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최고 가치는 '학생행복' 체질개선으로 대학발전 이끌어"
[대구대]"최고 가치는 '학생행복' 체질개선으로 대학발전 이끌어"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3.10.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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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홍덕률 총장은
1980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93년에는 교내 민주화 운동으로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임시이사 파견 후 복직해 교수협의회 부의장, 홍보비서실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지난 2009년 대구대 10대 총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이번 총장선거에서 1차 투표 만에 높은 지지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교육역량강화사업, LINC 등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에서 ‘전국 1위’
임기 4년동안 ‘괄목상대’,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연임 성공

‘학생이 행복한 대학’. 4년 전인 2009년 11월 홍덕률 총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대구대학교의 슬로건이다. 지난 4년 동안 대구대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얼마만큼 올랐을까?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서비스를 늘리겠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대학들이 가진 경영 패러다임을 ‘재단, 대학본부, 교직원’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해 대학 정책결정의 최우선 가치를 ‘학생’에 둔다는 의미다.”

홍 총장 취임 이후 대구대는 ‘학생행복지원단’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학생행복지원센터 1~4호를 개소했다. 매학기 시험기간 ‘차 한 잔의 여유’, 트위터를 통한 ‘피자 번개팅’ 등 총장과 학생들 간의 소통채널도 다양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으로 홍 총장은 지난 4년간 대학의 총체적인 구조개혁과 체질 개선을 통해 대학발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대구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규모인 51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따냈으며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도 현장밀착형 대학들 중 최고 금액인 54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홍 총장은 지난 4년간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 임기동안 대학법인 정상화 과제를 완결 짓고 대구대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홍 총장을 만나 대학발전계획을 들어봤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4년 더 대구대를 이끌게 됐는데 소감이라면.

“이번 총장 선거는 대구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건강한 법인정상화’와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대학 구성원의 염원과 기대를 잘 보여준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선거 과정에서 잠시 흐트러졌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마음을 다시 모아 대학과 법인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일을 적극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대와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지역의 각계 지도자들과 만나 협력을 구할 것이다.”

지난 4년동안 추진하신 주요 사업과 성과를 든다면.

“지난 4년여 동안 ‘건강한 법인정상화’와 ‘대학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아왔다.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아쉽기도 하다. 지난 4년간을 되짚어 보면, 우리 대학은 총체적인 구조개혁과 체질 개선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였다. 우선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규모인 51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전국 대학들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며 노력해온 대표적인 정부지원 사업에서 우리 대학이 전국 유수의 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느라 교직원 선생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로 시끌벅적해 캠퍼스에서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또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지원 금액 역시 현장밀착형대학들 가운데 전국 최고 금액인 54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LINC사업은 교육부가 전국에서 51개 대학을 선정해 진행해온 사업이다. 첫해인 작년에는 51개 대학에 28억여 원 씩 균등 지원했으나, 올해는 작년 사업을 평가해 차등 지원했고 대구대가 최우수 평가를 받아 전국 최고금액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우수 사례로 채택되어 전국의 대학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례발표를 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2013년 교원임용시험에서 우리 대학이 전국 최다 합격생을 배출했다. 올해만 222명의 졸업생이 국공립학교 교사로 새로 교단에 서게 된 것이다. 2010년 전국 사범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데 이어 우리 대학 사범대가 또 한 차례 전국 1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8월 말 국내 대학 처음으로 문을 연 ‘산학융합 연구마을’도 눈여겨 볼 만한 성과다.

중소기업청이 전국에서 5개 대학을 선정한 ‘산학융합 연구마을 사업’에서도 우리 대학이 대구·경북·강원권역의 대표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으로 대구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4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렇게 올해 들어서만 우리 대학은 전국 1등, 지역 1등의 기록을 연이어 거두고 있다. 그 중에 어느 한둘이라면 우연이거나 일회적인 성과라 볼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누구라도 우리 대학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이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권위적인 방식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위기의식과 애교심을 일깨우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학의 위기를 풀어가려고 한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한
다.

