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풀이’로 서울대에 당당히 합격
‘문제집 풀이’로 서울대에 당당히 합격
  • 박초아 기자
  • 승인 2014.03.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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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학부 14학번 김현진 씨

내신 성적 국어 8등급, 영어 8등급, 수학 7등급. 수능모의고사 전교 200여 명 가운데 100등. 서울대 인문학부에 입학한 김현진 씨의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성적이다. 내신은 물론 모의고사 성적도 높은 편이 아니었던 김 씨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빛을 발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김 씨의 내신 성적은 평균 3등급 정도로 상승했다. 게다가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영역 만점, 영어 98점, 한국사 47점, 한국지리 45점, 일본어 45점 등 450점 만점에 435점을 기록해 정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김 씨의 성적이 급상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문제집 풀이’다. 김 씨가 다녔던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는 기숙사학교였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때문에 김 씨는 학원이나 과외보다는 일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문제집을 선택했다. 김 씨가 ‘문제집 풀이’로 서울대 인문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그 배경과 공부법을 <대학저널>에서 공개한다.

STEP 1. 목표 설정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있었던 김 씨는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일본어 성적만큼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일본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제18회 세계 고등학생 일본어 스피치 대회’에서 인천지역 대상, 전국 대상, 세계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우수했다. 때문에 일본어통번역분야로 진학할 계획이었다. 대학도 당시 성적에 맞춰 진학하길 희망했다. 그런데 김 씨의 진로는 일본어 시험 때문에 친구들에게 강의를 준비했던 것을 계기로 바뀌었다. 친구들을 위해 교과서 외의 강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일본어 문법에 대한 서적을 찾아보던 중 ‘언어학(linguistics, 인류의 언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언어라는 복잡한 조직체를 여러 각도에서 접근, 고찰해 언어의 특성을 밝힘. 출처: 두산백과)’에 대해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언어학을 다루는 학과를 찾아봤지만 개설돼 있는 대학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서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김 씨는 자신의 목표를 높이기로 결심했다. “우연한 기회에 관심 있는 분야를 찾게 됐어요.

친구들을 위한 강의니까 교과서 내에서 자료를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알아봤죠. 목표가 확실해지니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저절로 생겼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자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서울대도 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죠.”

STEP 2. 학습 플래너 활용하기

문제집을 풀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학습플래너에 오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김 씨는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학습 플래너를 활용했어요. 공부를 시작하기 전 10~2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오늘 해야 할 범위를 정했어요.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푼다’, ‘오늘은 이 단원의 어떤 부분을 마스터한다’ 등을 구체적으로 적었어요. 문제집은 개념 정리부분, 문제풀이 부분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고 기출 문제 같은 경우에는 문제만 있기 때문에 공부 범위를 설정하기가 더 쉽죠. 적어놓은 일과를 다하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을 보충했어요. 플래너에 기록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학생들도 있고 활용한다 해도 대충 적어 놓기도 하는데 자신이 한 일을 보면 부족한 점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공부를 하긴 하는데 뭐가 부족한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이 방법을 활용하면 많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상위권 학생들이 추천하는 방법인 학습 플래너는 구체적으로 적을수록 자신의 공부 패턴이나 부족한 점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성적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STEP 3. 문제집 선택하기

김 씨가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양보단 질’이다. 서점에만 가도 문제집의 종류와 양은 엄청나다. 때문에 무작정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좋은 문제집이 뭐가 있는지 알아봤어요. 그 다음에는 서점에 가서 직접 보고 골랐죠. 그렇지만 막상 풀다보면 자기와는 맞지 않는 문제집이 있기도 해요. 개념은 잘 정리돼 있지만 문제는 빈약하다든지 문제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그런 문제집이에요. 그럴 땐 붙잡고 있지 않고 과감하게 그 문제집을 버려요. 문제집 유형에 따라 자기와 맞는 문제집과 잘 맞지 않는 문제집이 있어요. 여러 유형을 풀어보고 자기와 잘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야 해요.”

STEP 4. 문제집 활용하기

문제집을 선택했다면 이제 문제집을 풀 차례다. 김 씨는 문제집을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점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과목별로 문제집 푸는 방식을 달리할 것’이다. 먼저 국어/영어/사회탐구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풀고 난 뒤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 보기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1시간을 기준으로 공부를 할 경우 문제 푸는 시간을 20~30분 정도로 잡는 거예요. 전체 공부 시간에서 문제 푸는 시간의 비중을 적게 두는 거죠. 나머지 시간을 풀이시간으로 할애해야 할 만큼 답안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해요. 처음에는 일일이 확인해야 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번거롭겠지만 답만 보고 지나가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에요.” 문제를 일일이 체크하면 내가 정확히 알고 풀었는지 우연히 맞춘 건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다. 특히 사회탐구 같은 경우에는 개념도 다시 한 번 익힐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 국어/영어는 오히려 문제를 많이 푸는 게 다가 아니다. 범위가 정해져 있는 과목이 아니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의 질을 생각해 봐야한다. “국어와 영어는 일반 문제집보다는 기출 문제집으로 공부했어요. 기출 문제집을 활용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연도에 따라 난이도도 다르기 때문에 쉬운 문제 어려운 문제를 다 접해볼 수 있죠. 또 더불어 학교에서 나눠주는 문제들도 적극 활용했어요.”

수학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있듯이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록 좋다. 김 씨는 “만약 잘 틀리는 문제유형이 있다면 답안을 보고 똑같이 풀어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 순서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을 강조했다. “정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하루 공부 일정을 수능 시험 순서에 맞춰서 했어요. 국어→수학→영어→사회탐구→외국어 순으로요. 하루 일정을 이렇게 정해놓으면 어느 과목을 소홀히 한다거나 더 치중한다거나 하지 않고 흐름에 맞춰서 할 수 있었어요.” 김 씨의 방법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수능 당일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문제 푸는 시간도 비슷하게 맞춰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수능 때 덜 긴장하게 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TIP! 수험생을 위한 잠을 이기는 방법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는 춘곤증이나 쌓여가는 피로로 인해 잠과의 싸움으로 고충을 겪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에 김 씨는 수험생들을 위해 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씨는 “먼저 자신의 생활리듬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을 뜻하는 ‘Early bird’라는 말이 있잖아요. 주변에선 아침을 잘 활용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보려고 노력해본 적은 있지만 저와는 맞지 않더라고요. 집중도 되지 않고 생활리듬도 깨져 오히려 방해가 됐죠. 등교시간에 맞춰 평소처럼 일어나서 새벽 1시까지 정도만 하는 게 가장 집중이 잘됐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생활패턴이나 성향에 맞는 공부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다음은 수업시간, 자습시간에 내가 먼저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점심 먹고 난 뒤나 저녁 자습시간에 졸음을 이겨내는 것이 제일 힘들었어요. 그럴 땐 서서 수업을 받았어요. 서 있으면 아무래도 몸을 움직이게 되니까 잠이 깨더라고요. 또 제가 먼저 일어나면 다른 친구들도 같이 일어나서 졸지 않는 수업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돼요. 별거 아닌 방법 같지만 내가 먼저 실천하면 다른 친구들도 같이 동참하게 돼서 졸지 않는 수업, 자습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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