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생활 충실한 학생이 유리"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생활 충실한 학생이 유리"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4.08.2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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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상담 지상중계] 건국대학교편

명문대 합격,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꿈이다. 하지만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입 간소화가 이뤄진 후에도 대입 정보와 지원전략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목말라 한다. 이에 여전히 사설입시기관에 의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현실이다.

대입합격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 <대학저널>은 대학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다양하고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학과 수험생·학부모 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대입 선진화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겠다는 <대학저널>의 의지다.

또한 <대학저널>은 그간의 노력에 안주하지 않고 ‘입학상담 지상중계’ 코너를 신설, 연재하고 있다. ‘입학상담 지상중계’ 코너는 고교 수험생과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현장에서 직접 상담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건국대학교’의 입학상담 현장을 지상중계한다.


<입학상담 개요>

- 일시: 2014년 8월 16일
- 장소: 건국대 입학처
- 상담 진행: 이은진 건국대 입학사정관
- 상담 학생: 청학고 3학년 윤선이(자연계열), 부산동여고 3학년 이문영(인문계열)
- 상담 전형: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학생부종합전형)


Part 1. 프롤로그

이은진 입학사정관(이하 이):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지원자격은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다. 따라서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전공에 대한 열의가 있는 학생이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

KU자기추천전형의 전형방법을 소개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 100%를 반영한다. 서류평가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교사추천서나 활동보고서가 없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로만 평가를 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학생부와 자소서의 비중이 강화됐다.

면접은 일반학과와 사범대학의 방법이 다르다. 먼저 사범대학을 제외한 일반학과의 경우 발표면접과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발표면접은 면접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학생들이 20분 동안 제시문(A4 용지 1~2장 분량)을 숙지한 뒤 면접 고사장에서 제시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바로 개별면접이 이어진다. 개별면접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입학사정관들이 검토를 하고 그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왜 이 학과에 지원했는지, 활동의 실제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사범대학은 1박 2일 합숙면접을 실시하는데 이 기간 동안 총 3가지 면접을 본다. 앞에서 말한 2가지, 즉 발표면접과 개별면접에 토론면접이 추가된다. 토론면접은 4~6명 정도 학생이 함께 주어진 주제를 두고 1
분 정도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 다음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이다.

Part 2. 입학상담 ①윤선이
▲ 내신: 1등급대
▲ 관심분야 : 화장품 연구원
▲ 지원희망 학과: 건국대 화학과, 화학공학과

윤선이(이하 선이): 저는 건국대 화학과와 화학공학과를 지원하고싶습니다. 화학과와 화학공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화학과는 기초과학인데 비해 공학은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개발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두 학과의 차이점을 면접에서 물어보기도 한다. 화학과와 화학공학과는 어떻게 다른지,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을 면접에서 물어 보는 것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면서 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고민해 보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학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아는 것보다 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탐색해 보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이다.

선이: 저는 연구원이 꿈입니다. 자소서를 쓸 때 그런 부분을 어떻게 부각시키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 많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인 것 같다. 대부분 학생들이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고등학생 입장에서 어떤 연구원이 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연구원이 되고 싶다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정도는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어떤 실험이나 독서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싶다 정도로 말이다. 올해 건국대 자소서 문항에는 추가 질문문항이 없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공통문항 3가지만 작성하도록 하기 때문에 건국대에 지원할 경우 진로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항목이 없다. 대신 선이 학생처럼 연구원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하면 1, 2, 3번 항목에 짧게 언급을 해 주는 정도가 좋겠다.


선이: 자소서 2번 문항에 수행평가 내용을 쓰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 괜찮다. 수행평가도 학교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소서에 작성해도 된다.

선이: 교내경시대회에 참가했지만 수상은 못했습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자소서 2번 문항에 작성하려고 합니다. 혹시 상을 못 받은 것이 평가에 안 좋을까요?

: 수상 여부가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참가하는 데 의의를 뒀습니다’라고 끝내기보다 대회 참가를 계기로 그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든지, 책을 더 찾아봤다든지, 학업에 영향을 줬다든지 등으로 본인에게 미친 영향을 함께 서술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선이: 자소서 문항은 3가지를 쓰도록 돼 있습니다. 동아리 내용으로만 모두 써도 될까요?