지난 2009년 처음 취임했을 때 대학을 평가하는 각종 교육 지표들이 너무 열악했다. 이 지표들을 언제 어떻게 끌어올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안정적으로 선정되고, 나아가 대학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것인지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패배의식과 낙담, 무사안일에 빠져 있던 대학구성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방학 때마다 1박 2일의 학과장 워크숍을 정례화했으며, 필요할 때마다 학과장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교무위원 워크숍, 찾아가는 단과대학 설명회 등을 통해 구성원들과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했다.학장협의회와 교수회 등과도 머리를 맞대고 대구대의 위기극복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과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팀장회의, 전체 직원연수는 물론, 학생들과의 대화와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대학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필요한 크고 작은 고통과 불편들도 구성원들은 감내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2009년 취임 이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 데 역점을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복지, 취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왔나.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 학생과 학부모를 현혹하기 위한 마케팅적 구호가 아니다. 대학 경영 철학의 패러다임 전환이자 원래 주인이어야 할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의 위치를 제자리로돌려놓는 구조적인 변화다. 대학에서 ‘학생’은 주체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서비스를 늘리겠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가진 대학 경영 패러다임을 ‘재단-대학본부-교직원’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해 대학정책 결정의 최우선 가치를 ‘학생’에 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구현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행복’이란 단어가 주는 가치와 추상성으로 취임 당시 사실적이고 구체성을 지닌 다른 대학의 비전과는 달라서, 교직원들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행복’이란 단어는 시대정신에도 부합될 뿐 아니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우리 대학은 신나는 대학 생활을 영위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학생 스스로의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지도하고 교육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도전·열정·나눔·창의’의 청년 정신을 가지고 자기 나름의 행복 추구법을 통해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있는 주도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11월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앞으로 4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우선적으로는 임시이사체제 18년 만에 진행되고 있는 법인정상화 과제를 잘 완결 짓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대학으로 크게 발전시켜 내는 일이다. 먼저 숙원사업인 ‘대구지하철 1호선의 대구대-진량 연장’과 ‘문천지 수변개발 사업’이다. 대구대의 친환경 캠퍼스와 맑은 문천지를 지역민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 명소로 만들고, 경산시를 대표적인 청년도시, 대학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시티 대구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는 대구캠퍼스 ‘첨단재활테크노파크’ 조성과, 경산캠퍼스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과 자전거, 휠체어 중심으로 리모델링하는 ‘그린캠퍼스 만들기’에도 많은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설립자 이영식 목사님과 이태영 전 총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누구라도 교육받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도록 이끌어 주는 ‘사랑·빛·자유’의 대학,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인재를 길러내 만인복지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한 시대다. 대학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구대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강한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는 일찍 시작한 만큼 학문적인 성과나 동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 이제는 학문과 학제 간 융합이 요구되는 시대여서 인문계열의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가 정보통신이나 공학계열의 학문과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재활과학 분야와 디자인 분야의 결합을 들 수 있다. iF, 레드닷 등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기발한 작품으로 수상하는 것은 대학 특성화 분야가 타분야와 자연스레 연결돼 성과를 내는 것의 전형적인 사례다. 개교 이후 꾸준히 노력해 온 평생교육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새로운 입학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인 만큼 대학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우리 대학은 지난 5월 경상북도로부터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을 유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이 지자체 평생교육진흥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인 계열 학생들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석권하고 전국에서 취업률 2위(시각디자인학과)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보통신, 생물산업,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분야에서는 기존에 이공계 중심의 산학협력에서 벗어나 인문계열의 학과도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큰 주목을 받았다. 말하자면 모든 학과가 산학협력의 대상이 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정보통신공학과 그 활용분야’, ‘평생교육과 산학협력’ 분야를 특성화 선도 분야로 육성하고 있으며 디자인, 생물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분야를 특성화 중점육성 분야로 키워나가고 있다.”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대학 총장으로서 지역대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역대학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역대학 역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거나 지역대학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에는 미래가 없다. 정부 정책이 지역과 대학을 잇고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2014학년도 입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대구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먼저, 얼마 남지 않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기가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진학하길 바란다. 우리 대학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평균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대구·경북 지역 주요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우리 대학의 신입생 수시모집 지원현황이 2010년도 4.47대 1, 2011년도 5.36대 1, 2012년도 6.91대 1, 2013년도 7.95대 1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 대학의 경쟁력과 위상이 날로 상승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에서 ‘도전·열정·나눔·창의’의 청년 정신을 가지고 자기 나름의 행복 추구법을 통해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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