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만점 비결은?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수능 수학 만점 비결은?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3.09.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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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학년 조아영 씨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적인 습관 가운데 하나가 ‘오답노트’를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다. 그만큼 오답노트를 잘 정리하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도 실제 오답노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대학저널 10월호>에서는 오답노트만 제대로 만들어도 시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향상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선배 수험생의 오답노트 활용법을 전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조아영(21)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1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노어노문학과에 입학했다. 특히 수학은 만점을 받았다. 조 씨가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 둘 수 있었던 것은 고3 때 작성했던 ‘오답노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씨는 대학 입학 전 고려대와 서강대(커뮤니케이션학부)에 동시에 합격했다. 신문·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조 씨는 학교 선택 문제로 고민했지만 고등학교 때 참여한 고려대 캠퍼스 탐방 프로그램 때문에 결국 고려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소 감성적인 얘기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요… 고려대 캠퍼스 투어 당시 홍보대사 언니들이 저 같은 고등학교 학생 후배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전해주었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아요.”

고려대 홍보대사 2년차로 접어든 조아영 씨. 이제 선배의 위치에 선 그는 “우리 학교를 찾는 후배가 될 지 모르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얘기를 가능한 많이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부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수험생들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효과적인 오답노트 작성법에 대한 얘기도 들려줬다.

상위권 학생들 왜 ‘오답노트’ 작성할까?
상당수 상위권 학생들은 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일까? 오답노트를 쓰다 보면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무슨 내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올 때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씨가 오답노트 작성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 씨는 고등학교 1~2학년 때 수학 과목 점수 편차가 매우 심했다. 1학년 때는 수학이 내신 7등급을 맞은 적도 있었다. 다행히 고3 시절 오답노트를 꾸준히 작성하면서 수학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조 씨는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치르면서 반복해 틀리는 문제가 보이기 마련”이라며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면 안 된다’, ‘실수를 완전히 없애자’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조 씨가 얘기하는 오답노트의 장점은 이렇다. 첫째,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동안 틀리게 된 원인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점. 둘째, 오답에 대해 풀이과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왜 틀렸는가’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출제됐을 경우 풀이방법을 떠올려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수능대비 영역별 오답노트 활용법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법으로 들어가서 수능대비 과목별 오답노트 정리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우선 국어의 경우에는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 씨 역시 “국어는 시험에 나왔던 지문이 거의 다시 나오지 않을 뿐더러 시험지 분량과 지문이 많아 오답노트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국어는 오답노트 정리를 따로 하지 않았어요. 대신 모의고사 시험을 마치면 모든 문제를 철저히 분석했어요. 특히 틀린 답 선택 시 왜 맞다고 판단했는지, 함정이 있는 선택지였는데 함정이 되는 요소를 못 찾아 엉뚱한 답을 고르게 된 이유 등을 곰곰이 따져가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문제풀이 과정이 중요한 수학은 오답노트를 작성하면 학습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과목이다. 조 씨는 “수학은 틀리게 되는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통해 이런 부분을 확실히 잡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지에서 틀린 문제를 반드시 오답노트에 따로 기록하고 문제의 중요도와 유형에 따라 나눌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 여백 공간에 이해의 정도를 표시해 두면 좋아요.

예컨대 ‘완벽하게 이해함’에서부터 ‘단순한 계산 실수’, ‘OOO 개념을 몰라 풀지 못함’, ‘OOO 개념을 이용하고 문제에 응용해야 했음’ 등과 같은 문구를 적어두는 거예요. 자신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따로 메모해 두면 다시 오답노트를 볼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수학은 반드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
후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개념 이해가 확실히 안 된 상태에서 오답노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학습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조 씨의 생각이다.

영어는 어법 문제와 구문 해석을 위한 목적으로 오답노트를 이용했다. “저 같은 경우 영어는 수학에 비해 오답노트 활용 빈도가 높지 않았어요. 다만 긴 문장을 해석할 때 구문 파악이 중요하므로 해석이 까다로운 긴 문장을 옮겨 써 가면서 정확한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어요. 오답노트를 통해 (이런 문장을) 반복해서 보면 나중에 비슷한 지문이 나오더라도 응용력이 생겨 금방 해석이 되죠.”

한달 남짓 남은 수능… 오답노트 이렇게 사용하라
수능이 한달 남짓 남은 상황.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에는 시간적·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이때는 아는 것을 틀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항. 조 씨는 지금까지 작성했던 오답노트를 최대한 자주 볼 것을 조언했다.

“실제 수능을 볼 때 오답노트를 들고 가서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시험 시작하기 직전까지 그동안 정리했던 오답노트를 쭉 훑어봤어요. 그동안 틀린 문제 가운데 핵심적인 사항만을 골라 반복해 봤던 게 실제 문제를 풀을 때 꽤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조 씨는 설령 지금까지 오답노트를 만들지 못한 고3 수험생이라도 ‘오답노트 공부법’은 한번쯤 시도해 볼만하다고 제안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6월/9월)에 한정해 오답노트를 만들어 보는 거예요. 그것만이라도 꼼꼼히 체크한 뒤 실제 수능에 임하면 점수를 조금이라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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