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한국의 '스티브 잡스' UNIST에서 꿈 펼쳐라"
[UNIST]"한국의 '스티브 잡스' UNIST에서 꿈 펼쳐라"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3.09.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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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제 UNIST 총장

조무제 UNIST 총장은
경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학위,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경상대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제7대 경상대 총장을 역임했다. 2007년 UNIST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 2011년 2대 총장으로 연임됐다.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 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개교 5년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2차전지분야 세계 TOP3, 차세대에너지·첨단신소재·바이오 집중육성
2000억 원 규모 연구시설 증설 2016년 완공··· ‘세계10위권’ 본격시동


“미래의 ‘아인슈타인’, 미래의 ‘에디슨’, 미래의 ‘빌게이츠’,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학생들은 UNIST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라.” 조무제 UNIST 총장이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이제 불과 개교 5년째로 접어든 UNIST가 이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갖추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얻은 자신감이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2차전지 등 세계적 산업체들이 모여 있는 산업수도 울산에서 위치한 UNIST는 2009년 개교한 이래 중앙정부, 울산시, 울주군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당초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입을 목표로 출범한 UNIST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우뚝 성장했다.

UNIST 학부교육은 독특하다. 모든 학생들을 전공 구분 없이 모집해 1년간 기초교육을 시킨 후 2학년부터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한다. 융합교육 강화를 위해 2개 전공이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교수들 역시 학부소속이 2개 이상이다. 대학 설립 초기부터 UNIST를 진두지휘 해 온 조 총장은 “국내 1위는 의미가 없다”며 “세계 최일류가 되는 것이 UNIST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개교 이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며 국내 대표 과기대로 위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UNIST가 이뤄낸 주요성과라면.

“UNIST는 개교 이후 지난 4년간 연구 성과 등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적인 학술지 출판그룹 Nature Publishing 그룹이 발표한 2012년 아시아태평양 연구역량 평가에서 국내 대학 9위에 올랐다. 우리대학 중점연구 분야인 2차전지분야는 MIT, 스탠퍼드대학과 함께 세계 Top 3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조재필 교수팀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 전극 소재 원천기술’은 2012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대 과학기술 뉴스 중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조 교수팀의 2차전지 전극소재 관련 기술은 울산의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64억 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았는데 단일기술 이전 건으로는 역대 국내 대학 최대 규모다.

우리대학은 2차전지를 비롯한 차세대에너지와 첨단 신소재 분야를 특성화시켜나가고 있으며 현재 이 분야에서 총 950억 원 규모의 국책 사업을 수주했다. 연구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세계 3대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세계 Top 학술지에 10여 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학술지에 꾸준히 한 달에 2~3건이 발표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하버드, MIT, 스탠퍼드, 칼텍 등과 나란히 경쟁하는 대학이 될 것이다. 더 이상 국내 1위는 의미가 없다. 세계 최일류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짧은 기간 동안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울산시와 울주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우수교원 초빙에 적극적인 공을 들였으며 또 하나는 최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수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대학 초기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해 미국의 여러 대학을 직접 발로 뛰며 비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금은 교수진 2/3가 MIT, 하버드, 스탠퍼드, 칼텍, 옥스퍼드, UC-버클리 등 세계 명문대 출신이다. 현재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박사를 비롯해 독일 막스 플랑크 분자의과학연구소의 한스 쉘러 박사, 꿈의 신소재 그래핀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자 2010년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필립 교수 등이 UNIST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Lab CD 시스템의 창시자 마크 마두(Marc. J Madou), 생체 신호 전달 연구의 선구자 서판길, 2차전지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조재필, 세계가 인정한 에너지 과학자 이재성 교수 등 쟁쟁한 교수들이 UNIST에서 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Science’에 논문을 게재한 30대의 젊은 과학자 이현우, 임정훈 교수를 비롯해 MIT,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출신의 잠재력 있는 신진 교원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교육·연구를 위한 첨단 연구 인프라 장비 구축 현황은.

“국내 어떤 대학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최첨단 고가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다. ‘UCRF(UNIST Central Research Facilities)’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기기 가격만으로 총 6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최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클린룸, 중앙기기분석실, 머신숍, 바이오 이미징센터, 실험동물사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신임교수에게는 임용 시 최소 1억 원 이상의 연구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고, 교수 개인 연구 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15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기기들을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연구와 실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외부 기업에서도 이 실험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UNIST를 방문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아시아대학 중 최초로 원자 단위까지 관찰이 가능한 전자 현미경을 도입했다. 또한 올림푸스와 ‘UNIST-Olympus Bio-medical Imaging Center’를 설치하여 최첨단 연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우리대학 중점 연구 분야인 차세대에너지와 첨단 신소재분야의 연구지원을 위한 첨단생체소재연구센터가 오는 9월, 저차원 탄소 혁신소재연구센터가 내년 5월에 각각 완공된다. 최첨단 연구 환경 구축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최고 수준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향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탄탄한 지원 환경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KAIST, POSTECH 등 다른 과기대와 차별화된 특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UNIST가 울산에 있다는 사실이 다른 과기원과 큰 차별화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을 울산의 스탠퍼드 대학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 최고의 벤처기업들이 스탠퍼드 대학 덕분에 실리콘벨리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들 성장의 원동력은 대학에서 나온 것이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S-Oil, 삼성SDI 등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2차전지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다. UNIST 주변에 기업과의 공동 연구 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하여 가칭 UNIST Valley를 조성할 계획이다. UNIST는 우수한 연구 성과와 인재들을 공급하여 이들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울산의 산업을 첨단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UNIST는 몇몇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 UNIST가 지향하는 세계 최고 분야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가.

