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시간 공부로 슬럼프 극복, 수능에서 최고점 획득”
“하루 14시간 공부로 슬럼프 극복, 수능에서 최고점 획득”
  • 대학저널
  • 승인 2014.03.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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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공신 강성태의 공부비법

공신닷컴의 강성태 대표가 <대학저널> 독자들을 위해 ‘공신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나수휘 공신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나수휘 공신
나수휘 공신님 정말 반가워요! 후배들을 위해 첫 질문은 좀 독하게 나가 볼게요.^^ 나수휘 공신님은 학창 시절 어느 정도로 독하게 공부해 보셨나요?

저의 수험생활 마인드는 ‘독함’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고3 8월 때까지 하루의 거의 80%는 수학 공부를 했는데요, 아직도 기억나는 건 고3 여름방학, 광복절이었을 거예요. 학교 안 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독서실에 갔죠. 전날 안 풀리던 기하와 벡터 문제가 있어서 이것만 마저 풀고 공부 시작해야지 하고 자리에 앉아서 그 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계속 안 풀리는 거예요. 풀릴 때까지 풀어보자 하고 하루 종일 그 문제에만 매달렸어요. 그러다가 결국 풀어냈죠! 그 때 시간을 보니까 새벽 1시더라고요. 결국 하루에 한 문제만 풀고 집에 온 셈이 됐죠. 수능이 100일도 안 남았을 때라 할 것도 많고 조급한 마음도 들었을테지만 저에게 그날이 없었다면 수학실력이 지금처럼 많이 오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제를 풀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정말 대단한 집념이세요. 풀렸기에 다행이지 안 풀렸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그럼 그렇게까지 집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 이유가 있었나요?

저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 재밌게 놀고 싶어서 공부했어요.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래서인지 서울에 대한 로망이 컸어요. 대학로, 홍대, 인사동, 한강공원 등등. TV에서만 보던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죠.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야간자율학습 빼고 몰래 놀러가고 그럴 때, 저는 ‘난 지금 참고 그 대신 대학 가서 지금 못 논 만큼 더 신나게 놀아야지’ 하고 생각하며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고3 때는 한 아이돌 그룹에 빠졌는데요. 너무 좋아해서 그 가수가 나오는 영상은 다 챙겨보고 그러다가 콘서트라든지, 공개방송, 예능프로그램 방청 등 팬클럽 활동을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러기엔 지역적인 거리가 너무 멀었죠. 그래서 저는 대학을 꼭 서울로 가서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독서실 책상 앞에 목표대학, 목표학과를 적어 놓고 공부할 때, 저는 그 가수 이름을 포스트잇에 적어 놓고 붙여 놨어요. 서울에 가서 꼭 그 가수를 보겠다는 생각으로요. 그리고 실제로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1년 동안은 그 가수의 콘서트, 예능, 뮤지컬 등을 계속 보러다녔어요. 목표를 이룬 셈이죠. 부모님께서도 제가 어떤 생각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아셔서 맨날 콘서트 보러 간다고 해도 지원을 해주셨어요.ㅎㅎ

정말 엄청난 팬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공신닷컴 멘토 소개 글에 하루 평균 TV 시청이 1~2시간이었고 컴퓨터 또한 매일 2~3시간을 하셨다고 적으신 것 봤어요. 아니, 수험생이 이래도 되나요?ㅋ 방해가 되지 않았나 봐요? 고2까지는 하루에 드라마 하나, 주말에는 무한도전 같은 예능 하나씩은 꼭 챙겨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컴퓨터도 틈틈이 두 시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고3이 돼서는 TV는 주말만 봤어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밥 먹으러 집에 오면 보는 정도요. 그런데 컴퓨터는 제가 못 줄였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돌 가수를 좋아해서 음악방송을 영상으로 꼭 챙겨봤거든요. 팬카페 같은 곳도 다 돌아다니면서 보느라 하루에 두, 세 시간은 컴퓨터로 보낸 것 같아요.

그런데 컴퓨터는 항상 새벽 한 시 반까지 공부를 마치고 집에와서 했어요.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아니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인터넷을 거의 안 했고요. 하루에 계획한 공부의 양을 마치고 집에 가서 자기 전에 새벽 세, 네 시까지 컴퓨터를 했어요. 고3 1학기에는 거의 이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이게 지속되다 보니까 나중에는 학교에서 오전 내내 자는 일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컴퓨터를 한 시간 정도로 줄였어요. 그래도 항상 저와의 약속은 지켰어요. 새벽 한 시 반까지 공부는 다 끝내고 했죠. 그리고 그렇게 가수 영상을 보고 잠에 드는데 침대에 누워서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요. ‘쟤네들을 직접 보려면 내일 아침부터 열심히 공부해야지!’ 라고요. 그게 어떻게 보면 (변명 같기도 하지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와, 정말 대단하신데요. 놀거 다 놀고 공부도 놓치지 않으셨던 거네요. 그런데 많은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건 다들 알잖아요. 근데 문제는 하기가 싫죠! 어떻게 하면 공부하고 싶어질까요?

