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동국대를 세계 속에서 돋보이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동국대]“동국대를 세계 속에서 돋보이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3.09.3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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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

“동국대를 세계 속에서 돋보이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제2 건학운동, ‘RE_START PROJECT’ 추진…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 ‘진입’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3년 연속 상승…국제화 순위는 아시아 17위, 국내 3위
교육역량강화사업 5년 연속 선정, LINC사업 선정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두각’


“젊어서부터 오랫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와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아왔고, 또 현재도 동국대의 총장으로서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다. 동국대가 세계 속에서 인류의 학문과 문화를 선도해 국민들로부터 보다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1년 3월 동국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한 김희옥 총장. 어느덧 임기의 절반을 지냈다. 하지만 취임 초 품었던 총장으로서의 다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30여 년 가까운 세월을 공직에서 법조인으로 보낸 뒤 당시 헌법재판관 임기를 1년 9개월 남겨두고 동국대 총장으로 온 이유는 오직 하나다. 모교인 동국대를 세계적인 명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신념 때문! 이를 위해 김 총장은 2011년 3월, 동국대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제2의 건학’을 바탕으로 한 ‘RE_START PROJECT’다. 목표는 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김 총장은 △건학이념 구현을 통한 정체성 확립 △학문 융복합과 교육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 △국가 성장동력을 선도하는 R&D 중심 대학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의학교육과 병원경영 혁신 등 5개 영역에서 총 67개의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교양교육과정 전면 개편,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개교, 신공학관 완공, 학생들의 핵심역량 계발을 위한 드림 패스(Dream PATH) 시스템 도입,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신설 등이 김 총장의 재임 기간 중 이뤄진 주요 사업들이다. 또한 동국대는 국내외 대학평가 순위 상승, 교육역량강화사업 5년 연속 선정 등 대외적 평판도가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 명문을 향한 행보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임기의 절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 먼저 소감이라면.

“법조 관련 공직자로서 평생을 살다 모교 총장으로 부임하며, 대학총장이라는 직무가 생각보다 훨씬 바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다양한 학내 구성원을 만나야 하고 기금모금과 동문, 정부관계자 등 학내 현안과 관련된 일이 산적해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라면 보다 큰 전진을 하기 위한 발판을 다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취임 초기 제2 건학 Re-Start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밝힌 바 있다. 동국대의 미래를 위한 Re-Start Project를 구현하고자 교수들을 비롯한 동문, 학생,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낸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낸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제2 건학의 의미는.

“제2 건학운동은 말 그대로 동국대가 발전하기 위해 건학이념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 시대와 미래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다짐이다. 그래서 건학이념을 다시 되새기고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세부항목별로 다시 점검을 한 뒤 기획했다. RE_Start Project의 내용은 크게 건학이념 구현,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국가 R&D 성장동력 선도, 경영과 인프라 첨단화, 의료원 내실화와 사회기여 확대 등 5개 분야로 나누어진 동국대의 마스터 플랜이다.”

제2 건학운동을 추진한 배경이라면.

“제2 건학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107년 전 건학 당시의 초심에 근거해 기본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건학이념의 구현이라는 목표를 맨 처음 강조했다. 또 학문의 흐름과 현대사회가 요구하는것에 대해 대학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화답해야 한다는 것이 제2 건학운동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현대학문은 이제 분과학문의 시대가 지나고 융합의 학문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되는 양상으로 학문의 변화가 전개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문을 바라보는 과거의 폐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개방적, 융합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학문구조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실천현장은 융복합을 넘어선 통섭형 대학교육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한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국가 R&D 성장동력을 선도하며, 대학경영과 인프라를 첨단화하고, 의료원 내실화와 사회기여를 확대한다는 것이 제2 건학운동의 실체라고 볼 수 있다.”

제2 건학운동을 추진하면서 나타난 성과는.

“취임 2년이 지나면서 중간점검을 한 결과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국대에 대한 언론이나 사회평판도가 좋아진 것을 들 수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의 경우 3년연속 상승함으로써 현재 종합순위 13위다. 물론 아직 옛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처럼 움직인다면 몇 년 안에 국내10위 이내 진입은 물론 머지않은 장래에는 세계 100위 진입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올해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사회과학·경영분야의 경우 아시아 41위(국내 대학 순위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카이스트에 이어 6위), 인문·예술분야의 경우 아시아 65위(국내 대학 순위는 11위), 국제화 분야의 경우 아시아 17위(국내 대학 순위는 한국외대, 한양대에 이어 3위)로 나타냈다. 이 또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 개선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정체됐던 교육 인프라를 계속 확대해 교육여건이 나아지고 있고 새로운 교수도 많이 영입하고 있다.연구논문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고 기금모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동국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대학에 대한 투자와 연구, 봉사 그리고 발전이라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금모금과 관련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재정마련을 위해 쉼 없이 뛰었다. 2011년에는 180억 원에 가까운 모금 성과를 거뒀고 2012년과 올해애도 이 추세는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불교계의 각 사찰, 스님들, 재가 불교계 인사, 동문과 기업 등의 성원이 잇따랐는데 기금은 신뢰가 생기면 자연스레 모일 것이라 생각했다.”

