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교협 대입설명회에 부쳐
[기자수첩]대교협 대입설명회에 부쳐
  • 부미현 기자
  • 승인 2014.03.2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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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입간소화 방침에 따라 더이상 전형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방침을 내린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는 여전히 대입전형으로 소개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 교육정책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하는 대표 기관이 도리어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다.

대교협이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있는 KCUE 대학입학정보 사이트를 보면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소개 메뉴가 버젓이 탑재돼 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각 대학별 전형 계획에 포함된 내용만 확인이 가능하다. 학부모들이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기자가 해당 사이트에 전화 문의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별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고, 입학사정관제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되므로 그 내용을 참고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름만 바뀐 것이니 내용은 이전 것을 참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 초 대입 간소화 방안을 통해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 실기위주로 대입전형 체계를 손질했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에는 입학사정관 등이 전형에 참여해 학생부를 심층평가하는 경우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형식상  '입학사정관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교육부 브리핑 자리에서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을 평가하는 사람인데 전형 명으로 쓰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런데도 대교협처럼 공신력있는 기관이 여전히 입학사정관제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정부 정책과 따로 논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대교협과 교육부의 설명이 다르다면,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과 다를 바 없다는 설명도 부족하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부 전체와 전공과 관련된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선발하는 전형이었다면 올해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전형방법 상, 학생부교과를 50% 이상으로 반영할 수 없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입시전문업체의 설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질문을 올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대교협은 내달부터 대입상담교사단의 전국 순회 대입정보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설명회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나올 질문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것일 지 모른다. 이에 대해 기자에게처럼 '입학사정관전형과 같다'고 답변할 것인가. 수험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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