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교수와 학생은 고객, 고객 만족을 위해 고민하겠다”
[대림대]“교수와 학생은 고객, 고객 만족을 위해 고민하겠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3.11.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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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대림대학교 총장

남중수 신임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통신 입사 후 KTF 사장과 KT 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 연세대 정보통신대학원,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또한 북경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며 총장 취임 직전까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30여 년 기업인 마인드 ‘고객 만족’… 대림대 경영에 접목할 터
“기업에 필요한 인재 잘 알아… 열정, 배려와 긍정적인 마인드 갖춘 인재 배출하겠다”


대림대가 이룬 최근 성과

2013. 8 제3회 대한민국 SNS 대상 -교육기관/연구소 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3. 7 2013년도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5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
2013. 3 2013년 고용노동부 대학 취업지원관 지원사업 선정
2013. 1 2013년 고용노동부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사업 선정
2012. 11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우수 교수학습센터』 선정
2012. 7 2012 대한민국을 빛낸 대표브랜드 선정
2012. 3 2012년도 대학정보공시 시범운영대학 선정
2012. 3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
2012. 2 고용노동부 청년고용 재정지원 사업 협약체결
2012. 1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교육품질인증대학 선정


“기업으로 얘기하면 학과나 교수님들, 학생들은 현장입니다. 교수님들이 즐겁게 학생들(고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남중수 대림대학교 신임총장은 학교의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0여년 간 기업생활을 한 그에게 특히 ‘고객 만족’이 화두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을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고민의 초점을 둘 생각이다. 취임 이후 교수학생처에서 학생처를 분리해 독립된 부서로 만든 이유 또한 고객인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남 총장은 “대학의 본질은 고객인 학생을 교육시키는 것”이라면서 “학생처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활발하게 수용해 학교 정책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장 선임 3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각 학과 교수와 직원들을 만나면서 학교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KT 사장으로 재직 중 채용면접에 꼭 들어갔고, 회사와 CEO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느냐고 물었던 이유와 같다. 회사와 직원, 대학과 교직원이 서로를 알고 서로 맞아야 함께 일하며 만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림대가 앞으로 배출해야 하는 인재는 지식보다는 현명함을 갖추었으면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 기업에 있을 때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이 조직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직 발전에 해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는 것.

남 총장은 “기업에서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해 왔기 때문에 지식뿐만 아니라 열정도 있고 인성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싶다”면서 “당장 내년에 취업률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러한 방향으로 교육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림대 졸업생들이 갖췄으면 하는 덕목으로는 열정, 팀워크, 인격, 배려와 긍정적인 마인드 등을 꼽았다. 남 총장은 ‘출문여견대빈(出門如見大賓·문밖을 나서는 순간 모든 사람을 귀한 손님 섬기듯이 하라)’이라는 명심보감 구절을 예로 들면서 나중에 학생들 앞에서 강의할 기회가 생기면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라고 했다. KTF와 KT 대표이사 사장 등 30여 년의 화려한 기업인 생활을 접고 대림대 총장으로 부임한 남 총장을 만나 대학과 교육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대림대 총장으로 부임하시게 된 소회가 있다면.

“총장 제안을 받고 전문대학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기업이 튼튼해야 경제도 안정되고 성장을 해갈 수 있는데 그런 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산업역군들을 배출해 내는 곳이 바로 전문대학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교육현장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게는 학교교육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무궁무진한 젊은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그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보람 있고 기쁜 일이 될 것 같다.”

향후 대림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인지, 그리고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요즘 기업들도 많이 어렵지만 학교는 또 학교대로 학령인구 감소라든가 취업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조만간 그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이라는 표현이 기업에는 익숙하지만 학교에서는 맞는 표현인지 궁금했는데 의견을 나눠보니 학교에서도 이미 고객이란 표현을 쓰고 있었다. 학교의 고객은 학생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학생들을 잘 지도해서 원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할뿐만 아니라 즐겁고 보람 있게 인생을 살아가게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것이냐 하는 것도 1차 고객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2차 고객인 그 학생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점에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그 과정을 해나갈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 과정을 총장이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같이 고민을 해나간다면 어렵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추상적인 얘기 같지만 열정과 꿈이 있고 그걸 위해 기꺼이 땀 흘릴 수 있는 학생들로 가득 찬 대림대를 만들고 싶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변화가 지속가능한 것이냐를 항상 생각한다. 비록 제 임기 중에 그 성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그 변화를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림대의 교수들과 또 갖춰진 제도들이 잘 작동해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가 가진 강점인 기업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어떻게 대림대와 접목시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은 대학도 특성화된 경쟁력을 요구받고 있다. 대림대의 특성화 분야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는 무엇인가.

