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문 성장”
[울산대]“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문 성장”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4.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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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이철 울산대학교 총장

이철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의학석사학위와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했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이사, 한국분석심리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 대한의학회 임상의학 및 수련교육이사,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울산대 병원장, 울산대 의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2011년 3월 내부 인사로는 최초로 울산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이 강점…일류화사업 등 특성화 사업 추진, 교육여건도 대폭 개선
대형국책사업에서 ‘트리플 크라운’…교육중심대학평가 ‘5위’, 세계대학평가 ‘601~650위권’
저렴한 등록금에 풍부한 장학금…‘교육과 연구’ 선진적으로 혁신하는 ‘스마트 캠퍼스’ 실현

대한민국 명문의 중심으로 떠오른 대학, 울산대학교. 현대그룹 창업자인 故(고) 정주영 회장이 1970년 설립한 울산공과대학이 울산대 역사의 시작이다. “젊은 시절, 어느 학교 공사장에서 돌을 지고 나르면서 바라 본 대학생들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에게는 한없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때 이루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여기에 배움의 주춧돌을 놓게 하였으니, 젊은이들이여! 이 배움의 터전에서 열심히 학문을 익혀 드높은 이상으로 정진하기 바란다.” 이처럼 울산대는 故(고) 정주영 회장의 배움에 대한 염원을 담아 개교했으며 4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명문으로 성장했다.

교육부의 교육 분야 대형국책사업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야구 한 시즌에서 타자가 타점, 홈런, 타율 부문 1위에 오르는 것으로 한 대학이 ACE 지원 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LINC 육성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것을 의미)을 비롯해 ‘2013 중앙일보 교육중심대학 평가’ 전국 5위, ‘2013 영국 QS 세계대학평가’ 국내 19위 등이 울산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울산대가 대한민국 대표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의 역할이 컸다. 즉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을 기반으로 한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해외현장학습, 조선해양공학부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여학생 전용기숙사인 목련학사, 종합스포츠 시설을 갖춘 아산스포츠센터, 최첨단 시설을 보유한 아산도서관 신관, 인조잔디축구장으로 단장된 종합운동장 등을 신축함으로써 교육여건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은 등록금부담 완화로 이어져 울산대는 동아일보가 2011년 실시한 ‘계열별 평균 등록금과 계열별 1인당 장학금 조사’에서 ‘등록금은 적게 받고 장학금은 많이 주는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울산대는 실질등록금이 낮은 순서대로 ▲공학계열 1위 ▲의학계열 2위 ▲자연과학계열 3위 ▲인문사회계열 7위 ▲예체능계열 14위를, 장학금은 높은 순서대로 ▲공학계열 1위 ▲의학계열 2위 ▲예체능계열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산학협력교육에 있어 울산대는 단언컨대 최고 수준이다. 울산대는 대학 설립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력교육 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했고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세계 최고 산업도시인 울산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국내 산학협력교육의 모델을 창출해왔다. 이러한 발전상과 명성에 힘입어 울산대는 지역을 넘어 전국구 명문 대학으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울산대의 201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 11개 단과대학 32개 모집단위 합격자의 수능 평균등급이 상승한 가운데 울산지역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59.02%에서 49.18%로 약 10%나 줄어든 반면, 타 지역 합격자는 40.98%에서 50.82%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12.75% ▲부산 11.92% ▲경북 8.88% ▲대구 5.76% ▲서울·경기 5.67%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대에 전국의 인재들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는 2020년이면 개교 50주년을 맞는 울산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으로 성장한 울산대는 2011년 3월, 이철 총장이 취임한 뒤 세계적인 대학을 목표로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취임 당시 밝혔던 △인성교육·글로벌역량교육 강화 △인문학 교육 강화 △세계적인 수준으로 교육과 연구의 질적 수준향상 △스마트 캠퍼스(Smart Campus) 구축 등 울산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3월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오늘날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세계의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소통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상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세계적 안목과 국제적 감각
배양을 위한 국제화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식융합능력을 갖춘 현장적응형 교육,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정보화 교육, 실천적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2 세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는 처음으로 세계 551~6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고 보는데.

“551~600위권 진입은 세계 1만 7000여 개 대학 가운데 상위 3%대 대학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QS 세계대학평가는 연구능력, 교육수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등 4개 분야를 주요 기준으로 한다. 대학교육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화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비수도권 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글로벌 위상을 확보한 것은 울산대가 유일하다. 최근 공립대학 법인인 미국 텍사스테크대 시스템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해외 자매기관이 36개국 153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앞으로도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대는 교육여건과 학생복지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울산대의 다섯 번째 기숙사인 청운학사 기린관이 개관했다.

