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세계 문화의 용광로, 글로벌 교육의 최적지"
"홍콩은 세계 문화의 용광로, 글로벌 교육의 최적지"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4.02.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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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에디 응(Eddie Ng) 홍콩특별자치구 교육국장(장관격)

홍콩 17개 대학 중 3곳이 QS 세계대학 순위서 50위 이내 랭크
홍콩 대학 졸업생 취업률 100%에 육박,
홍콩 정부 장학금 받는 한국인 500명 넘어


한국의 오랜 동반자, 홍콩

▲Mr. Eddie Ng, 홍콩특별자치구 교육국장(장관격)

홍콩과 한국은 무역 및 경제 분야에서 오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2012년을 기준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2013년 9월, 홍콩에 대한 한국의 투자 규모는 미화 기준 132억 달러로, 중국 본토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두 지역 사이의 인적 교류도 상당한 수준으로 2012년 108만 명의 한국인이 홍콩을 방문했으며, 홍콩에서는 36만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홍콩에는 500여 개의 기업과 13,600명의 교민을 중심으로 한인 공동체가 형성,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무역과 경제 교류에 더해 홍콩이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유학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저널>을 통해 한국과 홍콩의 교육 교류에 대해 살펴보자.

홍콩이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도시로 잘 알려진 홍콩은 동서양이 만나는 공간이다.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과 사업, 오락, 중국과 서양 문화의 조화를 경험할 목적으로 홍콩을 찾고 있다. <대학저널>은 최근 에디 응(Eddie Ng) 홍콩특별자치구 교육국장(장관격)을 만나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홍콩이 대학 교육의 목적지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

에디 응 교육국장은 홍콩특별자치구(HKSAR) 정부가 홍콩을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금융과 사업의 중심인 홍콩은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과 영어로 진행되는 고등교육 등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목표 달성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응 국장은 “홍콩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문화의 용광로이며, 홍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의 국제화된 캠퍼스들은 다양한 문화적 역량을 지닌 학생들을 미래의 세계시민으로 길러내는 곳이다. 또한 캠퍼스 안팎에서 경험하는 중국어와 풍성한 중국 문화는 아시아 지역, 특히 중화권에서 경력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이점이 된다”고 전했다.

경력 발전의 기회

홍콩은 살아 있는 열린 경제일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로 통하는 세계의 관문이다. 홍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이는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할 계획이 있는, 또 한국과 전 세계 기업에서 경력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이점이 되고 있다. 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홍콩은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최고의 은행과 금융 서비스 기업, IT 기업, 소매 브랜드를 포함한 3,700개 이상의 외국 기업들이 홍콩을 아시아 태평양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으며,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홍콩 기업들은 국내외 학생 모두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홍콩의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들은 국제적 시각과 탄탄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홍콩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는 것이 응 국장의 설명이다.

양질의 교육

홍콩의 고등교육이 지닌 또 하나의 무기는 품질이다. 응 국장은 “최근 홍콩 대학들이 다양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선도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홍콩의 17개 대학 중 3개가 2013년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 순위에서 50위 이내에 들었고, 200위까지 순위를 확대하면 5개 대학이 순위에 들어 있다. 경영학, 의학, 법학 프로그램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콩 대학들은 전 세계 유수의 대학과 협력하여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홍콩의 학부 프로그램이 3년에서 4년으로 확대되었다.

학생들은 늘어난 1년의 기간 동안 공동체 봉사, 인턴십, 교환학생 등 강의실 밖에서 여러 가지 학습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대학생활이 더욱 풍성해지고 전인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공립대학 학생 네 명 중 한 명은 다양한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학생 유치를 위한 계획

홍콩은 고등교육의 국제화와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 교육의 허브로 성장하고자 한다. “해외 학생들이 홍콩에 와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교육적 교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응 국장은 강조했다. “홍콩은 정부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의 해외 학생 비율을 20%로 두배 늘리고, 뛰어난 해외 학생들에게 정부 장학금을 제공하며, 방학 동안 일을 하거나 교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제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졸업 후에는 12개월 동안 제한 없이 홍콩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은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성적에만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학업 외 분야에서의 성취도 중요합니다. 이에 학업 외 분야에서 성과 또는 재능을 보여준 학생들을 위한 재능개발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학업, 인턴십, 봉사활동, 이벤트, 대회 등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리칭아웃(Reaching Out) 지원 제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해외 학생들도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응 국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이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2012/13 학사연도만 해도 70개 이상의 지역 및 국가에서 26,600여 명의 학생들이 준학사에서 박사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을 찾았다. 같은 해, 홍콩에서 고등 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수도 전년 대비 급증했다. 홍콩에서 정부 지원 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해외 학생 13,700명 중 한국 학생의 수는 500명 이상으로, 이는 2011/12 학사연도에 비해 거의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교환학생으로 홍콩을 찾는 한국 학생들의 수도 매년 200명에 달한다.