“세계 어느 대학도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는 없다. 하버드나 MIT도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는 아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가 필요하다. UNIST는 차세대에너지, 첨단신소재와 바이오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2차전지분야는 현재 스탠퍼드, MIT와 함께 세계 Top3로 평가 받고 있다.

‘2차전지 신음극 소재 기술’, ‘친환경 공법 그래핀 대량생산 원천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1분만에 충전 가능한 기술’,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 기술’, ‘휘어지는 리튬이차전지 기술’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대학으로부터 2차전지 신음극소재 개발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은 중공업 분야에서 하이테크 분야로 업종을 변경하였고, 곧 생산이 이루어지면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해당 기술 이전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2차전지 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UNIST가 차세대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Top이라는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는 과학 영재들에게 UNIST는 최고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UNIST가 운영하고 있는 학부과정과 특징은.

“개교할 때 세계 최고 대학들의 강점만 벤치마킹했다. 학부 과정은 미국 올린공대, 연구는 MIT, 산학협력은 조지아텍, 글로벌화는 홍콩과 기대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참고했다. 많은 대학들이 창의, 융합, 글로벌 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 대학만큼 구체적인 시스템과 프로그램으로 이를 실현하고 있는 대학은 없을 것이다.

모든 수업은 IT 기반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하여 사전 예습이 이루어진다. 실제 수업에서는 자유롭게 토론을 하도록 하여 창의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기업가정신과 혁신’이라는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이 과목에서 학생들은 기업가로서 필요한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서로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프로젝트화해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특히 AHS(Arts, Humanities, Social Sciences)라는 과목을 도입해 인문, 사화과학, 예술분야 간 융합형 심층 교과목 운영으로 창의성을 배양하는 등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UNIST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 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학 영재들이 입학한다는 점에서 UNIST 학생들의 자부심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UNIST 학생들의 강점과 대내외적 활약상을 소개한다면.

“UNIST는 젊고 유능한 교수들이 지도교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뿐만 아니라 대학생활, 진로 등 모든 부분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결과 학부생들이 세계적인 국제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국제 대회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구본재 학생은 교수들조차도 게재하기 어렵다는 세계적인 화학학술지 ‘Angewandte Chemie’에 논문을 게재했다.

UNIST 학부생으로 구성된 ‘라온(LAON)팀’은 ‘2012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하여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 세계 800여 개 팀 1만8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 대회이다. 연구중심대학답게 학생들의 연구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더 이상 교수가 던져주는 지식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학부생 때부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할 때 한국에서 노벨과학자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UNIST에는 이름이 없는 아홉 개의 다리가 있다. 장차 UNIST에서 노벨상을 받게 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짓기 위해 아직까지 이름을 붙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젊은이가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UNIST 진학을 권하고 싶다.”

최근 과기대들은 전공능력뿐 아니라 전인적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NIST는 인성교육 등 전인적교육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리 창의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직하지 않으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 남을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인성 및 포용력,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무감독 시험제도, 리더십 팀워크 교육을 제공하고 캠퍼스 내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웃으며 먼저 인사하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무감독 시험은 대학이 아닌 학생회가 주관하여 스스로 대학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었다. 우리대학은 모든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최소 하나의 악기는 다룰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성화 대학을 지향한다고 해서 인성교육에절대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다.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가슴 따듯한 과학자를 양성할 것이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졸업 후 진로는.

“졸업생의 83%가 대학원으로 진학해 글로벌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나머지 취업을 희망한 학생들은 전원 삼성, LG, 효성 등 대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입사했다. 특히 LG전자에서는 매년 졸업생 100명을 채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이는 인성을 중시하는 LG와 우리대학의 철학이 부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동안 UNIST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인가.

“당초 목표인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기원 전환이 꼭 필요하다. 과기원 전환이 되면 UNIST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우수 교수 및 학부·대학원생 유치를 통해 최적의 인적 연구 환경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16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연구 공간 및 정주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개교 당시 사업비가 총 2500억 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제2의 개교’인 셈이다. 이를 계기로 UNIST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인프라는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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