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비관 자살 '또', 대책 필요 절실
수능 비관 자살 '또', 대책 필요 절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3.11.0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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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숨진 채 발견, 2013·2012학년도에도 발생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났지만 올해에도 수능 비관 자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수능 비관 자살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전망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수능을 치른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O양이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자택인 경기 안양시 소재 아파트에서 숨져 있었으며 이를 O양의 아버지의 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O양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쓴 채 목에 줄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주변에는 헬륨가스통이 발견됐다. 

특히 편지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먼저 가서 죄송하다. 19년 동안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경찰은 평소 성적이 상위권이던 O양이 수능 가채점 결과가 평소보다 낮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학년도 수능에서도 수능 비관 자살이 발생한 바 있다. 2013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2012년 11월 7일 대구에서 수능 삼수생인 A 씨가 투신 자살한 것이다. 아파트 18층 복도에는 A 씨가 벗어둔 신과 맥주 캔 등이 발견됐고 A 씨의 옷에서는 '불면과 객혈로 곧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는 수능 시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경찰은 A 씨가 수능 시험을 앞두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데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또한 2012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2011년 11월 10일에도 수험생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전 6시쯤에는 대전에서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재수생 김 모 씨가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또한 수능 시험 후인 오후 6시 50분쯤에는 전남 해남군 모 아파트 1층에서 B 군(18)이 숨진 채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이처럼 지극히 일부의 사례이긴 하지만 수능 비관 자살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수능은 연 1회 시행되고 있다. 재수 또는 그 이상의 기회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한 번의 기회가 인생을 좌우하는 셈이다. 이러한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한 때 '수능 횟수 2회'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논의는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도 수능 비관 자살이 여지없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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