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겨울방학 위한 수능·내신국어 공부법”
“성공하는 겨울방학 위한 수능·내신국어 공부법”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3.12.27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인환 배명고등학교 국어 교사

1월, 예비 고3 수험생은 이미 찾아온 방학에, 재수를 결정한 학생은 올해 다시 승부수를 띄울 시기다. 하지만 겨울방학을 맞아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을 올리겠다’, ‘목표한 대학에 반드시 가겠다’는 각오로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기가 일쑤다. 방학 전에 세워 놓은 계획을 어떻게 하면 실제 공부로 이어지게 해 알토란 같은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올해 교직 경력 23년차인 강인환(50) 배명고등학교 국어 교사도 획기적인 성적 향상의 터닝포인트로 방학 기간을 꼽았다. 그러면서 강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겨울 방학 동안 세운 공부에 대한 다짐과 결심이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삼초’가 되기 십상”이라면서 “실현가능한 목표보다 자신의 능력과 학습 수준에 맞는 적절한 분량의 학습 계획을 세워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30분을 공부하더라도 내가 무엇을 공부했는가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이뤄져야 해요. 보통 남들이 그냥 공부하니까 자신도 공부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심지어 하루종일 한 페이지를 붙잡고 있는 학생도 있어요. 자신의 능력으로 얼마만큼 분량의 공부를 해야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실행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이뤄진다면 학습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해요.”

현재 강 교사는 10년 넘게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진학지도지원단 활동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컨설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명고가 교육부로부터 고교교육력제고시범학교 창의경 영학교로 지정받으면서 운영 과정의 총괄을 맡아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내신국어 학습법은?… 개념 정립, 한자공부 등 기본 지식 습득 중요
주지했듯이 겨울방학은 예비 고3 수험생을 비롯한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취약과목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임과 동시에 과목별 맞춤형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어 영역은 과목의 특성 상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 방학을 활용해 국어 공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강 교사 역시 1·2월 겨울방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험생들을 위해 내신국어 공부법과 관련된 몇 가지 조언을 당부했다. “국어 공부를 할 때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요. 방학 기간을 이용해 이 같은 기본 용어와 개념부터 바르게 익히면서 그 의미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응용 문제가 나왔을 때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가령 이런 것이다. 국어 영역에서 ‘분석의 사례’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비슷하게 사용되는 구분(일반적으 로 나눠 놓는 것), 분류(덩어리로 나눴을 때 나눈 대상이 덩어리로 되는 것), 분석(대상을 이루는 구성요소로 나누는 것)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문제 풀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구분, 분류, 분석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문제에 접근해 오답을 고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강 교사는 “교과 내신과 연계된 국어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개념을 정립할 수 있어야 다양한 문제풀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강 교사는 한자 실력과 국어 실력은 비례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국어에서 한자어가 60%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한자를 알지 못하면 국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자어를 많이 알면 생소한 단어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봐야 해요. 국어교과에 나오는 ‘기미독립선언서’를 예로 들어볼까요? 여기에서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구절을 현대말로 번역을 해보면 ‘오등’은 ‘우리’로, ‘자에’는 ‘이에’ 등으로 번역되는데 한자어를 알면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요.”

강 교사는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문학 작품 공부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학은 각 장르마다 분석 및 감상법이 다르기 때문에 장르에 따른 분석 및 감상법이 다르다는 점이 학습 포인트다. “‘영화’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를 본 후에 감상에 대한 평을 시키면 자기가 느낀 대로, 분량을 맘대로 조절해서 얘기할 수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학 공부를 할 때 텍스트로 돼 있는 시나 소설을 영화처럼 동영상으로 만들어 이해하는 식의 공부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시를 읽고 난 후 음악성, 함축성, 회화성 등 시의 구성 요소들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감상해내는 능력을 기르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공부법은 반복하면서 스스로 훈련을 하는 것이다. 설령 낯선 시를 접하게 되더라도 시의 특징, 주제 등을 혼자 찾아내는 힘을 터득할 수 있다는 게 이러한 공부법의 장점이다. 강 교사는 “시를 분석한 후 자습서나 참고서를 통해 자신의 분석이 맞는지 참고하면서 반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능국어 공부법은?… 시간안배 훈련으로 효율성 ‘UP’
강 교사는 “국어 영역은 단기간에 공부해서는 절대로 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효과적인 수능 공부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실 수능 영역별 공부법에 대해서는 각종 교육 관련 뉴스에서도 숱하게 소개되고 있는 상황. 이런 점을 감안해 강 교사는 원론적인 얘기보다는 수능 국어영역을 공부하는 데 있어 현실적이고 유용한 팁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진짜 수능 시험을 위해 평소 수능 공부는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수능 국어 시험으로 80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70분 동안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데는 분명한 원인이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해요. 평소 자신 있고 익숙한 지문을 먼저 푸는 방법 등을 활용하면서 시간 안배에 대한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해요.”

물론 처음에는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게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 교사가 제안한 공부법은 다시 한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빨리 푼 다음 어려운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다음으로 시간 단축 훈련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수능 문제를 풀다가 막힐 경우 지문을 꼼꼼히 읽어 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그러면 이제는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는 지문 속에 있다’는 명제를 떠올릴 차례다. “지문을 해석하고 제시문을 분석할 때 문제와 답지, 도움자료, 박스보기 등 지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요. 출제자들이 어려운 지문을 출제할 경우에는 도와줄 수 있는 장치나 해설을 붙여주게 되는데 이것을 유념하면 문제가 의외로 술술 풀릴 수 있게 되죠.”

논술의 핵심은?… 출제 의도 파악 후 제시문 분석
수능과 함께 논술도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하는 게 효과적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논술만을 위한 별도의 논술공부는 없다는 게 강 교사의 주장이다. 평소 학교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교과와 연계된 독서, 토론 수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논술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논술 대비에 효과적인 별도의 팁이 궁금했다.

강 교사에 따르면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능력은 제시문에 대한 독해와 분석 요령이다. “논술은 단순한 글쓰기와는 달라요. 필자의 집필 의도를 이해하면서 내용을 요약할 줄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출제자가 무엇을 묻는지 의도를 파악했으면, 그 다음으로 각각의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특히 제시문 간의 연관성, 찬성·반대, 주장·근거 등 제시문끼리의 관계 등에 신경을 쓰면서 읽어야 해요.”

또 강 교사는 독해 요령과 관련해 특정 지문을 읽고 나서 지문을 안 보고 요약하는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한문장, 1500자, 3000자 등 출제자가 원하는 분량으로 할 수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강 교사는 논술에서 제시문을 비판하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자신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문제 유형은 제시문에서 근거를 추론해서 비판해야지 제시문에 나오지 않은 별도의 배경지식을 동원해 글을 쓰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대입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가 숨어 있으므로 최소한 정답의 기준은 존재한다고 봐야 해요. 따라서 논술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대학마다 출제의 방향, 문제의 성격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출문제 등을 공부하는 별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