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들은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며 공부한다?
공신들은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며 공부한다?
  • 대학저널
  • 승인 2010.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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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강성태의 효과적인 공부법
처칠과 함께 영국 최고의 수상으로 꼽히는 글레드스턴, 그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무려 4번이나 수상을 역임한 인물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대통령을 4번이나 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는 90세까지 장수하면서 엄청난 업적들을 남겼다.

그와 함께 내각에서 일했던 제임스 그레이엄이란 사람은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남들이 16시간에 할 일을 4시간에 해치우면서 하루 16시간 씩 일하는 사람” 와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삶이 아닌가? 남들 16시간 공부할 것을 4시간만에 해치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간기록에 있다. 그는 자신의 삶을 15분 단위로 기록하였다. 게다가 이것을 바탕으로 일기까지 썼는데, 15세 때부터 85세로 눈이 멀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 정확히 알고 또한 이것을 매일 반성하니까 위대한 인물이 안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잘 알고 있는 걸까? 우리도 글래드스턴 공신이 썼던 방법을 따라해보자. 이제 여러분은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종이 한 장에다가 모조리 적는 것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화장실을 다녀온 것부터 수학 문제집에서 몇 문제를 풀었는지도 다 적는다. 물론 하루 종일 이것을 염두에 두면서 기록을 해보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루 동안을 투자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다 적어보았다면 공부 한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으로 나누어 본다. 그리고 각각 시간의 합계를 내본다. 여러분이 하루에 얼마나 공부했는 지 알려줄 것이다. 전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공부했던 과목별로 공부한 내용까지 얼마나 기억에 남는 지도 연습장에 적어보길 바란다.

성적은 공부한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공부하는 학생에게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는 단연코 어제 공부한 시간과 양일 것이다. 우리는 매일 공부를 하고 각자 어느 정도 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지만 현실과는 다르다. 여러분이 수학 공부를 했다면 얼마나 많은 양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엄청 쉬운 문제가 아니고선 문제 20개 풀기도 벅차다.

한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은 이렇게 적다. 우리 대부분은 많은 시간을 공부했다고 착각을 하고 많은 양을 공부했다고 착각을 한다. 아마 여러분의 24시간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서 보여준다면 여러분은 정말 놀랄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시간감각이 정말 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흑 상태에서도 서랍속에 있는 물건은 곧잘 찾아내지만 시간감각은 그렇지 않다.

불이 환하게 켜진 상태라도 몇 시간동안 밀폐된 방안에 있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감각을 잃어 버린다. 지나간 시간을 과대 평가하여 실제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특히나 지루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내게 주어졌던 시간들을 왜곡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가 그렇게 공부법을 찾고 좋은 인터넷 강의를 찾아 돌아다니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 얼마나 공부했는 지도 정확히 모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는데 나를 모르면서 어떻게 공부를 잘 할 수 있겠는가? 간혹 공신 사이트에서 상담을 요청하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의 상황도 잘 모르면서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이건 마치 병원에 찾아가 나도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고쳐놓으란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달라질 수 있다. 하루 일과를 꼼꼼이 적어가며 이미 여러분의 하루를 정확히 파악했다. 아마 그렇게 했다면 몇가지 해결책은 저절로 나올 것이다. 여러분이 적은 시간기록에서 공부에 필요하지 않은 시간들에 빨간 줄을 쳐라.

이 시간들을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안나오는 가장 큰 원인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했다고 착각하는데 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며칠간 하루 일과를 세세히 적어가면서 점점 여러분의 무의미한 시간들을 줄여나갈 수도 있다.

자신의 공부량을 정확히 알자
자신이 공부한 시간을 온전히 알기 위해 스톱워치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 종일 순수하게 공부한 시간만을 측정한 공신 선배도 있다. 스톱워치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할 때 시작을 누르고 잠시 쉬거나 집중이 안될 때 스톱을 누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신 선배들은 어느 정도 시간을 공부했을까? 멤버마다 다르지만 많은 경우엔 일주일에 90시간 정도를 공부했다. 물론 이건 고3이라 학교수업이 없이 순수 자습만 하는 경우다. 심한가? 놀라긴 이르다. 하루에 14시간 동안 순수하게 공부해봤다는 선배도 있다. 이렇게 공신 선배들은 매일 자신이 얼마나 공부했는 지를 측정하고 점검한다.

자신의 공부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매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겠다. 내가 지금 후배에게 “어제 얼마나 공부하셨어요?”라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하겠는가? 대부분 학생들은 “○시간 정도요?”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집중하지 않고 멍하게 앉아서 잡생각만 했다면 그건 10시간을 공부해도 공부한 것이 아니다. 시간 만 가지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말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도 정확히 알기 힘드니 공부한 양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앞으로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어제 얼마나 공부했어?”라고 물어본다면 “1~2시간?” 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행렬에 판별식을 공부했어, 어렵더라구. ○○문제집 3장 밖에 못풀었어. 오늘 다시 공부해야 돼” 이렇게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길 바란다. 그건 여러분이 스스로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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