찾아서 [마], [바]의 주장과 연결하고 있음을 확인하라.

마지막 문단에선 앞에서 논의한 견해들을 참조하여 종합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별도의 문단으로 답하고 있다는 점과 단순히 제시문의 특정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