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달인]신드롬과 수학이 만나다 !!
[수학의 달인]신드롬과 수학이 만나다 !!
  • 대학저널
  • 승인 2013.12.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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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시리즈 제2탄 신드롬,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신드롬(syndrome)은 뭐지?

OO병: 원인이 동일한 것을 「질환」, 「질병」의 단위까지 정리해서 「…병」으로 정의한다.
증후군: OO병과는 별도로 동일 환자에게 일어나기 쉬운 징후(증상)의 조합이 있는 경우에 그것을 「OOO증후군」으로 이름을 붙인다.
수학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여러분들에게 신드롬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신드롬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상황이라서 반드시 대처를 잘해야 한다. 잘못하면 신드롬을 몸과 마음에 매단 채로 수학 공부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인식하도록 하자.
① 신드롬의 발생은 정상적인 상황이다.(절대로 비정상이 아니다.)
② 신드롬은 본인의 성향과 많은 관련이 있다.(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비슷한 성향은 비슷한 증후군이 나올 수 있음)
③ 신드롬은 극복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그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드롬은 실제로 증후군보다는 더 넓은 개념이다. 우선 증후군부터 살펴보고 그 다음 신드롬은 어떤 현상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자이가르니크 증후군

주변에 재미있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이 친구는 외고에 다니는 학생으로 외동아들이었다. 성격도 섬세하고 매사에 엄청 꼼꼼한 친구였다.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외부의 큰 자극에도 굳건히 맞서면서 모든 일에 열정적인 그런 친구였다. 이런 성향이면 시험에서 낭패를 보는 것이 전형적이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친구는 이번 시험에서 전 영역 통틀어서 세 문제만 틀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 정의

어떤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이 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보다 더욱더 뇌리에 남게 되는 증후군. 실패한 첫사랑의 기억이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이 이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선명하고 뚜렷해져서 더 괴로워지는 증후군이다. 수험생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한 달만 더 있었으면, 아니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더 주어져도 상황은 변함이 없다.
“한 달 아니 일주일이 더 주어져도 그 주어진 시간이 끝나갈 즘엔 똑같은 생각을 또 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후회가 가득할 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이다.

2. 성향

특별한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기보다 인간이면 누구나가 갖고 있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정도가 심할 때 비로소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은 평소에 후회를 많이 하고 자신감이 없는 친구들에게 종종 발생한다. 보통 지나간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성향일수록 이 증후군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는 친구들에게도 볼 수 있다. 솔직히 완벽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집착을 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나 집착이 심해지면 시험 준비 막바지에 이르러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비극적인 일은 그렇게 자포자기한 후에 주변 사람들의 시험결과를 살펴보면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진 친구가 너무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3. 환경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어떤 과정의 마지막으로 다다를 때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시험 날에 다다를수록 계속 이런 증상이 강해진다. 슬픈 것은 이를 이미 경험한 재수생 이상의 친구들도 또 느낀다는 사실이다. 부모님께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계시면 아무래도 본인에게 영향을 미쳐서 이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열심히 준비했고 또 준비하고 있는데도 매순간 모자람을 느끼는 것이다.

이 증후군은 다른 과목보다는 특히 수학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수학 자체가 가지는 여러 가지 성질 때문에 국어나 영어에 비해 훨씬 더 이 증후군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다. 수학은 첫째, 내용상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둘째, 각 과정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으면 그 다음 과정이 힘들어진다. 셋째, 답을 찾을 때까지 단 하나의 실수도 허용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수학의 성질로 말미암아 ‘수학은 완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의 훌륭한 먹잇감이 된다.

4. 터주기

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모든 수험생이 똑같이 이 증후군의 모습을 보인다.)
② 남은 시간에 순간순간 자신이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한다.
③ 완성 상태는 존재하지 않음을 인식한다.(공부는 하다가 가는 것이지 완료 상태로 가는 것이 아니다.)
④ 완성이 100이라고 하면, 70 또는 80이라도 100의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인식한다.(실제 그렇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그 친구는 성향 상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엄청 높았다. 심지어 시험 칠 때, 평소에 준비한 것과 느낌이 너무나 달라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 이렇게 해서 다들 재수를 하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위기 상황을 넘어섰을까?

이 친구의 수능 직전 상황을 보면 위에서 소개한 자이가르니크 증후군의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우선 여름 방학부터 준비한 수시 전형을 통해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접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거의 열흘 이상을 새벽 5시까지 자기소개서와 제출 자료 준비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수능 준비와 논술 준비를 착실히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정신력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수능 직전에 발표한 수시 모집에서 실패를 경험한 것 또한 위기 극복의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 수능을 앞두고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었지만 잘 털고 다시 수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 극복에 있어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컸지만,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강한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상황에 동요되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믿음이 근본적인 힘이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수능 시험지를 맞대하면서 당혹스러웠지만, “마음을 비우고 그냥 주어진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태도를 갖게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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