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진학 비결은 공부에 대한 절실함”
“명문대 진학 비결은 공부에 대한 절실함”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3.11.2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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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1학년 김해니 씨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 1학년생인 김해니 씨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관한 ‘2012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해 나갈 우수 인재를 발굴,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가 주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대통령 표창으로 격상됐으며 김 씨를 비롯해 수상자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 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철저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상위권이었다. 고등학교 2~3학년 동안 1등을 놓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모의고사에서도 늘 10위권 수준을 유지했을 정도로 매우 우수했다. 게다가 학교 공부 외에도 비교과와 관련된 각종 동아리·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경험도 쌓아 왔다.

김 씨는 대학에 들어와서도 학업 외에 교내 문화학회, 여성인권학회 활동을 비롯해 국제청소년영화제, 화살표 붙이기 캠페인 등에도 열심이다. ‘공익·인권 변호사’를 꿈꾸고 있는 그는 서울대 로스쿨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기에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고 있다.

“공부에 대한 절실함 생각하면 집중력 높아진다”
우등생들의 공부 습관 키워드 중의 하나는 바로 ‘집중력’이다. 김 씨가 자신만의 공부 습관으로 제시한 방법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대다수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부법이 있기 마련이에 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필기를 꼼꼼히 하다보면 요점을 파악하기도 쉽죠. 특히 선생님의 말씀을 모두 받아 적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게 상당히 효과적이었어요.”

물론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선생님의 말씀은 듣고 있지만 잡생각이 많아져 집중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게 학생들의 고민이다. 게다가 졸음까지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날 수업 시간은 말짱 헛일이다. 다시 배운 내용을 혼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졸음으로 인한 학습시간 손실에 대한 기회상실 비용까지 고려하면 학습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은 불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 씨는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는) 서울대에 가지 못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없고,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취직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대학 진학이 안 되면 곧바로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만큼 절실함이 강했던 거죠.” 김 씨는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절실함을 떠올려 보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교 시절 친구 중의 한 명은 가수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의 학구열이 굉장히 높았고 그 친구의 성적은 전교 하위권 수준이었어요. 다행히 부모님이 친구의 성적이 향상되면 가수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던 거예요. 그래서 친구는 마음가짐을 달리해서 공부에 매진했고, 수업 시간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 결과 반에서 5등까지 오르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어요.” 그만큼 자신이 공부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깨닫게 되면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자투리 시간 활용, 대학 합격의 변수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에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학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자투리 시간 활용은 불필요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을 공부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 결과까지 달라질 수 있는 변수가 된다. “기본적으로 수험생들은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요. 다시 말하면 공부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에 따라 목표한 바를 이뤄나가는 요령이 필요해요. 이는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 합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죠.”

김 씨가 말하는 자투리 시간 활용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쉬는 시간에 수학문제 풀기를 비롯해 머리 감고 말릴 때, 급식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화장실에서 용무 볼 때 영어단어 외우기와 등하굣길 또는 잠 자리에 들기 직전 인강(인터넷 강의)보기 등이 모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학습 노하우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어 단어를 외우면 굳이 시간 내서 영어 단어를 암기할 필요가 없어요. 간혹 자습 시간이 주어지면 한두 시간에 걸쳐 영어 단어를 외우는 학생들이 있는데 학습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암기력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암기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는 방식을 권하고 싶어요.” 또 김 씨는 여담으로 “선생님께서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꾸짖는 시간도 자투리 시간이 될 수 있다”면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것도 기억에 오래 남는 학습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수학 문제 풀이도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에 좋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국어나 영어는 지문이 길어 독해를 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학은 단 몇 분만에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문제 난이도에 따라 자투리 시간 동안 풀 수 있는 수학 문제는 한정돼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최고 난이도 문제 중심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쉬는 시간이 10분이기 때문에 한 문제당 5분 정도 잡고 고난도의 2문항을 풀곤 했어요. 제 경우엔 주어진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한다는 압 박감과 의무감 때문에 집중이 더 잘 됐어요. 만약 5분 동안 해결이 안 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갔는데 무의식 속에서 문제 풀이 과정을 생각해서 그런지 다음에 같은 문제를 보면 저절로 풀리는 때도 많았어요.” 


긍정적인 마인드 UP, 공부 스트레스 DOWN
김 씨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공부비결은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자세다. 어느 분야든지 긍정적인 마인드와 즐기는 자세가 중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하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만약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가 어떤 문제를 물어본다고 하더라도 절대 짜증낼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에게 문제를 설명해줌으로써 완벽하게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또 쉬는 시간에 시끄럽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영어 교과서를 크게 읽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해야지’ 또는 밤에 잠이 안 오면 ‘잠 들때까지 인강공부를 하면 되겠네’라고 인식의 전환을 가져 올 수 있는 노력을 해 보자는 거예요.”

김 씨는 “학습 방법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면 학교 생활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고교 시절 동아리 활동 을 하면서 일부 선생님들은 공부 안 하고 ‘쓸 데 없는 짓’을 한다고 나무라셨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과서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저만의 생각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인문·사회적, 예술적 소양 등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도 갖게 됐죠. 게다가 바쁜 수험생 시절이었지만 친구들이랑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었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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