“많은 대학교의 학과들이 산업의 유행을 탄다고 본다. 하지만 대림대는 제조업의 가장 기본적인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야들은 크게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축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특성화란 이런 분야의 견실한 기술인을 양성해 내는 것이다. 기계·전기·전자·건설 분야 등이 바로 그런 분야다. 이런 기본에 충실하면서 산업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림대의 지리적 위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런 산업군의 기업들이 주위에 많이 활동하고 있다. 대림대가 전통적으로 산학협력을 잘해왔지만 보다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과 상생하는 학교모델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특성화라고 생각한다.”

2013년 취업률 조사에서 대림대는 수도권 전문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림대가 취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하다.

“직업교육기관으로서 궁극적인 성과는 성공적인 취업이다. 하지만 전 교직원이 이런 미션을 공유하고 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들어 취업이 지상과제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육기관은 교육을 잘 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인식도 팽배해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학교의 세세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파악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전 교직원이 학생들을 좋은 곳에 취업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공감하고 같이 뛰고 있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 아닌가 싶다.

제도적으로도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이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그리고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고,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은 물론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경력개발 프로그램이라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수들이 직접 발로 뛰며 노력한 결과가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한다.”

대림대는 취업률 등 우수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5년 연속)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LINC와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정부가 국고지원을 통해 교육기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림대는 재정사업에서도 그 본연의 목적에 맞게 사업들을 계획하고 진행해 국고지원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LINC사업은 좋은 산학협력 모델들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사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기업체와 사전에 매칭해 현장실습을 진행해 현장실습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고, 주문식교육,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교과과정의 공동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산학협력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교수들의 역량강화와 학생들의 역량개발에 주로 주력한다. 아울러 직업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실습교육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기업들이 많이 요구하는 학생들의 국제화역량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대학들도 4년제 대학 못지않게 인성교육, 국제화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문대 학생들을 단순히 기능인 수준이 아닌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무전공교육 외에 대림대가 자랑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못한 것들을 경력개발 프로그램으로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체계화시켜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각 단계별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진로를 설계하고 거기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내에는 자신의 적성을 진단하는 것부터 진로를 설계하고, 어학능력이나 필요한 자격증을 따도록 도와주는 한편, 전공에 부적응을 하거나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도 별도의 멘토프로그램을 통해 낙오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들을 각 학과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개발을 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가고 있다. 특히 요즘 기업들이 요구하는 것이 어학능력이다. 어학에 대해서는 프로그
램을 강화해 해당 산업체현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어학실력은 꼭 갖추게 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 전문대학 최초로 전문대학 EXPO가 열렸다. 전문대의 위상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 전문대학이 향후 더욱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전문대학의 위상이 높아졌다 해도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무엇보다도 전문대학이 스스로 먼저 양질의 직업교육을 구현해서 진로를 선택할 때 무작정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대학을 선택적 대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전문대학이 안고 있는 숙제일 것이다. 기업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때 양질의 직업교육을 받은 전문대학 출신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전문대학에 대한 국정목표를 명확히 하고 전문대학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대학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되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 아울러 보다 다양한 직업교육이 정착되기 위해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이 보다 유연해지길 희망한다. 대림대는 그런 정책지원이 학생들을 통해 사회에 기여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4학년도 입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대림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대림대는 학생들의 학교다. 이 곳에서 저와 함께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그 꿈과 희망을 위해 달려봤으면 한다. 무슨 일이든 즐거워야 성과도 좋다. 즐거운 대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학생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총장이 같이 고민하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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