응 국장은 “아시아의 비중국어권 국가 출신 교환학생 중에서 한국 학생들은 약 40%에 이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자국 출신을 마주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며 “사실 많은 홍콩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공연예술의 팬이다. 앞으로 한국과의 학술적, 문화적 교류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다양한 매력

홍콩은 뛰어난 교육과 경력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다채로운 지역 축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과 스포츠까지 다양한 매력과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가득한 곳이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펼치는 콘서트, 연극, 무용 공연 등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산책로, 백사장과 섬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홍콩의 축제와 음식, 건축과 엔터테인먼트에서 문화의 융합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응 국장의 설명이다. 수천 개의 식당이 있는 홍콩은 아시아의 미식 수도로 명성이 높다. 최고의 홍콩 음식과 중국 각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아와 서양의 정통 음식들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응 국장은 “한국 학생들은 공부는 물론 홍콩의 전통, 활기찬 도시 생활,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콩 대학 진학을 결정한 정대환, 장푸르내, 김정연, 소현, 네 명의 한국 학생들과 함께 홍콩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정대환 씨(맨 앞 왼쪽)

정대환 씨는 여름 계절학기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2008년 홍콩을 찾았다. “여러 수업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 발전과 이것이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수준에서 갖는 사회-정치적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런 강의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홍콩에서 중국에 대해 더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10년 홍콩에서 학업을 시작한 정대환 씨는 현재 홍콩중문대학에서 중국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함께, 장푸르내 씨(맨 오른쪽)

장푸르내 씨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미국국제학교 출신이다. 중국문화권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란 그녀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홍콩을 선택하고, 홍콩의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홍콩의 수준 높은 교육기관들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홍콩이공대학에서 호텔경영학 과정을 마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흥미로운 ‘교육 환경’과 진정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홍콩은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 다양한 소셜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는 김정연 씨(맨 왼쪽)
다른 많은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김정연 씨는 홍콩 대학들의 세계적인 명성은 물론 홍콩이 지닌 역동적인 문화에 이끌렸다고 한다. 그녀는 “영어를 배우는 동시에 중국어도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홍콩의 역사와 정치적 배경도 그녀의 흥미를 끌었다. 김정연 씨는 현재 홍콩시립대학에서 아시아 및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 홍콩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소현 씨
홍콩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있는 소현 씨는 홍콩이 아시아의 국제무역 중심이라는 사실에 끌렸다고 말한다. “홍콩은 식품업계에서 대단히 크고 효율적인 시장이니까요.” 다양한 지역 출신의 유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소현 씨는 보람찬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문화와 출신이 서로 다른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정말 흥미로워요.” 김정연 씨도 소현 씨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다양한 모임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의 다양한 학생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숙사 생활도 그녀의 즐거움 중 하나다. 장푸르내 씨는 대학에서 주관한 교환학생프로그램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낸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유학생들이 처음으로 겪는 어려움 중 하나지만, 결코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고충은 아니다. 소현 씨는 “이곳 사람들은 정말 배려심이 많아요. 제가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을 때 학교 친구들은 제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먼저 다가와서 도와줬다”고 전했으며, 정대환 씨는 “서양에 비해 홍콩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홍콩은 유교 문화와 같은 한국과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고, 또 한류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호의를 갖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김정연 씨는 홍콩의 맛있는 음식, 편리한 교통, 친절한 사람들에게 반했다고 말한다. “저는 홍콩에서의 새로운 환경에 꽤 쉽게 적응한 것 같아요.”

유학생들에게 있어 홍콩의 또 다른 매력은 졸업 후 진로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홍콩의 대학에서 학사 이상의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든 유학생들은 조건 없이 홍콩에 일 년간 체류할 수 있다. 장푸르내 씨는 “홍콩이야말로 저의 능력, 특히 중국어, 영어, 한국어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믿었기 때문에 홍콩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최고의 국제도시인 홍콩은 커리어를 위한 훌륭한 기회들을 제공해 준다”고 전했다. 소현 씨는 여전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홍콩은 전 세계 다양한 문화가 통합된, 작지만 정말 에너지 넘치는 곳입니다.”

정대환 씨는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홍콩이야말로 유학을 위한 최적의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으며, 장푸르내 씨도 “언어 학습은 지역 공동체와의 융화를 위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 나라의 언어를 아는 것이죠”라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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