울산대의 최대 강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다. 실제 어떤 효과가 있나.

“재단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교육은 물론 졸업생들의 진로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의학 분야를 비롯해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공학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조선해양공학의 경우 2006학년도부터 일류 학부로 육성했는데 이제 사회에서도 강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공인규격의 실내수영장과 스포츠센터 등 교육여건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학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울산대는 중앙일보가 실시한 ‘2013 교육중심대학평가’에서 전국 5위를 기록, 교육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 비결이라면.

“울산대가 위치한 울산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산업도시다. 이러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산학협력프로그램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한 어문계열을 중심으로 해외대학에서 한 학기 또는 1년간 수업하는 해외현장학습도 울산대의 강점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대로 산학협력교육은 울산대가 최고다. 그렇다면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울산대는 ‘산학협력’을 넘어 산업현장 전문가의 교육 참여와 졸업생 취업까지 연계하는 ‘산학일체화’ 모델을 창출했다. 즉 세계 최고 산업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그리고 다양한 울산지역 산업체와 장단기 현장학습 및 인턴십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무력을 심화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장단기 인턴십과 현장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산업체장기인턴십은 기업체에서 6개월 간 일하면서 실무를 경험하기 때문에 취업경쟁력프로그램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문기업인 세계적 신발기업,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과 국제적인 석유화학플랜트 전문 건설업체, ㈜인화 인도네시아(PT. INWHA INDONESIA)

그리고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 PG홀딩스 등에서 학생들이 장기 인턴십에 참가한다. 비이공계 학생들에게도 산학협력교육이 확대된 점이 울산대 산학협력교육의 또 다른 특징이다. 현재 비이공계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교육과정이 필수로 돼 있다.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12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울산대가 ‘비이공계 산학연협력사업을 통한 글로벌기술마케터 양성’으로 인력양성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울산대는 세계 최고 기업들과의 산학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에서 리더로 활약할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울산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그린카 구조이해 및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학들도 특성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다. 이런 점에서 울산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뤄졌다고 보는데.

“그렇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진행하는 산학협력교육과 일류 학부 육성이 울산대의 대표적인 특성화 사례다. 산학협력교육은 졸업생들이 원하는 취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산학협력교수제도다. 산업현장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기업 CEO와 간부들을 산학협력교수로 활용하고 있다. 산학협력교수는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네트워크 중개자로 인력양성과 연구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수를 우수한 제도로 인정하고 있다.”

스마트 캠퍼스 실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왔나.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정보 활용 능력을 중시하게 될 것이다. 울산대가 도입한 스마트캠퍼스 사업 목적도 정보화 인재를 양성하자는 데 있다. 울산대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2011년 6월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재학생과 교수, 직원, 조교 등 1만 7000여 명의 전 구성원들에게 태블릿 PC인 아이패드2를 무상 지급했다. 학생들에게 배포한 스마트 패드는 강의실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학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강의도 2009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세계 최대 무료 교육 콘텐츠 온라인 카탈로그인 애플의 ‘iTunes U(아이튠즈 유)’를 통해 전 세계에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iTunes U를 통한 교육 콘텐츠 서비스에는 세계 30여 개국 유명 대학과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대도 세계 유수의 대학들처럼 대학 강의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정규강좌의 경우 124강좌에 2803개 콘텐츠, 교양강좌의 경우 121강좌에 121개 콘텐츠가 공개되고 있다.”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취업과 학생복지인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기업에서 진행되는 장단기 인턴십은 현장실무 차원에서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저학년 때 배우는 <진로선택과 자기개발>, 고학년 때 배우는 <취업과 진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취업동아리와 취업집단상담, 취업교육 등 취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울산대는 ‘등록금은 적게 받고 장학금은 많이 주는대학’으로 유명하다. 특히 울산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5만 원, 10만 원씩 더 내 그 전액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쓰는 ‘학우사랑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학기에는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1억 2656만 원을 126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구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정책과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발전을 위한 고견이라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대학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 세계 어디를 가나 선진국에는 지방에도 경쟁력 있는 대학이 있다. 지방의 대학을 살려야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지방인재장학금’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보다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10대 거점대학 육성사업’도 좋은 대안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울산대 신입생을 꿈꾸며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대학 선택에서 자신의 꿈을 얼마나 잘 키울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간판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관련해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울산대 신입생이 된다면 대학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 선생처럼 도전과 성취,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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