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과 소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하라”
“면접관과 소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하라”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4.09.2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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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1학년 이윤경 씨

현재 대학생 1학년인 이윤경 씨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진 학생의 진로교육을 돕는 벤처기업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이 씨는 학업과 비즈니스를 병행했는데 수시전형에 강한 하나고등학교(서울시 은평구 소재) 출신이었기에 이 같은 일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는 전공 선택 시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아닌 융합학문 관련 학과에 들어갔다. 올해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 특기자전형을 통해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1학년으로 입학한 것.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이 씨는 클라이언트가 제기한 문제를 발견하면서 솔루션을 내놓는 과정이 (이 직업의)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창업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게 어렵고도 중요하다. 그러나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해 디자인하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롭다”며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을 배우면서 인문학적 감성을 통해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예술·기술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 비전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 통해 ‘디자이너’를 꿈꾸다
이 씨는 고교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에 대단히 적극적이었다. 실제로 고1 때부터 사회적기업 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9개의 다른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었다. 다행히 이 씨가 다녔던 하나고는 학교의 특성상 학생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학업에 비중을 많이 둬야 하는 고교생으로서 9개의 동아리 활동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 씨는 고교 시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갈 수 있었다. “당시 하나고에는 학년당 200명 정도가 있었는데 학생들의 진로가 다소 획일화돼 있는 느낌을 받아 안타까웠어요. 이과의 경우 의사·연구원, 문과의 경우 변호사·교수 등 소위 안정적이면서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저도 친구들과 같이 비슷한 진로를 꿈꾸긴 했지만 문제의식을 갖게 된 이후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공부 잘하는 첫 번째 조건 ‘체력’
하나고는 수시전형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하나고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 생활을 하는 데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뭐가 있을까?

이 씨에 따르면 하나고의 교육이념은 지덕체(智德體)가 아닌 체덕지(體德智)다. 영국의 명문사립 이튼스쿨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하나고는 무엇보다 체육, 예술 활동을 중요시한다. 이에 따라 하나고 학생들은 반드시 ‘1인(人) 2기(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졸업하기 전까지 체육과 예술 활동을 한 가지씩 필 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고는 공부보다 체육활동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 등 체력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해요. 입학하고 나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학교의 교육 방침이에요. 매일 수업을 듣고 과목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체력단련과 건강관리는 필수인 거죠.”

이 씨가 고교 시절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원만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체육활동은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20여 개 종목 가운데 하나를, 예술활동은 음악과 미술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씨는 “매일 약 2시간씩 ‘1인 2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업에 임하다 보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해소까지 됐다”며 “게다가 ‘1인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다시 찾고 예술 분야로 대학에 진학하는 친구들도 꽤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소서 작성, 세일즈 관점에서 접근해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차 평가대상이 되는 것은 바로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을 차별화해 소개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과 소질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선발한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의도와도 일치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씨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세일즈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세일즈맨은 자신을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잖아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갖고 강렬한 인상이 남을 수 있도록 신경쓰면 주목도가 높아지죠. 마찬가지로 학생부 자소서의 경우에도 나는 누구이고, 나는 무엇에 미쳐 본 적이 있는 사람인지가 잘 드러나도록 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표현할 경우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상대방이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볼까요? ‘슬프다’를 묘사할 때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창밖을 바라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표현하면 훨씬 공감이 가잖아요. 이와 같이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이 ‘나는 똑똑하다’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무슨 행동을 했다’고 표현하는 방식은 전달력이 더 높아지죠.”

또한 자소서를 더욱 잘 쓰고 싶다면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동영상을 볼 것을 추천했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사람을 설득한다’는 본질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스티브 잡스가 청중 앞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효과적인지 깨닫게 될 거예요. 특히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설득해 나가는 방법은 이야기 구조가 갖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면접은 ‘일방적 말하기’가 아닌 ‘소통’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서류 80%+면접 20%를 적용하며,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5배수를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하는 다단계전형을 실시한다. 따라서 2단계에서 진행되는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 에 없다. 면접이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 씨는 합격에 유리한 면접 팁을 전해줬다.

“고교 수험생 입장에서 면접 때 긴장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이 씨는 면접 대비 관련 자신의 친구가 해 준 말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얘기한다. “‘네가 어린 나이에 무슨 재주로 대한민국 석학(교수)들과 10분 동안 티타임을 가질 시간이 있겠냐?’라고 말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즉 긴장만 할 게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기회라고 여기고, 주어진 기회를 날려 보낼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할 필요가 있어요.”

면접 대비와 관련된 또 다른 팁은? 면접이란 정답을 요구하는 아니며 일방적인 말하기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대답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면접관(교수)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화를 하면서 ‘면접관과 소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본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게 이 씨의 견해다.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창의성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나눠져요. 창의성 면접은 정해진 문항이 있는데 가령 특정 그림을 보여준 후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미래에는 어떠한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식이죠. 제 경우엔 면접을 대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를 정독하면서 창조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였어요. 전문가 수준까지는 못 되더라도 관련 산업의 큰 그림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찾을 수 있을 정도까지 되자 자신감도 많이 붙게 되더라고요. 인성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작성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성실히 대답하면 충분하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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