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구진 “전통침술로 알코올 중독치료 길 찾았다”
한·미 연구진 “전통침술로 알코올 중독치료 길 찾았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0.11.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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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양재하 교수, 미 브리검영대 스콘 스티픈슨 교수 공동연구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양재하 교수
대구한의대(총장 이준구)는 한의학과 양재하 교수와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심리학과 스콘 스티픈슨 교수 연구팀이 전통적 침술(신문혈)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알코올은 중뇌의 복측피개영역(ventral tegmental area)에 있는 GABA신경의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자극해 억제성인 GABA신경을 억제함으로써 도파민 신경을 흥분하게 해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를 추구하는 알코올 중독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재하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전통적인 신문혈 침자극 후 쥐의 복측피개영역의 GABA신경 활성도 변화와 알코올 섭취량을 측정했다. 또 신문혈 침자극의 특이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꼬리 부위와 내관혈에 침자극을 해 그 반응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신문혈 침자극은 먹이섭취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알코올 섭취량만을 매우 효과적으로 줄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침자극이 알코올 투여에 따른 GABA신경 활성 억제를 줄이고, 이런 효과는 GABA신경의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조절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는 전통적 침술이 알코올 투여에 의한 측좌핵에서의 도파민 분비를 신문혈 침자극이 억제한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함께 뇌의 특정부위에서 내분비 오피오이드 메커니즘을 통하여 뇌 GABA 신경전달 시스템을 조절하여 알코올 중독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양재하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6년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손목의 신문혈에 전통방법으로 침자극을 하면 도파민 유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이 학회에 참석한 중독 분야 석학인 스티픈슨 교수가 이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중독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 알코올중독연구학회지인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2010년 10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연구비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비로 수행됐다.

양재하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침술의 알코올 중독치료 작용 기전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이 결과는 임상적으로 알코올 중독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큰 가치가 있으며, 앞으로 침자극의 효과가 말초감각신경을 통하여 뇌의 특정부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지를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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