저는 공부가 하기 싫을 때 억지로 하지 않았어요.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는 그 이후로 공부한 내용이 머리에 잘 남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영상을 찾아 보면서 쉬었어요. 무대가 4분 정도 되니까 두 개 정도 보면 10분 정도 쉴 수 있잖아요?^^ 아니면 저는 대학생이 돼서 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봤어요. 버킷리스트요! 미팅, MT, 축제, 연애 등등. 나름대로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을 머릿속에서 그리면 설레는 마음을 갖고 빨리 좋은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나수휘 공신님 고3 때 성적이 많이 떨어지셨던 걸로 알아요. 특히 4월에 최저 찍으신 걸로 아는데 중요한 건 그 이후 계속 올라 수능에 최고득점을 하셨죠? 그 비결을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원래 수학에 자신이 있던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었고, 점수도 가장 잘 나오는 과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고3 4월모의고사에서 수학이 44점이 나온 거예요. 물론 총점도 평소보다 100점이 떨어졌고요. 그 때가 제 학창 시절 처음 슬럼프였어요. 그날부터 두 달 동안은 정말 공부도 많이 못 하고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보냈던 것 같아요. 평소처럼 똑같이 공부했는데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니까 의욕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6월모의고사도 망치고 정신이 들더라고요. 이대로라면 정말 수능이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아찔했어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새로운 공부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대로 하되, 버리는 시간 없이 최대한 많이 앉아 있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고 하루에 14시간 동안 공부를 했어요.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 상관없이 계속 자리에 앉아서 공부했고요.(물론 식사시간엔 밥 먹고 한숨 돌렸어요~) 독서실에서도 매일 새벽 한 시 반까지 꾸준히 했어요. 더하고 싶거나 졸리거나 해도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했더니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모의고사부터는 계속 성적이 오르더니 수능에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하루 14시간 공부, 24시간 중에 10시간 빼고 모두 공부만 하신 거네요. 대단하세요. 공신닷컴에 심지어 시간을 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나눠 관리하실 정도로 열심히 하셨다고 적어주셨는데요. 구체적인 시간관리법 알 수 있을까요?

공부할 때 항상 스탑워치를 옆에 두고 했어요. 고3 후반기가 되니까 할 건 많은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할 때 스탑워치를 켜고, 잠깐 쉴 때나 공부를 마칠 때는 스탑워치를 껐어요. 그러면 순수 공부시간이 나오거든요. 처음엔 하루에 4시간 나오기도 힘들었는데 점점 7~8시간으로 늘어나다 나중에는 14시간 가까이 했어요. 플래너에 항상 하루순수 공부시간을 적어 두니까 직접 내가 공부한 양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계획은 어떻게 100% 가까이 지킬 수 있었나요?

저는 고3 때 특히 플래너를 열심히 썼어요. 매일 그날 할 공부를 아침이나 전날 저녁에 적어놓았어요. 그리고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기 전에 항상 그 계획 옆에 o, x△, 로 표시를 했어요. 저는 플래너를 탁상형식으로 된 걸 사용했었는데, 그렇게 책상에 올려두면 x표가 많은 날에는 매우 부끄러워요. 저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오며가며 다른 친구들이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극도 되고요. o표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계획을 점점 잘 지킬 수 있었어요.

벌써 3월, 새 학년이 됐어요. 언제나 시작이 중요하잖아요. 이번 학년 마음 잡고 열심히 시작을 하려는 후배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까요?

계획을 잘 세워야 하지요. 물론 다 지키면 좋겠지만 지금 세운 계획을 1년 동안 모두 다 지키라는 게 아니에요. 계획을 세우면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공부의 양을 파악하고 마음가짐을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과목별로 연간계획표를 항상 세웠어요. 월별로 해야 하는 공부의 양을 나눠서 적다 보면 아 내가 이렇게 나태하게 있을 시간이 없구나 하는 걸 스스로 느끼게 돼 책상 앞에 저절로 앉게 됐어요. 항상 무엇을 시작할때에는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당부의 말씀은?

저는 항상 멘토링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목표를 꼭 가지라고 말해줘요. 그게 꼭 목표대학, 목표학과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대학생이 돼 무엇을 하고 싶다 정도면 돼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도 막연하게 이공계를 가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진로를 생각하진 않았었거든요. 사실 고등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는 자체에 한계가 있고 모순이 있죠. 그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무엇을 위한 건지, 왜 하는 건지, 앞으로 내 인생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좋아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이유도 모른 채로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거다’라는 마인드이면 수험생활을 버티기 힘들어요. 저처럼 ‘대학생이 돼 열심히 놀아야지’ 이런 생각이라도 좋아요. 공부를 해야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됐으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저는 고3 수험생활 동안 슬럼프도 많이 겪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할 때는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거든요. 여러분들도 돌이켜봤을 때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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