소통도 중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취임 이후 학생들과의 소통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점점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장과의 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다과도 함께하고, 도서관에서 독서토론회를 함께 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행정에 대해 개선해야 될 점을 지적하는 학생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아울러 총장에 부임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교수들과의 소통이었다. 매주 학과와 단과대학, 부서별 교수들과 접촉하고 있다. 때로는 오찬을 하며, 때로는 간담회를 통해 만난다. 연구와 교육에 항상 애쓰시는 교수들과 우수하고 애교심 많은 직원선생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

바이오메디캠퍼스를 야심차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사항은 어떤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분교의 개념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의학과 생명공학을 융합하는 연구와 교육 특성화 캠퍼스 개념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즉 소속은 서울캠퍼스이면서 수업과 연구는 특성화된 일산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에는 일산불교병원을 근간으로 현재 약학관과 산학협력관, 종합강의동이 완공됐고 올해 바이오관이 착공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기기촉진개발센터 등 각종 연구센터가 들어서 있어 산학협력의 전진기지화가 되고 있다. 또한 해외 주요 대학들과의 학술교류와 기술교류를 통해 대학원생들의 연구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명실상부한 의학,한의학, 약학, 생명과학, 바이오 과학이 함께 이뤄지는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구축될 것이다.”

최근 동국대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이공계 분야 육성인데.

“사람들은 동국대라고 하면 문학과 불교, 문화, 예술이 특화된 인문학이 강한 대학으로 생각한다. 물론 보다 깊이 있는 인문학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이공계 육성도 중요하다. 즉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동국대는 최근 10여 년 동안 이공계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예로 이공계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크게 확장했는데 신공학관, 약학관,산학협력관, 종합강의동 등이 연이어 완공됐다. 또한 이러한 이공계 육성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인문학과 이공계의 융합연구나 융합교육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동국대는 현재 인문학에 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 시대를 이끌어갈 이공계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공계 육성의지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 않나.

“멀티미디어공학과 조경은 교수가 대학 IT 연구센터(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 이하 ITRC)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이 대표적 예다. ITRC 사업은 미국의 애플이나 구글처럼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지원 규모도 최대 46억 원이 넘는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차세대 IT분야 핵심기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양자기능반도체 연구센터(QSRC)는 199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SRC)로 선정돼 연 평균 10억 원씩 9년을 지원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재료의 구조와 소자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는 Post-SRC 사업에도 선정됨에 따라 한국연구재단의 도약연구지원사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자공학과의 우수연구센터(ERC)인 밀리미터파신기술연구센터(MINT) 역시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홍정모 교수의 차세대 VFX 기술개발도 주목되는 연구다. 이 연구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나 게임에서 사용되는 특수효과 영상을 만드는 엔진을 개발하는 연구다.뿐만 아니라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김기강 교수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그래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해 해외 학회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며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얼마 전 수도권 재학생 1만 명 이상 사립대 그룹에서 경쟁대학과 2단계 정성평가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총 18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충하고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올해도 창업과 산학협력 촉진, 취업지원, 리더십 개발, 교수-학습역량 혁신, 글로벌교육역량 강화, 교육인프라 구축 등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드림패스(Dream PATH)’ 시스템을 동국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개발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학생들의 취업 희망진로와 역량 수준을 비교, 분석하고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국내 대학에서 처음 만든 시스템이 드림패스다. 즉 학생 개개인이 교과영역, 비교과영역, 외부교육 과정으로 나누어 자기역량을 탐색한 뒤 핵심역량을 개발, 사회진출 준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활동들의 결과가 학생들과 동문들의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학교의 인지도와 평판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학생들의 만족도나 동문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는 사립대 중 4위의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동국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가.

“동국대는 이제 교육과 연구, 행정 등 대학이 갖춰야 할 시스템에 있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생각한다. 또 인문학과 이공계 학문 간 균형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대학이 한 번 더 생각해야할 것은 바로 학문의 기본을 살피는 일이다. 이제 동국대만의 교육철학과 비전, 그리고 발전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동국대만의 교육 특징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 계속 있어 왔다. 예를 들면 고전 100권 읽기 프로그램 등 동국대의 교육정체성 수립을 위한 교육특성화위원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제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화추진위원회,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고 최첨단 바이오메디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BT특성화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제2 건학, 한 단계 더 성장한 동국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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