: 상관없다. 가급적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을 쓰면 된다. 동아리 활동으로 3가지를 작성하더라도 그 안에서 본인의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가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지, 수상실적이 중요한지, 임원활동이 중요한지 물어보는데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을 해 준다. 어떤 학생한테는 동아리 활동이, 어떤 학생한테는 수상실적이, 어떤 학생한테는 임원활동이 중요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선이: KU자기추천전형 합격 사례를 보면 임원이나 리더 역할을 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꼭 리더 역할을 해야 하나요?

: 합격생들을 보면 동아리 장이나 학생임원 출신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반드시 동아리 장이나 학생임원을 해야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안에서 자기의 역할이 분명하다고 하면 조력자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섬기는 리더십)에도 강점을 준다. 동아리 장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동아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그래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자소서에 기술하면 된다.

선이: 얼마 전에 모의면접을 봤는데 말을 잘 못한 것 같아 고민이 많이 됩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말이 유창한지, 어눌한지는 평가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또 면접 상황이 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긴장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누구나 다 떤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면접을 보면 안 떠는 학생들이 없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기업의 신입사원 면접처럼 학생을 압박한 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는 면접이 아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들은 면접에서 학생이 최대한 평소 모습처럼 답변해 주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선이 학생은 모의면접을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오히려 실전에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Part 3. 입학상담 ②이문영
▲ 내신: 2등급대
▲ 관심분야: 교사
▲ 지원희망 학과: 건국대 교육공학과

이문영(이하 문영): 대교협 자소서 문항이 여러 개인데 모든 문항에 전공적합성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야 되나요?

: 학생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전공 관련 활동 위주로 다 써도 모자란 학생도 있고, 어떤 학생들은 전공적합성을 1~2개 적고 나머지 항목에서는 인성이나 리더십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둘 다 개별적 특성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문영: 저는 교외로 봉사활동을 나간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교협 2번 문항에 보면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학교장의 승인이 있어도 교외활동을 적으면 평가에 안 좋을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는 말인가요?

: 대학마다 차이가 있어 우선 대학에 확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건국대의 경우 사교육의 영향을 받는 교외활동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봉사활동과 관련해서는 봉사활동 시간을 학교에 다 올리게 돼 있기 때문에 교외에서 한 봉사활동 내용을 작성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물론 가급적 교내활동 위주로 작성해야 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본인에게 있어 꼭 필요한 내용인데 사교육과 연관이 없고, 나를 보여주는데 아주 중요할 것 같다라고 하면 자소서에 작성해도 된다. 다만 서류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실제 그 활동을 했는지 확인을 요청할 수도 있다.

문영: 그렇다면 자소서를 잘 작성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자소서 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자소서의 글의 종류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먼저 자소서는 자신의 얘기를 쓴다는 점에서 글의 종류로 보면 수필이다. 그런데 자소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글이기 때문에 설명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괜찮은 학생이란 것에 대해 입학사정관들을 설득해야 되는 글이기 때문에 논설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핵심은 자소서를 통해 ‘나는 괜찮은 학생이다. 대학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어 입학사정관들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이 자소서를 읽고 이 학생을 우리 대학에서 뽑고 싶다는 생각이 느껴지도록 자소서를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 자소서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역할을 구체적으
로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실험 활동을 했다고 했을 때,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서 실험과정을 자세히 기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게 된다. 입학사정관들이 궁금한 것은 실험 과정 자체가 아니라, 실험에서 학생이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탐구 자세를 가졌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문영: 면접에서 전공에 대한 지식과 깊이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하나요?

: 면접에서 전공 지식에 대해 묻지는 않는다. 건국대의 면접 질문 자체가 개별면접의 경우 학생이 한 활동 안에서 물어본다. 학생이 실시한 화학실험과 관련해서 화학적 원리를 묻는 질문을 할 수 있어도 아무 관련 없는 ‘반응식을 설명해 보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본인이 제출한 서류와 관련한 전공 부분을 점검해 보는 수준으로 준비하면 된다. 또한 지원동기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학과에 대한 이해는 사전에 해 둘 필요가 있다.

문영: 3학년 때 교과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게 문제가 되나요?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반드시 교과 성적이 상승세여야 한다’, ‘하락세는 절대 불리하다’ 이런 것보다는 3학년 때 성적을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성취도가 향상된 경우 이를 우수하다고 평가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하락한 경우라면, 어떤 이유로 하락했는지를 고려하게 된다. 성적이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다른 비교과활동 등과 종합해 ‘이 학생이 비록 교과 성적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건 아니구나’ 하는 이해를 하게 된다.

※입학상담 지상중계를 위해 도움주신 건국대 입학처와 청학고, 부산동여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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